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를 꼽아보렵니다. 문학적 가치, 의미 이런 걸 떠나서 아, 고전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도 읽는 재미가 있구나라는 걸 처음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학생 시절에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고전을 읽을 생각 자체를 안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일 년에 몇 권 읽지 않지만요. 하하.
당신의 인생책이 궁금합니다
D-29
양손잡이
아쥰
인생 책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고민해봤지만 아직 마땅한 책을 못찾은 것 같아요. 그때 그때 읽는 책이 참 즐겁고 좋지만, '인생책'이라는 키워드에 넣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너무 큰 감동을 원하는 걸지도 모르죠. 언젠간 저도 인생책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인생책을 만나셨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김새섬
저같은 경우는 인생책을 읽었을 때 뭐랄까,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느낌? 마쓰모토 세이초는 내 고민을 다 알고 있었구나, 내가 서 있는 곳에 그 사람도 서 있었다 라는 강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참 신기했어요. 살아간 시대와 경험이 많이 다를진데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요.
커피우유79
전 더글라스캐네디의 빅피쳐랑 데드하트요.
일상이 무료할때마다 꺼내 읽으면
평범한 제 현실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그끼게됩니다.
김새섬
빅 픽쳐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데드하트는 읽어보지 못했어요. 빅 픽쳐 읽을 때 표지에 별로 흥미가 가지 않고 제목도 그렇고 기대치가 워낙 낮았는데요, 처음 한 두 장 시작하자마자 빨려들 듯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이 애기 기저귀 가는 걸로 시작하는데 아니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싶었네요. 엄청난 페이지 터너지만 재미만 있는 게 아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고 여운도 남았던 좋은 작품이었어요.
커피우유79
전 한작품이 좋으면 그 작가를 다읽게 되는데..
더글라스 모든작품 다 수집해서 읽게 되었네요 ㅎ
빅피쳐와 데드하트 다른 듯 비슷한면이 있어
빅피쳐 재미있으셨다면 추천합니다.
더잡. 스테이트오브원. 고온. 파이브데이즈 등등
더글라스의 모든책은
읽을게 없을때 책장속 자주찾는 소중한책들입니다.^^
김새섬
저는 '빅 픽처' 가 너무 좋아서 바로 선택한 작품이 '템테이션' 이었는데 이건 반대로 '빅 픽처'를 읽고 기대가 너무 커진 나머지 약간 실망스러웠던 기억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글러스 케네디의 넌더리 나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묘사는 진짜 최고에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인공, 그가 맞닥뜨리는 드라마틱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평범함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묻는...
약간은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쓰는 거 같은데 다 재미있게 쓰신다는 게 대단합니다.
지금
제 최근 인생책은 서머싯몸의 면도날이랑 스탕달의 적과흑이에요!! 면도날은 작가가 예수 또는 정신적 지도자가 되고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어요.. 적과흑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엄청난 야심을 품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진짜 미친듯이 몰입하게 읽게 쓰여있어요 ㅠㅠ
커피우유79
가재가노래하는곳 책을 읽고 제가 주인공 카야가되어
상실감 사랑 두려움등등 느꼈어요.
올해 22년의 인생책이네요.
Beo
작가님 표현력이 정말 좋았던 책이였어요 자연친화적인
에뜨랑제
제 인생책은 장지오노의 <나무를심은사람>이에요.한인간의 인격에 감동받아서요. 절망은 없다. 삶 속에 피는 희망을 느꼈지요.
제주도도토리
인간의조건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읽다가 너무 진도가 나가지 안아서 그만 반납일을 하루 넘겼네요.. 이렇게 재미없는 책도 있나 하면서 겨우겨우 읽어 나갔는데 재미있을 찰라 그만 도서관에 뺏겼어요. 하루 반납이 늦어 하루동안 빌리지 못한다고 하네요.. 자꾸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인생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매우 어두운 이야기인데.. 사람이 살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되면 그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터가 되더라구요. 약속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인데.. 이상한? 책 한권때문에 오늘 도서관사서님한테 받은 상처는 인생내내 남을 것 같네요.. 이상도 하지.. 여하튼 내일부터는 빌릴수 있다니 다읽어 보고 인생책이 될지 안될지 결정해야 되겠지요!
쑥스스
예전에 책 이게 뭐라고에서 장강명 작가님과 요조님이 ‘다크호스’를 올해의 책이라며 추천했는데요. 두분이 그렇게까지 입 모아 좋다고 하는 책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은 노트 필기도 해가며 여러번 읽었고, 다크호스편 방송도 반복해 들었어요. 당시 상당한 무기력에 빠져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어요. 나는 왜 이리 부족할까가 아니라 내가 가진 특성이 장점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돌아보는되는 계기가 되었죠.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용기도 낼 수 있었구요.
지금도 한번씩 다시 읽으며 좋은 자극을 얻고 있어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을 꼽으라면 다크호스가 될 것 같네요.
장맥주
우와! 정말 뿌듯한데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김혜정 그믐 대표(a.k.a. 제 아내)에게도 『다크호스』를 전도했고, 김 대표는 요즘도 그 책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자기야말로 다크호스라면서.
쑥스스
오 그렇군요! 김혜정 대표님도 퇴사를 하고 그믐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크호스가 도움이 되었겠네요. 저도 다크호스를 읽으며 내가 원하는 일을 하리라 마음 먹고 조금씩 준비를 했는데, 드디어(?) 다음달에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시작 해보려해요. 김혜정 다크호스님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장맥주
김혜정 다크호스님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추진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빌게요! ^^
김새섬
김혜정 다크호스님이라니 너무 극찬이신데요. ㅎㅎ 과백 다크호스님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다크 호스’를 펴낸 21세기 북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 문구를 보면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나’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나와 있네요.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동시에, 얼핏 평범한 자기계발서의 카테고리에 묶이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구리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자기계발서를 꼽아주셨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죽어도 읽지 않는 성격이라..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쩌면 그래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책을 찾지 못한 것 아닐까 싶어요. 이런 책도 좀 읽어봐야겠어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Innkeeper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눠서 생각하게 되는데요, 한국 소설중엔 이문구의 <관촌수필>, 외국 소설중엔 잭 런던의 자전적 소설인 <마틴 에덴> 입니다.
개구리
오.. 둘 다 읽어보지 못한 책이네요.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비문학 중에서는 무슨 책을 꼽으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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