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사고하는 두뇌를 잠시 멈춰뒀다면 다시 두뇌의 스위치를 켜고 자아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경비원이라면 누구라도 어두운 푸른색 근무복 아래 슬쩍 숨겨둔 비밀스러운 자아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여기서 일하면서 나는 메트라는 웅장한 대성당과 나의 구멍을 하나로 융합시켜 일상의 리듬과는 거리가 먼 곳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상의 리듬은 다시 찾아왔고 그것은 꽤나 유혹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가 영원히 숨을 죽이고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만들어지는 운율을 깨닫는 것은 내가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를 깨닫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삶에서 마주할 대부분의 커다란 도전들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작은 도전들과 다르지 않다. 인내하기 위해 노력하고, 친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특이한 점들을 즐기고 나의 특이한 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관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적어도 인간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동료 경비원들이나 관람객들과 나눈 짧은 소통에서 찾기 시작한 의미들은 나를 놀라게 한다. (...) 그 모든 소통에는 내가 세상의 흐름에 다시 발맞출 수 있도록 돕는 격려의 리듬이 깃들어 있다. 비탄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 리듬을 상실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잃고 나면 삶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한동안 그 구멍 안에 몸을 움츠리고 들어가 있게 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91,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p.166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6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7, 8장에서 등장하는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www.patrickbringley.com/art 위 사이트의 7,8 챕터 부분에서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고 여러분의 마음에 다가오는 미술 작품을 골라 선정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저는 미술작품은 아니지만 8장에 나오는 아메리칸 윙의 파사드가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는 유리로 덮인 조각 광장으로 나온다. 벽 한 면이 그리스 신전 양식을 띠는 2층 높이의 파사드로 되어 있다. “훈련받을 때 저 파사드 얘기 들었어요?” 내가 물었다. “원래는 1820년대에 지어진 월 스트리트의 은행이었어요. 지어진 지 백 년 만에 해체해서 여기다 다시 지었죠." 뮤지엄 스케일에 다시 한 번 놀랐고, 꼭 가보고싶네요.
수도원 한가운데 있는 야외 공간. 회랑인 클로이터스. 속세로부터는 떨어져 있지만 태양과 달과 별과는닿아 있는 곳이라 묘사한 이 공간이 기억에 남아요.
저는 <곡물 수확>이라는 작품이 가장 좋았어요. 우선 그림의 색감 자체가 따뜻해보였고, 그림 속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곡물을 거두는, 휴식을 취하는, 식사를 하는 등)이 흥미로웠어요. 일상적이고 익숙한 광경을 묘사하고자 했던 화가의 노력이 잘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7장에서 언급된 타라와 함께여서 그냥 지나쳤던 <메로드 제단화>가 참으로 아름다왔어요. 플랑드르 회화의 대표작다운 화려한 색감과 세밀한 붓터치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당시 종교화가 그렇듯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물 하나하나에 깃들여 있을 상징에 대해 알아나가는 재미도 있어서 실제로 이 그림을 대하게 되면 한참을 멈추어 서서 꼼꼼히 살펴보고 싶어요.
피터르 브뤼헐의 <곡물 수확> 사실 그냥 그림만 보았다면 아무 느낌이 없었을 그림이지만, 작가의 글을 읽고 그림을 보니, 우리네 일상의 삶을 그림에 녹아내는 작업을 통해 평범한 우리의 삶이 좀 더 빛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평범한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7장에 <곡물 수확>입니다. 앞에서 언급된 작품인데 그때도 좋았지만 여기서는 더 자세히 묘사되었고, 일상적이고 익숙한 광경을 묘사하기 위해 피터르 브뤼헐이 일부러 노력했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 언급된 걸로 보아 작가가 아끼는 작품인 것 같아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4-3. 피터 브뤼헐의 <곡물 수확>이 좋았습니다. 그림 자체의 분위기도 좋지만, 형과의 소풍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고 그림을 보니 마음에 오래 남을 것같습니다. 평생 노동하면서도 일과 중 찾아오는 휴식을 기뻐하고 즐기는 그들과 투병 중이라는 길고 아픈 일상 중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슬퍼하고 그러면서도 웃으며 즐거워한 한 아름의 치킨 너깃 소풍. 초반에 언급되었을 때와는 느낌이 또 다르네요.
역시 또 브뤼헐의 곡물수확일까요? 일상을 묘사한 명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유럽의 신성한 종교적 믿음으로 표현된 신 또는 성인의 모습이나 왕족의 초상화가 대부분인 르네상스시대에 독보적인 밝고 해학적인 그림 이기에 좋습니다.
<스와이프>입니다. 경비원들끼리 창작물을 만들고 기념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네요. 그런 열정과 사랑이 부럽습니다.
7,8장에서는 작품이 딱히 눈에 띄지 않네요.
피터르 브뤼헐의 곡물수확. 일상적이고 자유롭게 한 장면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다는 브링리의 감상평에 공감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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