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론자들이 생각하는 공간은 아인슈타인 시대 이전의 과학자들이 가졌던 직관적인 생각과는 이미 달랐다. 공간은 평평하고 밋밋한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중력을 모두 품고 있는 불가사의하고 가소성이 뛰어난 매질이었다. 일부 우주론자들은 100역-150억 년 전에 일어난 대폭발을 근거로 내세우며 '공간이 고속으로 팽창하면서 그 안의 물질들이 점점 더 멀리 떨어져 간다'고 믿었다. 우주는 어디를 가나 똑같고 무한하고 정적이고 유클리드적이고 늙지 않고 균일하다는 가정, 즉 세상은 끝이 없기를 기원하던 가정은 흘들리고 있었다. 우주팽창설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1929년 에드윈 허블의 발견이다. ”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07p, [프린스턴]중, 'Mr.X와 시간의 본질'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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