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계속 작가님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너무 생생하게 전달되지만 무겁지 않고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패배자가 되어 식물처럼 살아가는 지질한 인물'로 형상화하고 싶다는 충동이 불쑥불쑥 일었다. 너무 잘 썼는데! 생각하는데 코끝이 얼큰해져왔다. 어리석은 미물이, 누구도 요청하지 않은 글을 써내고 있었다. 누구도 출간해주지 않을 글을 써놓고, 잘 썼다고 혼자 히죽이고 있었다. 이렇게 힘들어도 결국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는 모습이 나옵니다. 거절메일을 받고 4년째에 접어들어 갈 때 대학원 원서를 보내려고 하다 포기하고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걸 보며... 참 예술가 분들는 일반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기도 하는데 예술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른 직업으로 전향이 쉽지 않아보이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노래경연대회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영하 10도 아래의 날씨에서도 버스킹을 하며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노래도 특별한 소득을 올리지 못해두요.. 하지만 그만 두지 못하고 계속 기타를 메고 밖으로 나가 누가 귀기울여 듣지 않아도 본인의 노래를 계속 부르더라구요... 그 장면을 보니 왠지 일반적인 직업으로 여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드라마에서 무속인들이 신내림을 피할면 신병으로 죽을 위기까지 겪는다던데 왠지 도망갈 수 없는 운명같이 느껴지구요... 저도 가끔은 이솝우화의 여우의 신포도처럼 적당한 변명을 대며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이 많은데 가끔 무속인의 신병처럼 절대 도망을 갈 수 없는, 아무리 스스로 무관심한 척해도 족쇄에 묶여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상황이나 일들이 있더라구요.. 참 많이 힘드셨을텐데도 이렇게 멋진 글과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주시니 작가님의 힘든과정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돌아와 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에 관해 쓰는 중인데 4장을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지난주에도 3장을 읽으며 격하게 동감하고 읽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그 감정이 빠져나가서~~^^;; 읽는 도중 감상을 올립니다 3장에서 정작가님이 출판거절의 상처 후 오래 힘들어하고 방황해도 결국 작가로 다시 돌아오시는 모습을 보며 위에 적은 제글처럼 작가처럼 예술가분들은 일반적인 직업군들과는 다른 직업이신거 같고 이는 무속인의 운명을 피하려다 신병에 걸려 죽음의 고통에 이르는 것과 비슷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작가분들이나 다른 예술가 분들을 보면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미를 창조해 내는 능력이 단지 그분들의 노력만으로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그러다보니 어쩌면 그분들은 아폴론과 같은 신적 존재의 예술적 능력을 한방울씩 얻는 선택받은 존재이기에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던 아니던 숙명처럼 부여받은 운명대로 나아가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너무 환상적인 이야기일까요??^^;;) 그런데 4장에 작가란 무엇인가에서 저의 궁금증에 관한 글이 또 나오네요(4장을 읽는데 잠깐 작두를 탄 정작가님을 만난 기분입니다^^;;) p281 또 하나 문화예술인들에게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정체성이 있다 과거에도 밀착해 있었고 현재에도 부분적으로 들러붙어 있으며 미래에도 갖고 가게 될 정체성, 그것은 '영성'이다 본시 그림,음악, 시, 이야기는 모두 신과의 교류에 쓰이는 암호였다
저는 사실 정작가님이 글쓰기로 돌아오신 것을 보면서 어떤 신적인 (주어진) 재능보다 욕망이 더 힘이 센 것은 아닌가 느꼈어요. 이야기하고 싶다는 욕망,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욕망, 작가가 되겠다는 욕망, 작가님의 그 욕망이 너무도 강렬하게 느껴졌고, 그 욕망을 재능이 따라간 것 같아요. 물론 재능도 있으시겠지만, 재능을 꺾는 불운과 몰이해들이 삶에는 산재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썼고, 그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결국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러지 못했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결국 쓰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랄까, 그런 걸 깨달았달까요..
