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수레바퀴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운명? 기성사회의 무게?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삶의 무게? 제목은 수레바퀴 아래서이지만 우리는 저마다 수레바퀴, 수레라고 생각한다. 한스의 결말에 대해 그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오히려 웃음짓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푸라기 삼아 수레바퀴에 깔린 한스가 아니라 자유를 향해 굴러간 한스라고 생각하고 싶다.
가끔 어깨 위 삶이 지워진 것마냥 무거울 때가 있다. 어쩌랴, 그것이 삶인 것을. 하지만 희망과 사랑을 함께 싣고 나아가고 싶다.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민음사
D-29
사락
사락
당연하겠지만, 데미안 이전에 쓰인 작품이어서 데미안과 작품의 결이 달랐다. 헤르만 헤세의 방황과 사유에 따라 헤세의 작품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자기를 찾아가는 고뇌의 여정과 그 자신만의 답이 궁금하다. 얼른 데미안 다음 책인 싯다르타를 읽고 싶다. 동양 철학이 어떻게 그의 작품에 어우러졌을까? 나도 친가인 기독교와 외가인 불교의 영향을 받아 두 사상이 통합되어 내 안에 답을 구했는데 그와는 얼마나 비슷하고 다를지도 궁금하고.(이걸 싯다르타 그믐 모임 만들 때 사유에 그대로 복붙해야겠군.) 그리고 헤르만 헤세 작품 최종판이라는 유리알 유희도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 어렵다고 하니 아직 구비해둘 엄두조차 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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