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제법 지난한 과정이었구요. 그 덕분에 읽는 맛이 실로 좋았습니다!
@박소해 장편 2편이 목표시면 상반기, 하반기로 나오는건가요?
지금 목표는 그런데... 어떻게 될지는 원고 상황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쓸쓸한 눈빛)
조선시대 제주... 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 가실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두번 째 딴길로 새기) 제가 제주 소재 소설 '하쿠다 사진관' 읽었는데 거기 주인공 제비(주인공 이름)가 물꾸럭 축제에서 주인공이 돼요. 서울에서 살던 사람인데 물꾸럭(문어)가 제비에게 달라붙는데 마을의 해녀들이 제비를 물꾸럭 선택을 받았다고 축제의 주인공 시켜줘요. 저는 제주도에 신이 진짜 산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런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경험이 제주에서 혹시 있으셨어요?
전에 제주도에 용한 점장이 있다는 말 했었는데 신도 있지 않을까요? 무당이 신을 모시는 몸인지라..
@미스와플 흠... 제가 영성은 믿지만 신을 믿는 쪽이 아니어서 그런가... 신비한 체험은 별로 못해봤습니다. 대신 저는 제주의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곤 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스팟이 몇 군데 있는데... 특히 숲을 좋아합니다. 곶자왈을 무척 좋아해서 곶자왈을 자주 산책해요. 제가 경외하는 존재가 있다면 아마 신이 아니라 자연일 겁니다. ^^
짝짝짝짝짝짝
@박소해 작가님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작가님 스스로 <해녀의 아들>이라는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거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왕 이방에서 아쉬운점 제조 머신이 된 김에(?) 박소해 작가님께도 직접 질문 투척해 봅니다...)
ㅎㅎ아쉬운 점 제조 머신(!)이야말로 독서모임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비난이 아니라 비평을 하시는 분이니 저는 좋던데요!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능력 부족? ㅎㅎㅎ 그리고... 4.3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쓰다보니 이 소재에 이야기가 잡아먹힐까봐 쓰는 내내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역사적 비극을 밝힌다는 의미를 좇다가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약해질까봐 그게 걱정되었죠. 그래서 재미가 좀 희생되지 않았나 합니다. 또 하나는 할망 해녀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까 지금까지 나왔던 좌승주 시리즈 통틀어 압도적으로 대사에서 제주어 사용 비중이 높았는데 이 점을 제주분이 아닌 독자들이 용납할 수 있을까 많이 두려웠습니다. 아마 이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인정) 마지막으로 <해녀의 아들>은 역사 미스터리이자 사회파 미스터리라 생각하고 쓰긴 했지만 미스터리로서는 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미스터리 구조를 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사건을 더 강하게 써야하지 않을까 퇴고를 더 해야 할까... 최종 제출 전에도 정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실은 거의 완성시켜 놓고도 투고를 망설이는 기간이 몇 주 있었습니다. 문장이 좀 심심하고 덤덤하기도 합니다. 문장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요, 담백하게 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소설이 너무나 강렬하고 비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화려하거나 비유가 많은 문장이 어울릴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문장에 힘을 빼야 4.3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은 심사위원들이 지적한 것처럼 소설 전체 구조가 아직 느슨한 것 같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연작소설집을 위해 개고를 하게 된다면 아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정도로 세세히 써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덜덜덜...;;;;
다들 불금 즐기시느라 바쁘신가 봅니다..참석하신 분들도 뭔가 잡숫고 계시는거 아닌가..
하하 그러신가봅니다 저는 핸폰으로 하는 중이라 조금 느려요!
저도 핸폰이요. 노안이라 팔이 아파요^^ 전 다들 꿀먹고 계신줄 알았죠~
저도 늦게 귀가해서 감귤 까먹으며 핸드폰으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영험하십니다;;
아이가 옆에서 제주도 가자고 짐 싸고 난리 났습니다. 제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그 영향을 받았는지....
저도 제주도 가고 싶더라구요. 아이 이해가 갑니다..
제주도... 언젠가는 가 보고 싶습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질 못했어요. 엄청 궁금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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