[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소의 신
오, 책 중간중간 장작가님 등장하시는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삽화가 있었군요! 발로 걸레질을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청소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장작가님 말씀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요(저도 엎드려서 바닥을 빡빡 닦습니다. 에헴). 정아은 작가님도 그렇고, 장강명 작가님도 그렇고 몽글몽글한 그림체와 색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터님이 금손이세요.
글케 말씀하시니 일러스트 안 넣은 것이 살짝 후회되지만서도... 지나간 일이니 묻어두어야겠지요;;;
2. 스스로 말솜씨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천천히 그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후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좋은데 말이라는 의사소통에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게 아니었는데...’ 라고 아쉬워한 적도 꽤 있었어요. 그런데 같은 언어적 의사소통이라도 쓰는 일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우선 천천히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거듭 숙고하며 고칠 수 있는 것도 편안하게 느껴지고요. 진짜 내 생각은 ‘쓰는’일로 정리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쓰는 것 같습니다.
자녀분들의 거절 에피소드를 읽다가 살짝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반박하는 너희를 기다렸다!"라는 말씀에서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거나 부모라는 권위로 억압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말씀에 존경스러운 마음도 함께 올라왔답니다. 저도 글로 쓰는 것이 좋은 이유가 수은등님 말씀처럼, 천천히 생각하고 거듭 숙고하면서 고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그만큼 머뭇거리게 되고 더 깊이 사유하게 되는 것 같아서요. "진짜 내 생각은 쓰는 일로 정리된다."는 문장도 정말 공감합니다.
쓰기에 관해 공감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아이들과는 옥신각신 평범한 일상인데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더 노력하고 싶네요.
맞는 말씀. 이렇게 정제된 언어(글)가 보다 보편적으로 정착된다면 세상은 더 평화로울지도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까? 그에 대한 답은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까지'일 것이다. 그렇다. 쓰고 싶은 마음 때문에 쓰는 것이다. 그것이 쓰는 사람의 핵심이고, 쓰는 사람의 전부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216, 정아은 지음
이타적 마인드는 누가 담당하는가? 다시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인정욕구와 이타적 마인드는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고. 내 욕구를 채우는 것이 곧 공동체의 선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남들에게 제대로,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인정받겠다는 마음이 곧 이타적 마인드로 연결된다고.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232, 정아은 지음
@고우리님 <편집자의 사생활>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업스타일의 당당한 프로필모습인데 편집자님 책표지에서는 피곤해서 잔머리가 삐죽나온 업스타일이시네요^^ 전 작가님, 편집자님, 디자이너분들은 아주 전문직이자 뛰어난 능력자분들이어서 어디서나 능력을 대우받으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니 편집자분들이 만든 책일지라도 회사에서 퇴사하면 책에서 이를을 뺀다니 속상하네요 편집자분들이 원자화되어 있어서 출중한 인재들이 많아도 '판단하는 직업'이기에 개인주의자들이 많고 서로에게 의지해 뭉쳐본 경험이 별로 없다는 내용이 있던데 그래서일수도 있겠어요(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기업 제조업분야가 노조가 없는 연구직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와 <편집자의 사생활>에서 정아은 작가님과 고우리 편집자님이 서로서로의 책에 등장하셔서 그부분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말 서로 많이 의지하고 응원하시나봐요(이번에 작가와 편집자님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편집자님께서 어릴 때는 극도로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는데 한때 출판회사 노조위원장을 하셨다는것도 신기하고 대단하다 여겨졌어요 앞으로도 10층 빌딩 소유와 세계 3대 편집자 되시길 응원합니다!!^^
악, 거북별 님~ 피곤해서 잔머리가 삐죽 나온 버전이 바로 접니다~ 이름을 빼는 것은 출판사마다 달라요. 제가 다녔던 어떤 출판사는 퇴사 후에도 판권이 그대로여서, 어느 분은 어느 책을 읽다가 제 이름을 봤다며, 그 책을 편집한 분이시냐며 묻기도 했어요. 즐거운 에피소드죠. 반대의 경우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이상하기도 하지요. 퇴사했다고 해서 그 책을 만든 것이 제가 아닌 것은 아닌데, 다른 편집자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하지만 일개 편집자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작가와 편집자의 관계는 4장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아아, 저는 당사자여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기대 부탁드립니다~ 10층 빌딩을 향하여 아자~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29일 대장정의 마지막 챕터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의 다채로운 의견들을 읽으며 저도 작가님도 무척 행복했는데요, 마지막 장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ㅠㅠ (그믐이여, 영원하라~) 4장은 작가님이 특히 신이 나서 쓰신 장이라고 해요. 