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함께 읽기

D-29
[감정과 관련된 뇌 활동은 양자 단층 촬영(PET)과 기능성 핵자기공명장치(fMRI) 같은 현대 기술을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진도도 늦은 주제에) 소소한 딴지를 걸자면, MRI 는 ‘자기공명영상’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습니다.
본인의 유능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장애물을 만들어 나락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니, 흥미로워요. 유능함 지키기가 이렇게 필요할까, 생각을 하다보니 나도 그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도 저의 유능함을 부각하기 위해 자주 택하는 전략이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전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사람들에게 '저 그거 잘 못해요,'라고 말을 하곤 해요. 미리 기대를 확 낮춰놓는 거죠. 그리곤 그들의 기대 이상을 해내어 나름 유능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전략. 과연 사람들이 절 유능하게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자주 이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아시아 쪽은 자랑쟁이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 전략은 겸손의 미덕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전략 같습니다 ㅎㅎ
[사람들이 자신에게 받는 인상을 통제하는 과정인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는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자기제시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기 제시에 참 신경 쓰는 사람인데요, 책에 나오는 마크 스나이더의 자기 감시 척도(Self-monitoring Scale)에 따르면 저는 1~6번 질문 모두 ‘그렇다’에 해당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냥 모순된 인간이라는 의미인가...
전 1,6번에 그렇다고 했는데, 저도 이상한 사람 같아요 ㅋ
저는 다시 보니까 저 척도가 좀 이상한 거 같습니다. ^^;;; 어지간한 사람은 저 척도로 딱 분류가 안 될 거 같아요. 다들 오락가락하면서 사는 거 아닌가요? (아닌가...?)
“ 자아 개념을 확인해주는 정보를 남이 말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저는 이게 사람들이 점을 보는 이유 같아요.. ^^;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에 대한 막연한 컨셉을, “남”이 “꽤 혹할만한 객관적 기준”으로 얘기해 주는 것이 일종의 “인지 강화”처럼 되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사주를 곧잘 보러 다니는데, 꼭 미래를 알아야겠다는 생각보단 뭔가 심리상담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전 점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에 너무 의지하게 될까봐 꺼려지더라고요. 그런데 제 친구 중에도 아주 열심히 점을 보러 다니는 애가 있어요. 그 친구도 제 마음 딱 알아주는 상담사 찾아 다니는 사람의 마음으로 열심히 발품을 파는 것같아요.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라도 얻게 되면 심리적인 안정이 찾아오나 보드라고요.
점을 보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그리고 요즘은 mbti에 열광하구요 ㅎㅎ
오늘 읽은 부분을 보니, 왜 그렇게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지 알겠어요. 주제와 크게 상관 없는 설득 대상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메시지의 내용보다 수가 더 중요하다는 걸 다 알고 있는 거겠죠? 이런 가짜뉴스에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자신이 모든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따져보고 싶은 '인지 욕구'를 지녀야 할텐데, 그럴 순 없을 테니, 결국 가짜 뉴스는 사라지지 않겠네요.
(8/22) ~235페이지까지 (8/23) ~265페이지 (8/24) ~295페이지 (8/25) ~325페이지 (8/26) ~355페이지 (8/27) ~385페이지 (8/28) ~415페이지
야심적인 여성은 똑같이 야심적인 남성에 비해 자기 제시를 하는데 장애물이 훨씬 많다. 아직도 여성들이 야심과 성공을 감추어야 한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지속된 성 역할 고정관념의 위력을 입증한다. (210페이지) 이런 성역할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날이 올까요?
최근에 끝난 우영우에서 두 로펌 대표가 여성으로 설정되듯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현실 깊숙이 들어가면 여전히 꽉 막혀 있는 곳들이 많은 것같아요. 그럼에도 서서히 옅어지지 않을까요? 옅어지게 하기 위해 전 성공을 향해 미친듯 달려가는 야심가 여성들을 열심히 응원하려고 합니다.
인지부조화를 느낄 때 불편한 각성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태도와 믿음을 바꾸는 사람들을 보면(저도 마찬가지겠지만), 한 사람의 태도나 믿음이라는 것이 딱히 그 사람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얼렁뚱땅 특정 태도나 믿음을 급조해내기가 이렇게 쉬운 걸 보면요.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았으면서 자백을 하는 일이 심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군요. 수사가 강압적이고 가혹행위 같은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잡혀가면 무조건 변호사를 부르는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오늘 나온 밀그램 실험도 그렇고. 인간이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권위에 따르는 경향은 정말 엄청나군요. 밀그램의 복종실험도 그렇고, 캡티니티스도 그렇고.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뛰어가는 곳으로 따라간다." "어떤 확고한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수가 그 행동을 선택했기 때문에 비합리적 행동마저 옳은 선택으로 보이는 것이다." 옳은 선택을 하고 싶은 욕구가 다수의 행동을 따라하게 만드는 거네요. 다수를 무조건 따른다는 게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수를 따를 경우 "건전한 선택"을 할 경우가 많으니 잘 하고 있는 걸로 ㅋ 개인주의 성향 다분한 전 통일교에 끌려(?)가더라도 '염소' 분류될 것 같은데 확신할 순 없겠죠? 그나저나 다른 분들은 책 잘 읽고 계신가요?
저도 불온한 의심으로 양을 물들이는 염소로 분류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왠지 뿌듯하네요. 그런데 정작 지난해 너도나도 주식이랑 암호화폐 사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덩달아 샀습니다. 하지만 개인주의자 염소답게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굉장히 의심하면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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