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정을 잘 건사하려고 나름대로 힘을 쓴다. 그러다 보니 가정, 아이들, 아내에게 소홀할 수 있다. 그거 가지고 불만이 쌓여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다. 남편도 그걸 눈치 채고 맞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장상적인 가정은 파괴되어 간다.
1Q84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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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된 여자란 어떤 것인가? 자기 이미 많이 겪어서 또 그것을 극복하고 남이 그런 처지에 놓이면 충분히 이해하고 조언하고 도움도 때론 받고 사람은 부족하고 만족하지 못하니 섹스에서도 욕구불만을 서로 채우며 지금 가진 기득권을 또 내려놓지도 않고 그걸 무탈하게 또 잘 꾸려나가고 큰 사고 없이 쾌락을 엔조이하는 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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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쓰기를 방해하는 것은 그 무엇이든 피하거나 파괴하거나 그에게 일부러 상처 비슷한 것을 줘 나를 미워하게 해 떨어지게 할 것이다. 실은 쿨하지 않고 들러붙는 인간이 가장 글쓰기에 발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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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마음에 드는 여자 작가가 쓴 글을 읽으면 왠지 흥미가 살아난다. 꼭 이상형인 그와 내가 사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고 우리들의 관계는 더 깊은 곳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에 차서 글자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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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사람, 작가
작가의 마음이 여럿이면 등장인물도
그만큼 많이 만들면 된다.
이건 작가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은 똑같다.
너그러울 때도 있고
한없이 속이 옹졸할 때도 있다.
같은 사람인데,
악인과 선인(善人)이 같이 있다.
작가는 착할 때도 있고 세상을
다 엎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인간에 대한 염증이 생겨 모두 쓸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런 건 빌런을 만들어 그에게 시키면 된다.
자기 이상형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싶기도 하고,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적인 행복을
맞보고 싶을 때도 있다.
한 인간의 마음은 여럿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작가도 인간이니 그렇다.
그리고 뭔가 안 풀려 친구와 술 한 잔 하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도 있으리라.
같은 인간으로서 작가도 이걸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만은 그걸 다 해볼 수 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있으니까
작가의 이런 변화무쌍한 마음을 주인공
한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다.
현실은 캐릭터가 여럿일 수 있지만
허구의 세계에선 그러면 안 된다.
현실보다 가상의 세계가 더 리얼해야 한다.
만약 가상에서도 현실처럼 캐릭터가 여럿이면
독자는 캐릭터가 일관성이 없다며
그의 작품을 저렴하게 취급해 외면할 것이다.
리얼리티가 없다며.
그래서 자기 마음이 갈리는 대로 등장인물을
여럿 만들어
그 마음들을 각각에게 집어넣고 행동하게 시키면 된다.
작가는 다 이렇게 자기 작품에 푸니
실은 사회에 해로운 짓을 하고 싶어도 못 할 것이다.
작품에서 등장 인물에게 온갖 못된 짓과
마음 가는 대로 착한 일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사적이고 음흉한 생각도 자기 작품에다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자기 맘껏 하니 속에 있는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등장인물을 통해 쌓인 울분을 다 푸니
얼마나 시원하고 홀가분하겠는가.
등장인물과 함께 아예 작품을 통해서도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그 작품으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아, 지금은 뜨겁고 슬픈 사랑 얘기를 하고 싶다.
내가 비련의 주인공이고 샆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로 그걸 풀어낼 수도 있다.
로맨스 작품을 쓰면 된다.
기득권자의 부조리와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싶다.
그러면 사회 참여와 풍자 소설을 쓰면 된다.
그냥 가볍게 필명(筆名)만 내세워 상업적으로 팔리게끔
장르 소설을 쓰고 싶다.
지금은 사적 보복의 시대이니 탐정이 뭔가 있어 보인다.
그럼 추리 소설을 쓰면 된다.
내가 존경하고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 그의 일생을 다루면서 그 시대를 노래하는
대하소설의 장도에 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거기서 방대한 등장 인물들에게 내 생각과
그것의 실현을,
그들에게 하나하나 시키면 된다.
지금은 상상력이 어느 때보다 넘치는 것 같다.
나도 한번 SF에 도전해볼까 하고
공상과학 작품을 쓸 수도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왠지 대결하고픈 생각이 든다.
AI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 아닌 일반적인
통계로 글을 쓸 수밖에 없으니
극히 나만 겪었거나 느낀 것을
이참에 써보는 것이다.
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예상 못 하게
글에 푸는 것이다.
캐릭터와 글에 자기 마음을 다 담으니
얼마나 후련하고 개운할까.
캐릭터들과 그가 쓴 글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다 작가의 것이다.
그는 작품으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어쩌면 무소불위의 천황이나
전지전능한 신을 능가할 수도 있다.
그 왕과 신까지 자기 작품 속에서
죽여버리면 끝이니까.
왕은 죽여버리면 끝이지만,
신은 죽여도 다시 살아나니까
아니 죽음이 없으니까, 그렇지만 그건
인간 마음의 작용이니까
아예 인간의 마음에서 처음부터 없었다고
무신(武神)이었다고 해버리는 것이다.
신을 인간의 마음에서 영원히
쫓아내는 것이다.
