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9. <치치새가 사는 숲>

D-29
헐. 식당에서 엄마가 생리대 있으신분!!그 장면이랑 연결돼는군요. 대박. 깜짝 놀랐네요. 와. 작가님 복선 대박이네요.
수다가 정말 시급합니다. 머리에서 생각이 빙빙돌아서 현기증이 나는데, 그 생각들이 뿌연 막 뒤에 가려져 있는 느낌이에요.
연애소설을 쓰고싶어서 시작한 소설이 어떻게 이런 작품이 되었을까요..? 장진영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도 그 독특한 극강의 간결함과 쿨함이 느껴져요. ㅎ_ㅎ)b
아...어떤 분위기인지 알것 같아서 좀...연말엔 훈훈하고 말랑한 소설을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
저도 12월은 좀 따뜻한 이야기들 읽으면서 보내는데, 얼얼한 매운 맛이라고 하시니 겁나요
새벽서가님은 셀리루니 새책 읽으셨으니, 덜 매운 맛일 수도 있어요. 두책이 정말 다르면서, 자조적인 어투나... 혼란스러운 젊은 여성의 마음표현에서 오는 답답, 먹먹함은 비슷하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저는 차장님을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을때부터 '싸~~~아'한 기분에 조마조마 하다가, 고기구워먹고 집에 올때, '그렇지 내가 너무 넘겨짚었지' 했다가, 그 뒤에 두통수 맞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불편' 이나 '불쾌'나 '찝찝'이라는 단어와는 결이 다른, 어떤 먹먹함, 슬픔, 아림... 이런종류의 감정이 느껴진것 같아요. 물론 책을 덮자마자는 '불편'에 가까운 기분이었던것 같긴하지만... 아직도 머리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나 부모님의 부부관계로 태어난 화자와 언니가, 세상에 내동댕이 쳐져있던 경험에서 얻은 삐뚤어진 '사랑'의 인지인지... 화자의 어린시절 기억이 왜곡 된 것인가... 아니면... 그뒤로 계속 쌓은 경험으로, 이렇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정당하다고 아직 생각하는지. 치치림의 유래가 폭로되고 나서도, 화자는 그 사실을 포용하는 것 같았거든요. (제 문해력 부족에서 오는 왜곡 일 수 도 있지만)... 이책을 다 읽고, 우연히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놓았던 셀리 루니의 "Beautiful world, where are you"를 바로 읽었는데, 방송에서 왜 셀리 루니를 언급하신지 느껴졌어요. 셀리루니 책은 덮으면서 울어버렸답니다 (왜 우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주르륵).. 노멀피플과 비슷한듯 다른, 새로운 느낌의 판타지 러브스토리랄 까요? (참고로, 저는 노멀피플을 읽고, '그래 이게 진짜 사랑이지' 하고 느꼈답니다. 주변 아무도 동의해 주진 않았지만). 아직도 독서 후유증에 머리가 복잡한가봐요... 제가 써놓고도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장진영작가님은 독서 후 수다를 종용(?) 하시네요. 멱살잡혀 끌려갔는데, 다 도착한 후에도 목줄에 매여있는 느낌이랄까요?
멱살잡혀 끌려갔다가 목줄에 매여있는 느낌! 와아 표현이 정말 기가 막혀요!! 공감공감(>ㅅ<)bb 저도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정신없이 읽은것도 그렇구 그 당혹스럽고 어리둥절한 엔딩도 그렇구.. 처음 이 작품 읽고는 마구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혼자 내버려진 기분이었는데,, 이렇게 방송도 듣고 다른 분들 감상도 들으니 너무 좋네요. 이 책은 방송이나 기사 등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 얘기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데 책걸상은 그걸 또 해냅니다아. (크으-) 샐리루니의 신작 저도 끝까지 다 읽고는 비슷한 감정이었어요. 초반엔 영 몰입을 못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해서 읽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노멀피플>이 더 좋았다는건 변함이 없었습니다..ㅎㅎ
저는.. 14살 소녀에게 '치치림' 이라는 그 특별하고 예쁜 이름은 왜곡되지 않은 '단 하나의 사실' 기억이었을거라 생각했어요. (가치판단의 영역 말구, 사실판단의 영역!) 김밥천국 엔딩.. 그 눈물과 함께한 폭소 장면-_-을 읽고, 차장님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사랑이라고는 절대절대 생각할수 없게 되어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과 동시에, 근데 그 이름마저도 그렇게 잔인하게 빼앗아버리면 이제 소녀에겐 뭐가 남을까.. 그 이후엔 대체 뭘 붙잡고 살아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김밥천국 이후에, 꽁치김치조림을.... 먹을 수 있었을까요? 차장님이 진짜로 치치림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을까요? '진영이'... 를 '치치림'으로 들은 건 아닌지... 이런 기억들마져 왜곡되어보이는... 이건 독서 후유증이겠죠?
헉.. 그 이름마저 왜곡된 기억이라면 정말.... 으아아아@_@) 장진영 작가님 작품은 매번 이렇게 후유증이 심하네요. (매번 이라고 하기엔 두번뿐이긴 합니다만;)
치치새라고 해서 핑크핑크한 별명인줄 알았 뭐에요. 마지막 엔딩에서 별명 의미를 알고 화가 났어요.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염치없게 느껴진다. 오해는 하지 말아 줬으면 해. 이건 반성문이 아니니까. 연애편지나 러브장은 더더욱 아닐 테다. 작별 편지, 라고 하면 너무 낭만적일까. 고백건대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 한 번도 한순간도 사랑한 적이 없었다"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지음
오늘 다 읽었어요. 두께에 비해 소설에 담은 주인공 마음에 무겁네요. 사랑을 만나서 행복해질줄 알았는데 결론은 아니었네요. ㅠㅠ 어른이 돼서도 치유받지 못하고 버려진 느낌이라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세바공 @행운의카자르 네, 저도 읽으면서 깜짝 놀라서 방송에서 살~짝 언급했었죠. 나름 저도 스포일러 안 되면서 내용 얘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책을 읽고 '굉장하네 봇'이 됐어요. 신기하고 대단장면을 보면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굉장하네.' 하네 라는 문장이 떠올라요. 다른 분들도 그런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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