고우리님께서 작가님이 글쓰기로 돌아오신 이유가 재능보다 욕망이었다고 말씀해주시니 좀더 가깝게 여겨지네요^^ 항상 재능 및 노력이 같이 간다고 하지만 재능은 좀더 선택받은 자인거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욕망은 저도 좀 충실히 집중하는 편이라서 친숙하네요~~^^;; 정작가님은 참 다재다능하신거 같으세요 작가분들은 원래 다재다능하신지(제 선입견상 아닐거 같지만요^^;;) 정작가님이 글쓰기 이외의 재능이 많으셔서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 있으셨을까도 살짝 궁금해집니다
제가 살면서 그나마 잘한단 소리 들은 게 '글쓰기' 딱 하나입니다. 그것도 뭐 아아주 잘한단 소리를 들은 것도 아니고, 그보다는 '어쩜 그렇게 글을 많이 쓰냐? 기특하다' 정도였지요. ㅎㅎ. 아마 그래서 울고 불고 하면서도 그나마 하면 칭찬받는 글쓰기를 못 버리고 계속 작가로 살고 있나 봅니다^^ 수과학쪽은 젬병이고 지리감각 제로에 방향치라서 음식점에서 식사하다가 화장실이라도 한 번 다녀오면 있던 좌석을 못 찾아가서 뱅뱅 도는 수준입니다. 뱅뱅 돌다가 일행이 "야, 정아은! 거기서 뭐해?" 하고 불러주면 반색하며 뛰어가지요. 손재주도 없어서 음식 만들거나 그러면 모두 망치고,...운동신경도 제로이고...못 하는 거 한 백 개쯤 나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아...(아, 왜 이렇게 막 자랑스러워지려 할까요~~저 못 하는 거 세상에서 제일 많다요~~~) 어우, 저 전혀 다재다능하지 않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자랑스럽게 늘어놓고 있는 건 왜일까요^^
ㅎㅎ작가님의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어쩌면 글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되도록 쓰실까 신기했습니다. 저의 질문 때문에 전혀 다재다능하지 않다는 말을 작가님께서 이렇게 길게 늘어놓으신건가해서 왠지 죄송하면서도 신기합니다..^^;; 답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번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란 책을 읽었는데 , 한 번은 메트에서 <미켈란젤로: 신이 내린 소묘 화가이자 디자이너>란 제목으로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위대하다고 평가 받는 그가 편지에 가장 자주 쓴 말은 "결과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 신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합니다....^^;;
와!! 3장에 대해 쓰다 재미있어서 4장도 읽고 있는데 위에 쓴 작가님들에 대한 제 느낌을 정확하게 적으셔서 소~~오름!! p279 신이 죽은 시대, 경외하며 따를 절대적인 존재가 없어진 시대, 공동체가 사라지고 공동체내에 존재하던 강력한 권위가 사라져버린 시대, 사람들은 언제나 믿고 따를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작가는 그런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역할 중 하나를 맡아 해낸다 '신'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되었던 개념과 권위가 이제는 현대 의학, 정치인, 이데올로기, 문화예술인에게로 나뉘어 분담되었고 작가는 '문화예술인' 중 한 분과를 차지해 부단히 오라를 연출하려 애쓴다. : 다른 작가님들도 이런 생각을 하실까요??? 변화하는 시대에 작가님들에 대한 기대와 역할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저는 무척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특히 지금이 과두정과 민주정의 혼합 형태인 것 같다는 부분을요. 오라를 뿜어내면서도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가야 성공하는 시대라는 얘기겠지요? (문득 테일러 스위프트가 떠오릅니다.) 문제는 제가 그 과두정과 민주정 양쪽에서 다 건강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저 역시 그 양쪽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건데... ^^;;; 이것도 나중에 그믐밤 행사에서 정아은 작가님께 여쭤 보렵니다.
