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작가는 악기 전시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이쿼로이 부족의 늑대거북 등딱지 셰이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미술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일인으로 악기 전시실이 미술관에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전세계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굉장히 조용한 장소라고 표현했는데 그래도 그 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제가 메트에 간다면 이 곳에 머물러 작품을 감상하는 소수의 사람들에 포함될 것 같네요. 단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게 체험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미켈란젤로는 그냥 '천재'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실함과 근면함에 감탄하였습니다. 근육과 음영 등 세세한 것 하나도 놓지 않겠다는 끈질긴 연구와 연습이 있기에 천장화에 430명의 인물을 그려 넣은 것이겠지요. 그가 그린 선 하나가 그냥 넣어진 것이 아닌 인고의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그의 그림이 보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덜 볼 수 있게 방문객이 덜한 시간에 작가가 취한 어색한 포즈처럼 저도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감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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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장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1(월)~ 1월 3일(수)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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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년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이어지는 웅진지식북클럽, 이제 그 마지막 장을 같이 읽고 나눌게요. 13장에서는 페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전히 미술관을 좋아하고 괜찮은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이제 그곳을 떠납니다. 29일 동안 책 읽고 질문에 답하면서 많은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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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여러분은 13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작가가 메트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읽어왔기에 떠나는 순간의 서술을 보면서 묘한 서운함이 계속 남아 있네요. 허전하고 서운해서 울컥하는 기분입니다. 완독의 뿌듯함보다 메트를 더이상 못보는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브링리가 메트를 떠나서 아쉽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다음 직업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앉아 있지 않고 걸어다니는 직업으로 준비하면서도 행복했다니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작가가 메트를 떠나면서 시작해서 책의 제목인 "경비원입니다"가 과거구나.. 그리고 또 삷이 흘러가듯 젊고 찬란한 10년을 "세상에서의 모든 아름다움"은 메트만이었을까 메트와 함께한 그의 세상에서의 아름다움일까 작품을 보는눈이 커질수록 미술관에서의 감동은 더더욱 크기에 아름다운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메트에서의 마지막날을 덤덤히 묘사한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숨어들어온 메트에서 다시 밖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고 새로운 선택을 한 작가를 응원합니다. 메트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조언 부분은 어느 큐레이터나 미술사 교수님이 들려주는것보다 감동적이고 생생해서, 앞으로 미술관 가는 길 참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 30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처음 미술관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그의 모습과 미술관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의 챕터를 여는 그의 모습이 대조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는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더 풍성한 인생을 살아갈 것만 같아 응원하고 싶어졌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우리에게 들려줬던 미술관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마침표를 찍는 느낌에 헛헛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작품뿐만 아니라 삶을 관조하듯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뜻깊고 좋았습니다.
떠난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쉽게 채우겠지만 책의 끝에 닿았다는 사실이 시원섭섭하네요. 좋은 기획으로 만들어진 책인 것 같아요.
메트를 떠나서 여행가이드를 선택한 것이 의외였어요. 주어진 조용한 공간에서 홀로 일하는 것과는 상반된 일 같거든요. 아마 가족들과 함께하기위한 현실적 선택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여행가이드로써의 경험도 좋은 에세이로 탄생하길 빕니다.
유명 잡지사를 포기하고 선택한 미술관 경비원. 10년을 일한 그 미술관에서 또 다시 미련없이 새롭고 불안정한 일을 선택한 작가가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그는 이렇게 살아갈 운명이었나봐요
@gamja 네 저두요. 그 부분이 뜨아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저의 편견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근무복을 입는 마지막 날. 함께 일한 동료들의 배려가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군데 쳐박혀서 보초를 서라고 할 수는 없지. 전시실들을 쭉 둘러보면서 작별 인사를 해." 그 한마디가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물론, 함께 일한 동료들은 미술관만 오면 언제든 마주할 수 있겠지만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는 사람과 경비원으로 만나는 것은 동료로 만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겠죠. 작가의 다음 행보를 응원해 주는 동료들의 따뜻하면서 무심한 인사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 함께하기 위해 사랑하는 메트를 떠나는 브링리가 용기있고 멋지다고 느끼면서도 서운함 부분은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새롭게 시작하려던 일이 코로나19 시기에 여행과 겹치는 직업이어서 저 혼자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도 했네요. 그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책도 쓰실 수 있었던 거겠죠. 지금은 작가님이 행복하게 지내시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7-1. 브링리가 다독여지고 다듬어져 세상에 다시 나가기로 결정하기까지 메트의 동료들과 작품들과 오롯이 보낸 시간들에 뭉클하고 감사했어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그랬던 그를 기꺼이 응원하며 보내주는 기분이 들어 행복합니다.
7-1 형의 죽음 후 그는 상실감에 그의 일상에서 벗어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찾아들었다. 그러나 더이상 그에게 고요하고 정돈된 환경을 필요하지 않았고 그는 이제 자신의 아이들과 큰 도시와 넓은 세상을 나가고 싶다는 꿈을 꿀 정도로 치유하고 회복되었다. 그에게 두려우면서도 흥분되는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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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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