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은 작가님의 참여로 이공간이 더 은혜롭게 느껴집니다~ 정아은 작가님 고우리 편집자님 장작가님과 그믐 대표님까지~~^^ 작가님들 강연회가면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질문 하고는 머리가 하얘지는데 여러 좋은 답변들까지!! 넘 좋네요~~
더구나 내공있으신 회원님들까지!!
전 작가님이 종종 답글이나 의견을 남겨주심 넘 좋을거 같습니다~
글쓰기 실력향상을 통해 일차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타인과의 소통 혹은 사회와의 연계와 사고의 확장이 일어난다면 정말 근사하네요~~ 제 아웃풋이 아직 빈약하지만 그래도 정작가님의 말씀을 믿고 뚜벅뚜벅 글쓰기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거북별85
hyeyum32
1. 1장까지 이미 너무 많은 플래그가 붙어 버렸네요. ^^
p.23 우리는 생각한 뒤에 쓰지만, 또한 쓰기 때문에 생각한다. 초고를 완성하는 것은 미치 하지 못했던 생각이 떠오를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p.25 잘 쓰지 않겠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끝까지 쓰겠다.
p.26 글쓰기는 양이다!
p.32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러한 부정형의 복합적인 덩어리를 언어라는 체계적이고 선명한 형태로 코딩해내는 일이다. '마음'과 '언어'라는, 너무나 다른 질료로 이루어진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일정 분령의 덩어리를 이동시키는 일이다.
p. 41 그럼에도 내가 문학상에 응했고, 다른 이들에게도 응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공모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채찍질해 다량의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잘 쓰지 못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쓰기를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더 그렇기도 하지만 평가에 대한 두려움도 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많이 쓰는 게 은근 어렵더라고요. 막상 쓰려고 앉으면 정말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머릿 속을 어찌할지... 1장 읽으면서 그동안 혼자 생각해 왔던 게 맞는 것 같아서, 특히 읽기와 쓰기는 많이 할수록 좋은 게 맞나보다~ 싶습니다.
2. 작가가 아닌지라 유용한 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워드에 있는 소리내어 읽어주는 걸 가끔 이용합니다. 남이 읽어주는 걸 들으면 턱턱 걸리는 문장이 보이더라고요.
고우리
오모나, 워드에 소리내어 읽어주는 기능이 있나요? 몰랐습니다~ 완전 꿀팁인데요? 저도 한번 이용해볼게요~
장맥주
저도 몰랐습니다. 햐... 아래아한글에서는 그런 기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무료 사이트들도 많네요.
연해
크... 저도 41페이지도 좋았어요. 공모전에 도전하는 과정이 꼭 등단을 바라는 것만이 아니라 시도 자체만으로 나만의 작품이 생겨나는 거니까요. 그래서 여기저기 다 떨어져도 시도 자체만으로 신나는 것 같기는 해요(물론 제 본업이 아니기에 직업적 부담이 없어서 가능 한 일일 테지만요).
소리 내어 읽어주는 팁 말씀해 주시니 떠올랐는데, 자신이 쓴 글을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면 유독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문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문장은 수정이 필요한 문장이라고 했던 모 작가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근데 워드에 이미 그런 기능이 있고, @hyeyum32 은 이미 사용하고 계시나디!
챠우챠우
생각을 가다듬은 뒤에 제대로 써야지. 이렇게 중단된 글쓰기가 훗날 다시 이어질 확률은 0.0000000000000001퍼센트 정도 된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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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챠우
저는 논문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논문이라는 걸 쓰기위해서는 긴 시간동안 실험이나 자료수집이 필요한데, 이렇게 실험결과, 자료수집이 끝났고, 표와 그림을 다 만들어서 심지어는 크고작은 학회에서 발표까지 마쳤지만 (현실적으로는 파워포인트 파일로까지 만들어 놓고도) 쓰기만 하면 되는 논문이 다섯편 정도 있습니다. 이 숫자는 제가 박사과정을 마친 이후 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완의 프로젝트가 쌓여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하루하루가 죄책감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늘 저런생각이 있죠. ’좀 더 생각이 가다듬어 지면 제대로 써야지.‘
챠우챠우
이렇게 미루는 데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 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잘쓰고 싶어서.’ 쪽팔리기 싫어서. 물론 제가 게으른 탓이 가장 크긴 할겁니다.
