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제목부터 좀 헤멨습니다..
짧은 2장 에서도 별표로 구분된 뒷부분에서 여자아이와 하녀인지 엄마인지 구분이 안가는 여인의 등장에서 집수리하러 온 소년이 이 집 가족 구성을 파악하기를 포기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제 마음도 비슷했어요. 왜냐면 새로 등장한 여인은 'A late Ainsworth'라는 세 단어로 설명 종결되는 듯 한데 late를 딱히 어떻게 번역해야할 지 난감했거든요. late가 나중에 일어난 일이니 최근의 의미도 되어서 '새로운 에인즈워쓰 부인이야' 라는 정도로 설명되는 거겠지요? 사람에 late가 붙으면 주로 죽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앞에 또 a가 붙고 게다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인게 확실하니까요...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방법이 재미있네요. 긴 소설이니 앞으로도 등장인물이 많이 나올텐데 작가가 그리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 듯 해요. 엘리자와 사라의 관계가 흥미진진해질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
D-29
CTL
Beaucoup
아하… late 그냥 고 로 생각하고 제목이라 깊게 고민안했는데 정말 그러네요! 많은 부분에서 작가님이 이런트위스트 좋아하시는거같아서 영어로 읽어야 재밌을거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해요 너무 ㅋㅋ 자신있었나 ㅋㅋㅋ 생각하게 하는 the fraud .. 좀더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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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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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아래 사진은 누굴까요? 4장 끝에 나오는 'Lively eye, lively sideburns, lively curls'의 주인공이죠? Maclise가 그린 젊은 시절의 Ainsworth 입니다. 하녀에서 안주인 행세를 하려는 사라와 집안일을 진두지휘하는 housekeeper로써의 일라이자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데요, 사라의 말투로 그녀에 대한 많은 것이 표현되는 듯 합니다. 19세기 영국 하층계급의 말투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낼 수 없는 제 실력이 아쉽긴하지만 작가로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에인즈워쓰와 그를 지켜보는 일라이자, 글이라고는 겨우 문맹을 깨친 정도의 수준인 듯한 사라의 대화의 수준차이로 표현되는 여러 겹의 갈등을 들춰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이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찾았어요. 생각보다 에인즈워쓰에 대해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네요. 그리고 이 책 The Fruad에서 다뤄지는 에인즈워쓰에 대한 많은 부분이 실제 그대로 차용되었어요. 부인 이름, 살던 동네 등등이요. 저도 꼼꼼히 읽어보지는 못해서, 여러분들도 흥미있는 내용 찾으시면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벽서가
여러 권의 책을 병렬 독서 중이라 이 책의 진도를 제대로 못빼고 있네요. 저는 일단 1권의 절반정도까지 읽었어요. 이 정도 읽고나니 대충 등장인물의 관계와 역할이 파악이 되더라구요. 남편의 이름만 겨우 읽고 분간할 수 있는 하녀가 갑자기 두 번째 부인으로 신분상승이 되면서 보이는 모습도 기가 막히고… 아무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Beaucoup
오 맞아요 ㅎㅎ 1권을 읽으니 점점더 재밌어지는 ㅎㅎ
CTL
저도 병렬독서 스타일인데 지금은 머리 속에 여력이 없어서 한 권만 손에 쥐고 있어요. 병렬된 책들 중에 결국에는 The Fraud가 선택되길 빕니다~
새벽서가
결혼증서에 사라가 26세, 윌리엄이 63세이고 이 시절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소설속 윌리엄의 모습에 더 가까울 것 같아요. ^^
CTL
음.... 그럼 일라이자는 6살 정도 더 많았으니 할머니네요... 지금까지 글 속의 느낌으로는 40대 후반정도의 마른 중년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말이죠. 하긴 윌리엄의 딸들이 40대 근처인 듯하고 일라이자가 키워줬으니 일라이자는 60을 훌쩍 넘었겠군요... ☹️
Beaucoup
스포일러 안좋아해서 ㅎㅎ 대부분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제목만 보고 펼친거라 1권 내내 적응 하느라 바빴습니다 이거 역사였어? 현대 아니고? 이러면서 처음 펼칠때부터 시작해서 … 그래도 이제 1권이 끝나니 당황도 사라지고 파악도 되고 몰입이 되네요 챕터가 짧아서 더 속도감 있게 느껴져요 2권이 더 시대됩니다
CTL
영국 역사는 겉핥기로만 알다보니 이 책을 읽어가며 찾아볼 수록 꽤많은 부분을 역사적 사실 그대로 가져다 쓴 거 같아요. 전자책으로 읽으니 페이지 수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서 챕터가 더 짧게 느껴지네요. 저는 사실 챕터가 길게 가는 호흡 긴 책을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짧은 챕터가 긴장감을 더해주기는 합니다. 짜임새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면서 읽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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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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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 Imagine there's that many words writ about you and by you so that the floor caves in under the weight of it! Ha! Ha! Ha! ”
『The Fraud by Zadie Smith』 1권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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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coup
“ Something stronger than envy - bile - rose in Eliza as he cheerily recounted these adventures. The several borders he had crossed and recrossed, unaccompanied, unencumbered, on a whim, whenever he wanted! She was not interested in the blood of San Gennaro. What interested her was his freedom of movement. His freedom. ”
『The Fraud by Zadie Smith』 15 Nine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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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그쵸. 윌리엄의 막내딸이 30대 중후반이 아니었나 싶고, 막내가 갓난 아기일때 와서 돌보기 시작했으니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글 초반에 저도 4-50대로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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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지금까지는 윌리엄을 둘러싼 여자들 이야기가 주축이고 사이사이 대화를 통해 로저 경이라고 자처하는 사기꾼 사건이 간간이 전개되네요. 주인공인 일라이자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알지만 음... 늘 에인즈워쓰 부부 사이에 끼여서 있는 불편한 상황을 자초하는 건 납득하기 힘드네요. 가끔 영국 옛날 풍습을 알아야만 이해가 가는 단어 쓰임들이 장애물이 되긴하지만 각 장의 끝맺음이 늘 위트있게 끝나서 이번 장은 또 어떻게 끝낼까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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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 From such worn cloth and stolen truth are novels made. More and more the whole practice wearied her, even to the point of disgust. ”
『The Fraud by Zadie Smith』 2권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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