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중단된 논문 중 가장 오래된건 약 7년정도 묵은게 있네요… ㅠㅠ
2. 제가 요즘 도움을 받고 있는 글쓰기 팁은 감정환기파일 쓰기 입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글쓰기 시작전에 얼마나 글이 쓰기 싫었는지, 그 동안 왜 안 썼는지, 짜증나는 일은 무엇인지 등등을 실컷 쓰고 나면 내가 써야 할 글을 쓸 때는 그런 잡생각이 안 떠오릅니다. 저는 15분 정도 쓰면 기분이 어느정도 개운해지고 나도 이렇게 줄줄 글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라는 책에서 알게 된 방법입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학부생, 대학원생, 모든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자기계발서. 저자는 작가들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발견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해결책을 제공한다. 압박감이나 부끄러움 없이, 자주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자.
처음 들어보는 비법이네요. 근데 글쓰기 싫은데 그 싫은 감정을 글로 쓰라니... 글쓰기가 업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
‘감정환기파일’을 ‘김정환기파일’로 잘못 읽고는 김정환이라는 분이 개발한 무슨 기를 사용하는 방법인가 했어요. ^^;;; 저는 글쓰기 싫다 싫다 안 써진다 너무 안 써진다 하면서 그 마음을 소설로 쓴 게 단편 「사이보그의 글쓰기」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소설로 쓰는 건 딱 한 번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저도 예전에 '글쓰기 싫을 때 쓰는 글'이라는 모순적인(?) 이름의 파일을 만들어두고 글이 정말 안 써질 때 아무 생각이나 마구 적고는 했는데, 이런 근사한 이름이 있었군요. 한동안 안 했었는데(그렇다고 매번 열심히 쓴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새로운 글을 시작하는 게 망설여지더라고요.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저도 곧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인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아, 웃으면 안 되는 거죠?;;; ㅎㅎㅎㅎ 웃픕니다~~
공부하는 글쓰기... 하고있는 1인 추가요!! 하루하루가 죄책감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올해 안에 완성해야지... 했다가 진도가 안 나가서 지금 또 1월에 제출해야지...가 되어버렸어요. 머리 뒤쪽에 미완의 논문이 항상 남아있어서 마음에 항상 걸려요... (그래서 다른책들 읽으면서 잊으려하는지도... ) 정답은 그냥 써서 제출하고 피드백 받는건데;;; 저도 아마 잘쓰고싶어서 쪽팔리기 싫어서 게을러서 인 것 같습니다... ㅜㅜ
토닥토닥. 같이 힘내보아요. 아마도 @모시모시 님도 어떻게 하면 잘(많이)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고 이 모임에 들어와계신 거겠죠? 어떻게든 초고를 완성하는 이번 주가 되길 기원하며 이 책도 추천드립니다.
교수처럼 써라 -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학술 글쓰기왜 글을 쓰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글 쓸 시간을 ‘찾기’ 때문이다. 글을 쓸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은 식물학자들이 희귀종을 표본 채집 하듯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찾고 있는 사람이다. 글을 쓸 시간은 찾는 것이 아니라 정하는 것이다. 더 많은 글을 더 수월하게 쓰기를 바라며 글쓰기와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아잇, 저도 위에 장작가님 말씀처럼, 띄어쓰기와 앞글자를 혼동하여 사람 이름인 줄 알았네요(허허). 근데 되게 신선한 팁이네요. 얼마나 글이 쓰기 싫었는지, 그동안 왜 안 썼는지, 짜증 나는 일은 무엇인지 등등을 쓰고 시작한다니. 저는 감정환기파일을 쓰고 나면 더 쓰기 싫어질 것 같은 (내가 쓰고 싶지 않은 합당한 이유까지 생겼으니 더더욱 쓰지 않을 테다!)느낌이 드는데 기시감일까요(하하하). 정아은 작가님도 이번 책에서 "단번에 써내고 싶은 마음, 즉 한 번의 글쓰기로 모든 걸 해치우고 싶은 조급함이 '쓰기 싫은 마음'(매번 이런 마음이 든다)과 합쳐져 거대한 합장을 해댄다."는 문장을 남겨주셨죠. 여기서 제가 주목했던 건 쓰기 싫은 마음이 매번 든다는 대목이었어요. 애증의 글쓰기 같기도 하고 묘했습니다.
우와, 제가 최근에 추천 받은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둘 다 도서관에서 빌려봐야 한다는 것 역시 같군요.
교수처럼 문학 읽기 - 작가는 굳이 말하지 않고, 독자는 달리 알 길이 없던 문학 속 숨은 의미 찾기영미문학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는 원형, 상징, 코드와 패턴 등 거의 모든 것의 숨은 의미를 상세히 해설한 책이다. 또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몇 작품을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분석하는 실례를 통해 비평 이론이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우와, 선생님, 논문 쓰는 직업도 있는 줄 몰랐어요. 논문이라니, 논문이라니... 말씀만 들어도 어렵습니다;;; 저는 조용히 책이나 만들며 살겠습니다~ ^^;;;
제겐 책을 기획하고 엮는 일이 훨씬 더 멋진 일로 보입니다. 제가 쓴 논문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면…… (또르르)
안녕하세요. 책은 진작에 옆에 두고 있었는데요, 모임 시작하면 읽으려고 꾹 참고 있었답니다. 흰 바탕에 깔끔한 검은색 스케치가 예쁜 표지네요. 책에 짓눌려 있는 작가님(?)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기한 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읽고 @고우리 모임지기님의 글에 답글 남길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1장에서 가장 와 닿은 조언은 "글쓰기는 양이다"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잘 쓰려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많이 쓰는 것이다!를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유일하고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법은 단 하나, 많이 쓰는 것이다."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합니다^^
사실 말씀하신 부분이 1장의 핵심이죠. 많은 글쓰기 책에서도 말하는 조언이지만, 그만큼 진리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관련해서 많이 쓰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대량 생산의 견인장치들> 챕터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게으른 저를 쓰기로 유도하는 꿀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읽게 된 수은등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프롤로그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세기의 명작’이 초라해지는 과정과 그 사이의 심경 변화가 정말 생생합니다. 작가님처럼 원고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대상에 대한 상반된 해석과 감정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위로 받게 되네요. 모임지기님의 질문에 답하면서 ‘너무 잘 쓰려' 하지 말고, ‘끝까지 써’ 보고 싶습니다^^
으흐흐흐 수은등 님이 프롤로그 말씀하셔서 바로 밑에 프롤로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어보았습니다~
@수은등 님이 프롤로그를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해서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자면,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작가님이 이 책을 쓰게 된 첫 번째 계기가 담겨 있어요. “도대체 왜 아무도 거절당한 이야기를 쓰지 않는 거죠?!” 원고 작업을 시작할 때쯤 작가님이 제게 한 말인데요, 수많은 글쓰기 책을 뒤져봐도 그런 ‘찌질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해요. 사실 작가에게 ‘거절’이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데 말이죠. 저는 이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원래 남들 개고생(?)한 이야기가 재밌잖아요;;) 처음에는 본문에 들어가 있던 이 부분을 프롤로그로 옮기자고 제안했어요. 도입부로 딱이겠다 싶었죠. 그리고 편집자에게, 출판사에게 끝없이 거절당하는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3장 <쓰는 마음>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보다 찌질하고 심도 있게 펼쳐집니다. ^^ 3장도 기대해주세요~
오. 저도 프롤로그 읽으면서 빠져들었는데... 역시 편집자님의 혜안에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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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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