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글쓰기를 정제된 말하기에 비유한다면, 글 읽기는 정성스러운 경청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작가가 내면에 있던 경험과 생각과 감정을 언어의 형태로 주조해 내보내면 독자는 그것을 받아 조용한 곳에서 차분히 읽어나간다. 두 사람이 만나 가장 깊은 곳에 있던 생각을 주고받는 일대일 대화인 셈이다. 여러 권 복제되어 나가는 동일한 텍스트가 각각의 독자에게 완전히 다른 의미로 맺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276, 정아은 지음
즐거운 그믐밤이었습니다.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두 가지는: 1. 앉으나 서나 전두환 생각... (^^;;;) 2. 장편소설 초고를 완성하는 데 한 달 반 밖에 안 걸리신다! 정아은 작가님, 사... 사... 좋아합니다!
정아은 작가님께서 글 잘 쓰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씀을 그렇게 잘하시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아내와 내내 “어떻게 그렇게 말씀을 유려하게 잘 하시지? 원래 잘 하셨나? 북토크 많이 하셔서 실력이 느셨나?”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정작가님께 정확히 그 말씀 드렸습니다. 말씀을 왤케 잘하세요?!!!! 제가 정작가님이 에세이 <엄마의 독서>로 강연할 때 참석했었는데요, 제가 알기론 그때가 작가님이 거의 처음하는 강연/북토크였거든요. 그때도 말씀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정작가님은 말이 늘었다기보다 타고나신 것 같습니다. 이러다 또 전업하실까 걱정. 아나운서로...
오늘도 그믐밤 제겐 너무 좋았습니다. 랜선으로 뵙던 분들 멀리서나마 수줍게 눈 인사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편집자님도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믐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런 쉽고 깊이있는 북토크에 갈 수 있었을까요. ㅠㅠ 정아은 작가님의 인생책 이야기 인상깊었습니다. 죽음과 성이 우리 눈 앞에서 사라졌다는 내용이 제게 콕 박혔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죽음을 가까이 하며 살고 있지만 정말 그 죽음이라는걸 마음으로 겪은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입니다. 본인의 뜻이기도 했고 가족들도 병원에서 임종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40년 넘게 사신 집에서 돌아가실 때 까지 어머니가 주로 옆에 계시고 다른 가족들이 도왔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가는 과정을 한달 넘게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듭니다. 무책임한 말 일지 모르지만 마지막에는 조금 거리를 두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육개월이 넘게 지났는데 어머니와 저희 남매들은 가끔 만날 때마다 늘 울음을 참고 있습니다. 죽어가던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그렇겠지요. 정아은 작가님의 인생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정아은 작가님의 전작주의자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명화과정 1근대 유럽문명의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기원을 밝히는 엘리아스의 역저. 서구 상류층 사람들의 일상 의례를 역사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엘리아스는 12∼19세기의 식사예법, 방뇨행위, 코 풀고 침 뱉는 행위, 잠자는 습관, 남녀 관계 등 일상의 변화를 살핀 뒤 문명화 과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되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북토크에 가면 정아은 작가님의 책이 다 있을 줄 알고 (너무 안일하게) 책을 미리 안 사간게 천추의 한입니다. ㅠㅠ 다음 기회에 꼭 책에 사인 받아서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만날 때마다 울음을 참으시다니,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직 두 분 다 건강하신데, 솔직히 연세가 연세인지라 이런저런 걱정이 듭니다. 저는 뱅쇼, 그리고 조언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와 동안거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주 받은 유전자를 탓해보기도 하고... "문명화과정"은 저도 너무 흥미로워서 관심 책으로 등록했어요. 이 책 역시 제목도, 저자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새삼 정아은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몰랐던 좋은 책이 참 많네요.
챠우챠우님,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정아은 작가님의 인생책은 저도 진작 사다놓고 아직 시작은 못하고 있어요. 챠우챠우님 아버지 얘기를 듣고 보니 이 책이 깊이 다가왔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부모님 두 분이 살아계셔서 챠우챠우님이 어떤 기분이셨을지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만, 함께 마음 아팠습니다. 시간의 힘에 기대어 눈물이 사라지길 기다려봅니다.
