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3도 얼마 안 남았군요~ 저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예술에서 배우기 보다는 예술을 배우려 한다는 대목에 공감하며 보충으로 다음 문장을 꼽을게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는 모든 정답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히 작품을 파고들어 재량껏 의미를 찾아내는 자리가 아니라고 넘겨짚는다." 206p
여기에서 대학원에 두 번이나 ㅠ 기웃거려 본 사람으로 장강명 작가님의 <당선, 합격, 계급>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정을 통과해야만이 누리는 계급지형과도 연결된 거대한 재생산의 사이클이라고 하면 될런지요ᆢ 이는 루터가 종교개혁하면서 제기했던 문제의식과도 역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전문가의 폐해나 경로의존의 저주에서 말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림은 이제야 다 몰아봤는데, 마담 x는 저런 분이셨군요.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역시 피카소이구요^^; 볼 때 마다 마음 저릿하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습니다. 저도 좀 스케치 정도는 따라해봤는데 말이죠~ 그리고 작가님 글을 통해 알게된 카사트의 그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앞서 한 분이 책이 좋아서 금새 상당부분 읽어버리셨는데 진도에 따라 자제하겠다고 하셨던데요. 저도 이걸 그냥 붙든 채로 읽었어야 하는데 조금씩 읽다가 흥미가 조금은 떨어져 버렸네요 ㅠ 그 대목은 아쥬 약간 아쉽고; 그럼에도 매우 훌륭한 책인 것은 사실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