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근무 중 나는 내 옆을 지나가는 군중 속으로 섞여들지 않는다. 가구에 녹아들지언정 절대 군중에는 그럴 수 없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0,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중,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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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몽드
“ 이런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전시실 안의 낯선 사람들이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그들은 어머니의 과거를 닮은 딸이고, 아들의 미래를 닮은 아버지다. 그들은 어리고, 늙고, 청춘이고, 시들어가고, 모든 면에서 실존한다. 나는 눈을 관찰 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은 공책이다. 이런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건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15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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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사슴
“ 누구라도 심술을 부리거나, 실 수로 부딪힌 다른 승객에게 쏘아붙이면 그게 그렇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협하고 무지해 보였다.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 밤은 운이 좋다. 낯선 사람들의 피곤하거나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 얼굴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5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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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 우리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다음으로 간단히 넘어갈 수 없다. 예술은 어 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아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 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 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 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 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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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큐레이터들이 고액 기부자와 VIP에게 미술관을 안내하는 동안 경비원과 청소부는 부모님께 호사스러운 투어를 제공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 의 이야기』 5장 p. 11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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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 우리의 삶을 순식간에 지나쳐 영원히 사라져버릴 낯선 이들에게 왜 구태여 관심을 쏟겠는가. 여기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조지아 오키프는 우리에게는 없는 미덕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멈춰 있다. 그녀는 영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