챠우챠우
중단된 논문 중 가장 오래된건 약 7년정도 묵은게 있네요… ㅠㅠ
챠우챠우
2. 제가 요즘 도움을 받고 있는 글쓰기 팁은 감정환기파일 쓰기 입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글쓰기 시작전에 얼마나 글이 쓰기 싫었는지, 그 동안 왜 안 썼는지, 짜증나는 일은 무엇인지 등등을 실컷 쓰고 나면 내가 써야 할 글을 쓸 때는 그런 잡생각이 안 떠오릅니다. 저는 15분 정도 쓰면 기분이 어느정도 개운해지고 나도 이렇게 줄줄 글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라는 책에서 알게 된 방법입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학부생, 대학원생, 모든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자기계발서. 저자는 작가들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발견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해결책을 제공한다. 압박감이나 부끄러움 없이, 자주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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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
처음 들어보는 비법이네요. 근데 글쓰기 싫은데 그 싫은 감정을 글로 쓰라니... 글쓰기가 업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
장맥주
‘감정환기파일’을 ‘김정환기파일’로 잘못 읽고는 김정환이라는 분이 개발한 무슨 기를 사용하는 방법인가 했어요. ^^;;; 저는 글쓰기 싫다 싫다 안 써진다 너무 안 써진다 하면서 그 마음을 소설로 쓴 게 단편 「사이보그의 글쓰기」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소설로 쓰는 건 딱 한 번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지호림
저도 예전에 '글쓰기 싫을 때 쓰는 글'이라는 모순적인(?) 이름의 파일을 만들어두고 글이 정말 안 써질 때 아무 생각이나 마구 적고는 했는데, 이런 근사한 이름이 있었군요. 한동안 안 했었는데(그렇다고 매번 열심히 쓴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새로운 글을 시작하는 게 망설여지더라고요.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저도 곧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인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고우리
아, 웃으면 안 되는 거죠?;;; ㅎㅎㅎㅎ 웃픕니다~~
모시모시
공부하는 글쓰기... 하고있는 1인 추가요!!
하루하루가 죄책감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올해 안에 완성해야지... 했다가 진도가 안 나가서 지금 또 1월에 제출해야지...가 되어버렸어요.
머리 뒤쪽에 미완의 논문이 항상 남아있어서 마음에 항상 걸려요... (그래서 다른책들 읽으면서 잊으려하는지도... ) 정답은 그냥 써서 제출하고 피드백 받는건데;;; 저도 아마 잘쓰고싶어서 쪽팔리기 싫어서 게을러서 인 것 같습니다... ㅜㅜ
챠우챠우
토닥토닥. 같이 힘내보아요. 아마도 @모시모시 님도 어떻게 하면 잘(많이)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고 이 모임에 들어와계신 거겠죠? 어떻게든 초고를 완성하는 이번 주가 되길 기원하며 이 책도 추천드립니다.
교수처럼 써라 -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학술 글쓰기왜 글을 쓰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글 쓸 시간을 ‘찾기’ 때문이다. 글을 쓸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은 식물학자들이 희귀종을 표본 채집 하듯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찾고 있는 사람이다. 글을 쓸 시간은 찾는 것이 아니라 정하는 것이다. 더 많은 글을 더 수월하게 쓰기를 바라며 글쓰기와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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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아잇, 저도 위에 장작가님 말씀처럼, 띄어쓰기와 앞글자를 혼동하여 사람 이름인 줄 알았네요(허허).
근데 되게 신선한 팁이네요. 얼마나 글이 쓰기 싫었는지, 그동안 왜 안 썼는지, 짜증 나는 일은 무엇인지 등등을 쓰고 시작한다니. 저는 감정환기파일을 쓰고 나면 더 쓰기 싫어질 것 같은 (내가 쓰고 싶지 않은 합당한 이유까지 생겼으니 더더욱 쓰지 않을 테다!)느낌이 드는데 기시감일까요(하하하).
정아은 작가님도 이번 책에서 "단번에 써내고 싶은 마음, 즉 한 번의 글쓰기로 모든 걸 해치우고 싶은 조급함이 '쓰기 싫은 마음'(매번 이런 마음이 든다)과 합쳐져 거대한 합장을 해댄다."는 문장을 남겨주셨죠. 여기서 제가 주목했던 건 쓰기 싫은 마음이 매번 든다는 대목이었어요. 애증의 글쓰기 같기도 하고 묘했습니다.
지호림
우와, 제가 최근에 추천 받은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둘 다 도서관에서 빌려봐야 한다는 것 역시 같군요.
교수처럼 문학 읽기 - 작가는 굳이 말하지 않고, 독자는 달리 알 길이 없던 문학 속 숨은 의미 찾기영미문학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는 원형, 상징, 코드와 패턴 등 거의 모든 것의 숨은 의미를 상세히 해설한 책이다. 또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몇 작품을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분석하는 실례를 통해 비평 이론이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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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
우와, 선생님, 논문 쓰는 직업도 있는 줄 몰랐어요. 논문이라니, 논문이라니... 말씀만 들어도 어렵습니다;;; 저는 조용히 책이나 만들며 살겠습니다~ ^^;;;
챠우챠우
제겐 책을 기획하고 엮는 일이 훨씬 더 멋진 일로 보입니다. 제가 쓴 논문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면……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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