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과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의 소제목이 우선 너무 멋집니다. 이 책은 소제목과 작가의 홈페이지에 있는 그림만 보아도 평온한 휴식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패트릭의 화려했던 삶이 그에게 착각과 족쇄가 되었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과연 물질만능주의시대에서 내가 추구해야 할 것은,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잠깐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거북별85
누구
앞부분에서 짧게 언급된 저자의 형 톰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의 묘사에 따르면 톰은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라인베커의 재능과 재치 있는 엔터테이너 크리스 팔리, 부처를 모두 섞어놓은 사람"이라니, 상상하기 힘든 존재였습니다. 실제 톰이 그러했다기 보다는 동생인 저자의 기억 속에 형이 이상적인 모습이었겠다는 생각과 함께 형제 간에 오가는 감정이 이렇게 따스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저자는 전시실에 근무하면서 형의 병실에서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는데요. 이것이 그가 미술관에서 10년을 일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리테
형과의 기억을 읽으며 울컥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먹먹하네요. 상실은 너무 아픈 경험이지만, 소중했던 사람과의 추억은 힘든 날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어요.
경비원들의 일과와 대화가 영화 보듯 눈앞에 재생되는 것 같았어요. 최근 이집트의 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책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미술관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고대 이집트 유물을 둘러보는 직업이라니... 부러웠어요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2-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모시모시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 말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장,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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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예술은 어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아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장,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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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연두우
나는 거북이처럼 흐르는 파수꾼의 시간에 굴복한 것 같다. 나는 이 시간을 소비할 수 없다. 그것을 채울 수도, 죽일 수도, 더 작은 조각들로 쪼갤 수도 없다. 이상하게 한두 시간 동안이라면 고통스러운 일도 아주 다량으로 겪다보면 견디기가 수월해진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일이 끝 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는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시간이 한가히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구식의, 어쩌면 귀족적이기까지 한 삶에 적응해버렸다. 4장 p102
오늘이
“ 이것이 예술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우리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다음으로 간단히 넘어갈 수 없다. 예술은 어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아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 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 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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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그러다 한 생각이 머리 속에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나는 뉴욕의 훌륭한 미술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봐왔다.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이 아니라 구석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서 있는 경비원들 말이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해결책이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 것일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빠져나가 온종일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속임수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 p.6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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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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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
“ 그들은 구석기시대 손도끼와 신석기시대 화살촉 하나하나를 시간을 들여 차분히 살펴본다. 그들이 이토록 느리게 이동하는 이유가 짐작이 간다. 이 미술관이 얼마나 큰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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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내가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드문 의무를 띠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이 사업가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나에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도 없고, 추진할 프로젝트도 없고, 지향하는 미래도 없다.
(중략)
나는 어디로도 가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 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 p.9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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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나는 모두가 그러듯 인터넷을 뒤적이고 책을 읽지 않는 법을 배우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점점 진흙탕 속으로 가라앉았다. 오래지 않아 나는 이전까지 한 번도 되어보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게을러진 것이다.
그건 정말 공허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 p.9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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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나는 그 자리에 남아 미라를 만들고자 한 충동이 얼마나 추악했는지, 얼마나 실패했는지, 근원적인 진리에 대한 얼마나 뻔뻔하고 미약한 부정의 시도였는지를 되돌아본다. 사람의 몸은 남 지 않는다. 사람의 일부는 불멸이라고 믿을 수야 있겠지만, 상당 부분이 결코 죽음을 면할 수 없고 광신적인 과학이라 할지라도 그 붕괴를 막지는 못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 p.101,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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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우리는 '경배'를 할 때 아름다움을 이해한다. '통곡'을 할 때 '삶은 고통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에 담긴 지혜의 의미를 깨닫는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 6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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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책 속 정보는 이집트에 관한 지식을 진일보시켰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집트의 파편을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나를멈추게 한다. 이것이 예술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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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미술관에 가야 비로서 그림이나 조형물이 눈 앞에 압도하며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느낌이 들어 공감가는 문장
Henry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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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사슴
“ 나는 특히 그 여자 일꾼들을 보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얼마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았을지, 매일 그 방망이를 돌리는 일상이 절대 끝나지 않고 다른 어떤 것도 종결되지 않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를 마음 깊숙이 감각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9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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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그곳
“ 어머니는 잠이 든 아들을 보고, 나를 보고, 새벽 빛을 보고, 아픈 몸을 보고, 그 끔찍함을 보고, 우아함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