더이상 인간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아니면 인간 마음 자체를 없애버릴까.
인간 세상에서 나아 돌아다니는 것은 다
인간의 마음이 잉태한 것이므로.
이렇게 되면, 작가는 그 어떤 것에도 제한이 없는 것이다.
이런 만족스럽고 행복하고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직업이
세상에 어디 또 있을까.
더한 것도 쓸 수 있는데,
세상의 저항이 심할 것 같으면 발표 안 하고
작가가 소장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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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을 혐오하고 남자가 여자를 혐오하는 건 같은 성은 같은 게 많은데 다른 게 이성 간에 더 많아 그런 것 같다. 잘 사라지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도 이주노동자를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지만 혐오하지 않나? 단지 우리와 그들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그들은 우리보다 더 잘나 보이면 또 안 그런다. 하여간 인간은 간사하고 분명히 야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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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경우 한 70%이상은 좋아하면 상대는 나를 안 좋아한다. 내가 누가 보아도 잘생겼으면 80%이상이 나를 좋아하는데 그 여덟명을 다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중 한 명이나 아니며 아무도 안 좋아하고 밖에 있는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게 생겼으면 내가 상대를 좋아하면 그는 나를 안 좋아할 확률이 70%이상은 넘는다는 것만 알고 살면 될 것 같다. 원래 사람 관계는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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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4명이 하고 상대를 바꿔가면서도 한다. 그리고 수갑 플레이 같은 것도 서슴없이 한다. 왜 일본은 이렇게 성에 대해 관심과 상상력이 풍부할까. 그리고 이야기 중에 항상 반찬처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삽입한다. 그러면서 심각했던 생각을 푼다. 그리고 별 희한한 체위는 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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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가톨릭에 반기를 들고 개신교로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지금은 그 정신이 천주교보다도 더 후졌다. 인천에서 열린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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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인기 있는 것은 단지 남이 하니까 나도 해본다는 심리의 작용이다. 서울의 봄이 인기 있는 것은 작품의 질을 떠나 이젠 나만 소외되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이 작용해서 그런 것이다. 베스트셀러 책도 여기저기서 그 책 얘기를 하면 나만 외톨이가 되면 어쩌나 하는 심리의 작용으로 폭발적으로 누구나가 사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니 너무 잘난척하면 안 된다. 나중엔 작품이 좋아 그런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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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심이 된다. 많은 사람이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책이 두껍고 묵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안 보는 걸 혼자 보는 쾌감. 이걸 느끼지 못하고 죽는 인간들도 많을 것이다. 그것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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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이라느니 하며 아무리 그래봐야 결과적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보가 보수보다 더 가난하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재산이 더 적다. 역대 대통령도 보면 보수는 권좌에서 떨려나거나 감옥에 가거니 심복에게 총에 맞아 뒈졌다. 그러나 진보는 마지막 양심의 가책으로 자살하거면 그냥 자연 수명대로 살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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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자란다. 인간의 한계다. 북한 사람은 국가와 수령에게 충성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평생 생각하며 살다가 죽을 것이다. 그걸 진리라고 여기면서. 남들이 보면 바보같다. 그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가르칠 것이다. 일본 작가는 일본 기존 작가 에게 영향을 받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그게 가장 잘 쓰는 거라고 생가하고 다른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목한다. 다른 이상한 방향의 글을 쓰면 이해받지 못하고 외면받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를 외면하기가 그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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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에 어느 이상형의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바로 일찍 죽은 어머니의 이미지를 많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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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드라마나 소설 같은데 보면 슬슬이나 느긋하게 같은 말을 너무 잘 쓴다. 아마도 그 말을 좋아해 그런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왜 그 말을 그렇게 잘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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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상형 비슷한 작가가 쓴 소설은 더 잘 팔린다. 작가의 사진이 자신의 이상형이라면 일단은 서점에서 그 책을 다른 것보다 우선 집어든다. 그러면서 꼭 그녀와 연애하고 그 내용에서 같이 둘이 등장해 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는 것이다. 꼭 변태 기질 같은 것이다. 그래 사진에서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신비주의 칸셉으로 안 올리는 게 낫고 이왕 올릴 거면 편집자와 상의해서 잘 나온 사진을 올리는 게 낫다. 대부분은 내용은 모르니까 사진 보고 고르는 책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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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카레를 좋아하는 것 같고 유부초밥도 좋아하는 것 같고 된장국도 좋아하는 것 같다. 일본인은 북해도에 사는 아이누족을 쫓아냈고 우리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일본은 대부분 국산 제품만 쓰고 갈라파고스적 속성이 있어 혼자만 좌측 통행을 하고 지동차도 좌측으로 다니고 우리나라 철도는 그것도 모르면서 전통이라고 왼쪽으로 아직도 기차가 다닌다. 그리고 가장 힘 있는 가치는 아직도 가정이라 말하면서도 불륜을 꼭 권장하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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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에로틱한 거와 사람의 눈물을 쏙 빼는 작품을 많이 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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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무리라는 말을 잘 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울지 못하게 한다. 가장 수줍음을 잘 타는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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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작가조차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면 안 된다. 겉으로는 다 표현 못 해도 그는 자기의 논리를 놓치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 그러니까 말은 안 되어도 자기 논리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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