저도 이부분이 참 신기했습니다 '셀럽이 된 서평가'란 존재가 있는지 전혀 몰랐거든요~요즘 유명한 연예인 이외에 인기 유튜버가 힘을 가진것과 비슷한 형태일까요?? 신기합니다~~예전에는 일부에게 집중된 힘이 다수로 나뉘어지면 진정한 민주주의가 그 때부터 다시 시작되는것 처럼 예측되곤 했는데~~요즘 보면 분열과 혼란이 더 많아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과도기적 과정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작가님이 과두정과 민주정 둘다에서 환영받지 못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아요~그럴리가~^^;; 기존의 과두정의 힘을 민주정이 나눠 가지며 바뀐 변화와 둘다 건강한 형태로 바뀔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이 장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게 작가분들의 수입부분이었는데 정말 인세만 말하는거겠죠?? 아니라고 해도 이를 개선할 다른 방법들이 있는지도 살짝 궁금해졌습니다(장작가님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에서 좀 언급되긴했지만요~)
별로 크지도 않은 시장에 셀럽 서평가가 있다는 게 신기하지요? 한 걸음 물러나 보면 그냥 다 그들만의 작은 리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는 인플루언서라는 신종 직업 자체가 신기합니다.
제 꿈이 10층 건물을 지어서(돈을 많이 벌어서) 현금을 막 쌓아놓고 가시밭길을 가는 선지자님들께 마구마구 뿌리는 것이어요. 무슨 래퍼처럼요. 케케케... 언젠간 반드시 그런 스웩을 시전하리라! 다짐합니다~
10층 건물이라니!! 가깝게 여겨지네요~ 그렇잖아도 고우리님의 <편집자의 사생활>도 읽고 있는 중인데 10층 건물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왜일까 궁금했거든요^^ 고우리님의 답변을 보니 저의 욕망은 정아은 작가님의 글쓰기 욕망보다는 고우리 편집자님의 욕망과 조금 더 비슷할거 같습니다 예전에 닥터후라는 영드의 한 에피소드인데 너무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던 빈센트 반 고흐를 닥터후가 현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데리고 옵니다 자신의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너무 기뻐하며 오열합니다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작년에 읽은 책 중 한소범 작가의 <청춘유감>이 있는데 *박지리에 대해 말하자면 이라는 장이 있어요 박지리 작가와 사계절 출판사의 김태희 팀장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박지리 작가님은 운둔형 작가로 글쓰기의 욕망도 강하고 재능도 있었지만 세상에서 인정 받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무척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그런 박지리 작가님의 작품이 김태희 팀정은 널리 알려지길 간절히 원했고 그래서 노력했지만 결국 작가님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셨다고 나오는데 가슴이 훅 내려앉는듯 너무 슬프더라구요 어쩌면 이세상에는 지금도 반고흐나 박지리 작가님 같은 분이 어딘가에 계시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도 지금은 직주근접의 꿈이라도 먼저 이루고 싶은 소시민이지만 큰 욕망은 고우리님과 비슷한거 같습니다~~고우리님도 가우디의 구엘같은 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어머어머.. 제 책을 읽고 계시다니 무지 민망해집니다... ㅡ.,ㅡ ;;; 편집자로 일하다보니 어느 순간 제가 '작가'라는 존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작가님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아요. 제가 좀 염세적인 성향이 있어서 인생 왜 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그런데 작가님들 보면 항상 하고 싶은 말이 있고, 항상 뭔가를 공부하고 계시고, 항상 궁금한 게 많으시더라고요. 신념이나 추구하는 방향도 있으시고요. 같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전염되면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어찌 보면 그런 에너지 뿜뿜 작가님들 곁에 딱 붙어서 나도 좀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매우 이기적인 이유로 작가님들이 잘되길 바라는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앞으로 저의 호를 '구엘'로 정하고 10층 건물을 올리는 그날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저는 한겨레문학상을 받을 때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저런 말은 듣지 않았어요. 당시에는 저도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이 부분을 무척 놀라며 읽었습니다. 정말 1년에 1000만 원이면 상위 10퍼센트일까요. (인세 수입만 따지면 그럴 것 같기도 하고...)
