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

D-29
지금까지는 윌리엄을 둘러싼 여자들 이야기가 주축이고 사이사이 대화를 통해 로저 경이라고 자처하는 사기꾼 사건이 간간이 전개되네요. 주인공인 일라이자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알지만 음... 늘 에인즈워쓰 부부 사이에 끼여서 있는 불편한 상황을 자초하는 건 납득하기 힘드네요. 가끔 영국 옛날 풍습을 알아야만 이해가 가는 단어 쓰임들이 장애물이 되긴하지만 각 장의 끝맺음이 늘 위트있게 끝나서 이번 장은 또 어떻게 끝낼까 기대가 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권에서 인상적인 문장이 있으시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답변으로 달아주세요.
From such worn cloth and stolen truth are novels made. More and more the whole practice wearied her, even to the point of disgust.
The Fraud by Zadie Smith 2권 9장
On such human errors are churches built!
The Fraud by Zadie Smith 2권 11장
화제로 지정된 대화
3권 읽으시면서 떠오른 질문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답변으로 달아주시면 읽기가 더 쉬워요.
2권 말미에서 이 소설의 한 축이 되는 로저 경 재판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전개되네요. 막상 3권에 들어와서는 에인즈워쓰가 소설가로 가장 잘 나가던 시기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요. 각 장이 너무 짧고 시간이 왔다갔다해서 많이 헷갈리는 건 여전합니다. 1인칭 서술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투쉐 부인의 일기같이 읽히지요? 그래서 길이가 길어질수록 서술이 단조로운 감이 좀 드는군요....
오 맞아요… 투쉐부인 입장에서 쓰여서 그분의 심리묘사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몰입되지만 단조롭게 느껴져 일단 빨리 전진하게 되기도 합니다 헷갈리는 부분을 천천히 읽고 싶은데 일단은 재판내용이 궁금한저 🙃 아무래도 좀 찬찬히 한번 더 읽게 될것만 같습니다 이분이 쓰신 다른 책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를 영문소설 읽는 재미에 빠지게한 소설이 제이디 스미쓰의 첫 화제작 < White Teeth> 였는데요, 전반부는 정말정말 글읽는 재미가 있고 흥미진진해요. 그런데 후반부는 이야기가 산으로.... 실망해서 그 뒤 다른 장편은 손 안대고 짧은 에세이 류만 읽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작품에서도 작가의 장점과 단점이 느껴지지요? 각 채프터가 짧은 이유가 작가의 구조적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인지 19세기 말 영국소설의 스타일을 모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리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기회가 되시면 white teeth는 꼭 한번 시작해보세요. 전반부 흡인력이 끝내주거든요.
아하 ......... 그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전반부이군욥 기억해 뒀다가 이 책이 잊힐 때 쯤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설명 감사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권에서 인상적인 문장이 있으시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답변으로 달아주세요
Other people are our obstacles. They are the force that we are up against.
The Fraud by Zadie Smith p. 140
What can we know of other people? How much of the mystery of another person could one’s own perspicacity divine?
The Fraud by Zadie Smith p. 144
Mrs Touchet was reminded of the girl who spun gold for the king in the fairy tale. Rumpelstiltskin! And just like that, the little demon man was quite exploded. Simply by calling the Devil by his right name you vanquished him. Only in fairy tales.
The Fraud by Zadie Smith p. 142
이 부분에서 갑자기 럼펠스틸츠스킨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었어요. 오래 전에 읽었을때도 전래동화 치고는 의미심장해서 인상이 깊었는데 여기서 마주치다니 참 의외예요.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 만으로도 악마가 사라지는 건 동화에서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에도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악마'같은 존재나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그 악마가 내 생활에서 존재할 이유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는 것'의 의미가 그런 게 아닐까요.
오 맞아요 ㅎㅎ 정말 그랬습니다 반갑기도 하면서 - 그런 상징적인 의미를 작가님도 차용하신 것이겠지요! 한번 더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liza felt something flutter inside her - anticipation. For wherever the Claimant went, there went his friend Mr Bogle, and she had her papers and her pen and her inkpot and the timing was impeccable. On the train, she could barely control her-self, fingers thrumming on the window. She had known the giddiness of love, and the febrile sensations of hate and fear, but this feeling was different. It was an excitement of the blood that was yet under the total control of her mind. Was this what the admirable Mrs Lewes felt as she worked? What William and Charles had known, all those years?
The Fraud by Zadie Smith P.180
여전히 많은 책을 병렬독서 중이라 이 책에 집중을 못하고 있어서 오늘 첫 권의 11장까지 읽었어요. 왜 남편의 사촌집에서 애들 키우며 살았나 했더니, 유모랑 아들 데리고 집나갔던 남편이 병에 걸려 죽으면서 일라이자에게 유산 한 푼 남기지 않아서였네요. 대체 왜 그랬는지 궁금해집니다.
이야기가 왔다갔다해서 집중하기가 좀 힘들죠... 3, 4 장쯤 가서야 본격적으로 사기재판이 다뤄지고 이야기도 속도가 좀 붙고 더 다채로워지는 듯 해요. 일라이자가 에인즈워쓰 집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남편이 왜 집을 나가버렸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은 안 나와요. 그냥 일라이자가 '와이프' 역할이 자기랑 잘 안 맞았다고 깨달았다는 정도로만 언급하고 말더라고요.
The strange thing about good people, Eliza had noticed, was the manner in which they saw that same quality everywhere and in everyone, when in truth it is vanishing rare.
The Fraud by Zadie Smith P. 31
킨들로 읽고 있어서 전자책 페이지수로 적었어요. 13장 끝에 나온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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