북토크에서 @챠우챠우님이 먼저 인사해주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예전 제 모습도 떠오르고 마음도 무거워 몇글자 적어봅니다 30대 초에 저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 오랫동안 힘들었어요 다른 가족들은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전 한 10년 가까이 아버지꿈을 꾸었거든요 집에서 앙상하게 마르셨지만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저를 반겨주시던 예전 모습으로 자주 나오셨어요 꿈에서 깨고 나면 현실로 돌아오는데 몇초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어요 아버지 꿈을 꾸고 나면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무력하게 놓치고 싶지않다는 다짐과 후회 속에 30대를 버텼던거 같습니다 너무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 죽음 이후 전 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버틸수 있었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셔서도 딸인 저에게 큰 깨달음과 의지를 주신거 같아요 제겐 너무너무 힘든 시간이었기에 @챠우챠우님의 글을 읽으니 그 시간을 오롯이 견디셔야 하실 생각에 마음이 좀 무겁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처럼 좋은 책과 사람들을 통해서 차츰차츰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북토크에서 즐거웠어요! 정아은작가님 모든 질문에 그야말로 성심성의껏 답해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대통령부인 논픽션도 좋지만 픽션도 고려해봐주세요! 소설에서라도 괜찮은 영부인 만날 순 없을까요?--;; 장강명작가님, 저는 7~8년 전에 잠실☆☆아파트 어린이도서관에서 작가님을 뵀어요. 그때 작가님이 "읽고 쓰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던 말 인상적이었는데 작년에 그믐을 알게되고.. '이분 정말 멋진 분이네'했어요. 두 작가님들과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싶지만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 독자의 자리에서 두 분의 야망이 성취되시기를(대하소설과 노벨문학상 수상?!) 관심과 사랑으로 바랄께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사실 그믐은 제가 그냥 발만 걸쳐놓은 상태이고 이게 제대로 굴러가는 건지, 앞으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저는 내조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도 열심히 쓰고요. (한 달 반만에 초고 완성의 경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건 방금 전에 찬한 언니가 보내준 톡이에요 추천해준 '재수사' 재밌게 읽었어 신계몽주의 사상을 구축하고 도피하려는 범인과 옳은 일을 하려는 형사와의 마지막 격투신은 손에 땀을 쥐게 하더라구 덜덜~ 개인적으로는 명예에 관한 글이 특히 좋았다는ㅎ 장작가님 에세이에서 가끔(자주?) 등장하시던 매력적인 HJ 그믐 대표님! 제가 책 좋아하는 거의 모든 지인에게 그믐을 소개하고 있어요 화이팅!!
저도 장강명 작가님의 '읽고 쓰는 삶'이나 '읽고 쓰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님의 에세이집에서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혼자 상상만 했는데 이를 HJ님과 같이 현실화 시키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1인입니다. (보통 상상으로만 끝나지요...^^;;) 어제 북심님은 질문발표를 자신있게 잘하셔서 인상적이었는데 수줍음이 많아서(?) 사인을 받지 못했다니.. 의외입니다.^^
저는 질문은 안 했어요 다른 분을 저로 착각하셨나봐요 😉 저는 시종일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제가 데리고 간 친구들은 전날 너무 잠을 못 자서 졸았나봐요 ㅠㅜ 그친구들이랑 북토크 뒷풀이를 했는데 한 친구는 장작가님의 옷차림에 반했고 두 친구 공통으로 정작가님의 성실한 태도와 말솜씨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렇잖아도 @북심님 글을 보며 제가 착각했나보다 했습니다 ^^;; 친구들과 북토크에 뒷풀이까지~~너무 부럽습니다~~~!! 제 주변에는 북토크 좋아하시는 분이 거의 없어서~~^^;; 아직도 동지들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북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구에서 말씀주셨으면 얼싸안았을 것을.. ^^;; 장강명 작가님 멋진 분이란 말씀에 대공감하고 갑니다. 글과 삶이 일치하는 이런 아름다운 경우가 흔한가요~~~ 저는 원래부터 장강명 작가님 팬이었는데, 제 안목이 딱 맞았다는 데에 혼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답니다.
모임에 따라 변신하는 멋진 공간, 디어 라이프에서 열린 어제 그믐밤에 잘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부인(<<< 왕비, 대비, 대왕대비, 비빈처첩)에 대해 평소 이런저런 생각을 해왔고 메르켈 총리의 남편이나 마리아 테레지아, 선덕여왕, 미실, 다이애나 스펜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모임 마무리 부분에서 특히 흥미와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
자리에 계신 걸 봤는데 인사는 못 드렸네요. 잘 들어가셨는지요. 저도 정아은 작가님이 구상 중이신 논픽션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정아은 작가님께서 그 자리의 기묘한 측면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걸 듣고 이게 이 소재를 놓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무궁무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정치에 대해서도, 그 정치를 바라보는 민주주의 시대의 대중에 대해서도,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마녀사냥에 대해서도.
수북강녕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다음 책은 제가 열심히 당근 및 채찍 전략으로 잘 밀어보겠습니다~ 마름모 출판사와 하실지는 미지수지만 기대하시는 많은 독자님들을 위해 이 한몸 바쳐..........
어제 북토크 재밌게 들었습니다~ 듣는동안 여러가지를 메모했는데, 대통령들의 부인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다 생각했어요. 공식적으로는 직무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은... 그렇지만 대통령의 부인으로써의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는, 책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주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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