사람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말하는 작가님으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요. 편집자 파트를 읽을 땐 편집자인 저로서는 큭큭거리느라 교정은 보는 둥 마는 둥...... 작가 입장에서 편집자, 독자, 기자, 동료 작가들을 묘사한 글들을 읽으니 저는 생각도 못 했던 작가의 고충이 훅 다가왔습니다. ★★★ 4장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 & 에필로그(작가의 말)와 관련한 네 번째 질문 1. 4장에선 작은 퀴즈를 하나 내드릴까 합니다. 4장 ‘편집자’ 파트에서는 이니셜로 세 명의 편집자/대표가 등장하는데요, 이 편집자 K, 편집자 W, 편집자 S가 현재 어느 출판사의 누구인지 맞혀보세요~ (이름까지 맞힌다면 당신은 이미 출판계 종사자!) 2. 그 밖에도 자유로운 감상, 인상 깊은 글귀, 작가 및 편집자에게 궁금한 점 등을 부담 없이 남겨주셔요. 3.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드려요~ 드디어 내일이 정아은 & 장강명 작가가 함께하는 그믐밤 북토크 날입니다. 여기 계신 몇몇 분들도 참여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녀오시면 어땠는지 부담 없이 소감을 남겨주셔요. 작가와 편집자는 언제는 후기를 듣고 싶은 법이거든요. ^^
휴, 제가 찾은 게 맞는 건지 자신은 없지만, 일단 도전합니다! 우선 편집자 K님은 출판사 <천년의 상상>의 대표님이신 선완규님, 편집자 W님은 <마름모 출판사>의 대표님이신 고우리님(마침 이곳에 계시는군요!), 편집자 S님은 출판사 <사이드웨이>의 대표님이신 박성열님. 찾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는데, 편집자 W님은 문예출판사에 계셨었나요?(속닥) 여기서 살짝 다른 분이랑 헷갈렸어요. 만약 틀렸다면! 머쓱...(하하)
ㅎㅎㅎㅎㅎ 일단 노코멘트하고 다른 분들 답변도 볼게요~
4장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에서 편집자, 독자, 기자, 동료작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는 목차부터 신선했습니다. 이렇게 낱낱이 작가의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솔직히 쓴 책이 있을까요... 특히 동료작가에 대한 부분은 민감할 수도 있었는데, 그것을 글로 써내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더 작가님이 당당해보였다고 할까요? (진짜 열등감에 찌들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걸 글로 써내지 못할 것 같아요.) 혹평 작성자와 내적 대결(?) 정신승리(?)하는 모습은 조금 안타깝기도했어요.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크게 소리내어 외치고 싶네요.
대공감합니다 모시모시님~ 인간관계에서 겪는 크고 작은 경험들을 내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런 진솔한 글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아요. 열등감에 찌든 상태에서 썼다면 그게 신기하게 글로 다 드러나더라고요. 저는 사실 작가님이 편집자들로부터 이런 크나큰 상처를 입는 줄은 몰랐어요;;; 저도 작가님을 울렸더라고요;;; 정말 자신의 업의 핵심까지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라 마음에 와 닿았던 듯요.
어느새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가 마무리되어가네요. 한권을 다 읽은 기쁨도 있지만 그믐밤이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4장으로 통해 책이 작가 혼자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글밖에 안보이니 책이란 작가가 몫인 줄 알았습니다. 출판사가 표지꾸미고 광고하는 정도인 줄알았죠. 그런데 편집자의 역할에 따라 작가의 글 또한 달라지고 더 깊어질 수 있는 거란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편집자의 숨은 능력이 좋은 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네요. 다음부터 책의 정보에서 편집자 이름도 꼭 한번씩 읽고 가야겠어요. 많은 출판사의 대단한 편집자님들에게 감사와 응원드리는 마음입니다. "작가는 제 글을 제대로 못 읽는 법이 아닌가. 타인의 시선을 빌려야 한다. 되도록 다양한 타인의 시선을. 그러니 평가에 대범해져야 할 것이다!"254쪽 어디 작가 뿐이겠습니다. 모든 이들이 타인의 의해 평가 받게 마련이죠. 이 평가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늘 갖추어야겠죠. 덕분에 인생 살아가는 원리 다기 상기해봅니다.
메이플레이님, 편집자와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나라하게 쓴 책은 없을 거예요. 저도 많은 작가들과 작업해보았지만, 작가가 편집자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를 이 책을 통해 제일 잘 알게 되었어요. 편집자와의 작업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작가를 만나는 것도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도 그믐밤이 끝나가는 것이 넘나 아쉽습니다... ㅠㅠ
저도 @메이플레이 님 말씀처럼 앞으로는 책 정보에서 편집자님 이름도 꼭 확인하고 싶어졌답니다. 어떤 분이 편집을 맡아 책을 만들어내시는지에 따라 너무도 다른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존경하는 마음도요.
세상에는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있고, 그 모든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좋아할 수는 없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253, 정아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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