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에서 곽희의 풍경화 묘사가 생생했습니다. 곽희는 보통 수시간 동안 명상을 한 다음 손을 씻고 팔을 휘젓듯 단번에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리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은키시 주술상>의 설명도도 새롭고 기적적이며 그 자체로 완성된 형태라는 확신을 가진 완벽한 존재... 멋집니다.
6장에서는 다양한 관람객들의 모습이 다채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고된 육체지만 함께 챙기며 감상하는 노부부의 모습이나. 분수대에 동전 두닢을 건네며 다른이의 소원까지 빌도록 아이에게 말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서민과 멋쟁이들과 동네 괴짜들이 두려워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메트에서 관람하는 모습이 참부럽고 멋졌습니다. 요즘은 같은 드라마나 예능프로도 다양한 OTT서비스를 결제하지 않으면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는데, 우리가 앞으로 살 세상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멋진 인류의 예술작품들과 유산들은 나이 인종 직업 재산여부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고 그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거북별85
누구
<은키 주술상>의 뒷이야기에 대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술 작품을 대할 때 작품의 제작 과정, 시대 배경, 작가 의도 등을 파악한 경우 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배경 지식이 없는 미술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정도에 그치더라고요. 나무로 만든 조각을 "신성한 존재" 자체로 여겼다는 걸 알았을 때 거기에 매여 있는 더 어두운 색으로 변한 전면부 등을 자세히 바라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 작품 감상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자체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에서 내면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고요. 어떤 대상에 빠져든 사람들을 관찰해 볼 수 있는 점도 좋고요.
솔빛
저도 어떤 유형에 속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게 되고요. 미술관 비하인드를 듣는 기분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제 관람 팁은 전 모든 작품을 다 보려하기 보다 제 시선을 끄는 작품을 오래 봅니다. 그게 지치지 않고 오래 볼 수 있더라고요.
리테
작품의 뚜렷한 특징들을 찾는 데 정신을 팔면 나머지 대부분을 무시하기 십상이라며 예술과의 만남 첫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저는 미술에 지식이 없어서 전시회에 가면 그냥 눈으로 보고 그 자체로 아름다워서 감탄하거든요. 저는 관람객 유형 중 '예술과 사랑에 빠진 사람' 정도... 될까 싶어요. 거북이처럼 전시실을 누리면서 격렬한 물결.. 공감되네요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3-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모시모시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5장,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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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아름쌤
넘 좋은 문장입니다~♡♡♡
바르미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1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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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연두우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6장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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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건 좋다', '이건 나쁘다' 또는 '이건 가, 나, 다를 의미하는 바로크 시대 그림이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상적으로는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 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느 드문 순간 / p. 11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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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아메리카 전시관의 분수대 앞에서 한 어머니가 동전 두 닢을 건네며 말한다.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이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는 듣자마자 언젠가 내 아이들에게 똑같이 말해주리라 결심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는 것이다 / p. 14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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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내가 갈팡질팡하며 설명하는 동안 남자는 그런 이야기에 굶주린 듯 귀를 기울인다. 보기 드문 사람이다. 아는 척을 하거나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수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의 충돌을 반기는 사람. 나는 온종일 감탄했던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남자의 개방적인 태도에 더 탄복한다. 남자는 나에게 감사를 표한 후 떠났고 그때부터 나는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습관이 생겼다.
그는 듣는 사람이었다. 대부분은 말하는 사람들이다. 간혹 말을 하면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는 것이다 / p. 14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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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때때로 우리에게는 멈춰 서서 무언가를 흠모할 명분이 필요하다. 예술 작품은 바로 그것을 허락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 p.15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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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전시실 안의 낯선 사람들이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선한 얼굴, 매끄러운 걸음걸이, 감정의 높낮이, 생생한 표정들. 그들은 어머니의 과거를 닮은 딸이고, 아들의 미래를 닮은 아버지다. 그들은 어리고, 늙고, 청춘이고, 시들어가고, 모든 면에서 실존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 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 p.15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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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누구라도 심술을 부리거나, 실수로 부딪힌 다른 승객에게 쏘아붙이면 그게 그렇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협하고 무지해 보였다.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밤은 운이 좋다. 낯선 사람들의 피곤하거나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 얼굴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 p.15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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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아메리카 전시관의 분수대 앞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전 두 닢을 건네며 말한다.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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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나는 이 그림 안에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자연과 작가의 마음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곳이 분명하지 않은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1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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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우리 중 누구도 석방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들을 붙들고 있는 감옥의 교도관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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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전 세계에서 모인 수십 명의 살아 숨 쉬는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데 하나같이 벽에 걸린 무색의움직임 없는 인물 사진들을 보느라 옆 사람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51,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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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미
그들은 어리고, 늙고, 청춘이고, 시들어가고, 모든 면에서 실존한다. 나는 눈을 관찰 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은 공책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5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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