1. 최근에 어느 음악 프로그램에서 <옛사랑>을 듣는데, 새삼 ‘옛사랑’이라는 표현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보통은 첫사랑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거절의 경험을 떠올리다 보니 저는 옛사랑이라는 단어가 확 와닿더라고요. (숱하게 실패했던 옛사랑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거절의 의미를 확대 해석해서 저 스스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지금은 그냥 타이밍이 안 맞았나보다 하고 넘어가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어떤 특별한 계기로 연인이 되는 것보다 친구 사이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선호하게 된 까닭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여전히 연애 고수(?)분들의 조언과 경험이 많이 필요하지만요.
2. 왜 쓰는가에 관해서는 제 이야기를 연대기적으로 길게 늘어놓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만... 최근에 깨달은 바를 짧게 나누자면 이렇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최대한 짧게 쓰려고 했는데도 길어져 버렸네요 ㅎㅎ...) 대학교 신입생 시절에 ‘클리프턴 스트랭스(Clifton Strength)’라는 검사를 받았는데요, 갤럽 사이트에서 유료로 해야 하는 검사이지만 학교 차원에서 (무료) 신청자를 받길래 해보았습니다.(몇 년 전에는 책으로도 출간되어서 일종의 자가 진단처럼 해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때는 MBTI 정도로 생각하고 별 관심 없다가 까맣게 잊고 있다가 최근 들어 클라우드 폴더에서 이때의 강점 분석 보고서를 발견했는데, 꽤 놀라웠습니다. 제 검사 결과에서 나온 강점 중 가장 높았던 3가지는 ‘발상(Ideation)’, ‘책임감(Responsibility)’, ‘지적사고(Intellection)’ 였습니다. 이들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저도 모르게 이렇게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 “시간을 내서 글을 쓰십시오. 글쓰기는 생각을 구체화하고 종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아이디어를 목록으로 만들고 자주 참조하십시오.” 또는 이런 문장, “시간을 내서 읽고, 살펴보고,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경험은 당신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정신없는 요즘, 도움이 될 만한 문장도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의무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거절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예언서를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에 쓰여 있는 게 지난 몇 년간 계속해 오던 일들이었으니까요.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실현된 것일까요?) 어쩌면 읽고 쓰는 일이 제게 필요하고, 또 자연스럽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껏 해온 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것도 무의식중에 있던 글 쓰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까요? (원인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되었던 모든 관심을 강점에 쏟는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도널드 클리프턴의 간단한 생각에서 출발한 책이다.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으악~ '클리프턴 스트랭스'란 검사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이거 완전 재밌네요~ 검사 나온 것 보니까 지호림 님은 무조건 글을 쓰셔야겠습니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이 책 나름 유명하던데, 이런 내용이 들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필요한 시기에 딱 맞추어 적절하게 깨달았던 적이 한 번도 없던 나는 그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03. 쓰는 마음>, <거절 메일1>, 정아은 지음
그동안 글쓰기 강연을 다니며 속세적인 보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더랬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유명 매체에 글을 싣지 못하더라도 글쓰기 자체가 의미 있는 거라고,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쓰는 사람 자신에게 선물이고 치유책이라고 열변을 토하고 다녔더랬다. 그래놓고 정작 저 자신은 속세적 영광을 누리지 못할 낌새가 보이자 펄쩍펄쩍 뛰었다. 다시는 글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비장하게 다음 직업을 모색했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03. 쓰는 마음>, <다시 쓰기>, 정아은 지음
1. 뭐 거절이야 늘 겪는 일이라서 ~ 침묵도 답이다 라는 말까지 포함하여 거절이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대하소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거절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거절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이어지고 있는 관계도 있고 거절했던 일을 다시 번복한 경우도 많고요. 유쾌한 기억들은 아니네요. 3장을 읽으면서 몇 부분을 사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그랬어요. 거절 메일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그 경험이 작가님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결국 자신의 진짜 마음을 보게 되는 과정이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거절당하는 게 싫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인간 부류일지도 모릅니다. 혼자 무지 많이 생각하고 여러 개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이건 아무리 해봐도 거절당하겠지~ 하면 말도 안 꺼내니까요. 비겁하다면 비겁하고 신중하다면 신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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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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