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D-29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좋군요. 맡겨진 아이는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인데...두권 가지고 있다가 그계절에 열어보면 좋겠어요. 무심히 넘기다가 마지막에 눈물 줄줄이었어요.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가서, 14장, 15장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15장은 몽테뉴가 어떻게 한 인간으로서 자기자신을 지키면서 참혹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기가 희박하고 추락하면 위험할 수 있는 권력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건 기질 덕인지 아니면 수양 덕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좀처럼 다다르기 힘든 경지이니까요. 왕이 보낸 편지도 미루고 미루다가 방금 받았다고 답장 보내는 데선 피식 웃게 되더라구요. 공적 자아로서의 몽테뉴는 본받을 만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내전만도 너무 힘든 상황인데 기근에 페스트라니, 어휴 이 시기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았을지.. 역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몽테뉴가 명령대로 보르도 시장 이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는 19세기 낭만주의자들 부분에선 울컥해서, ”야, 니들이 팬데믹을 알아? 쿼런틴 몰라?” 내적 샤우팅 쏟아지기도 했구요.
하하. 내적 샤우팅에 공감하며... 역시 판데믹 전후로 이 부분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감도가 달라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흔히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15장을 읽고 몽테뉴가 어떻게 자신의 영혼을 지키는 공무원이 되느냐.... 에 답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 느꼈습니다.
무뚝뚝하고 권력에 연연하지 않으며 자신의 자유를 단호하게 지키려는 모습과 똑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소피아 @모시모시 하하하! 저도 내적 샤우팅에 공감합니다. 정말, 몽테뉴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인물이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12월 27일)은 어제(12월 26일)에 읽었던 17장 '성찰하되 후회하지 마라'의 마지막 문장에서 등장하는 마리 드 구르네가 주인공인 18장 '통제를 포기하라'를 읽습니다. 18장은 분량이 조금 되어서 사실 이 장을 넘기면 완독한 것이나 다름 없어요. 19장은 몽테뉴의 노년, 20장은 그의 최후를 다루는 짧은 분량의 글이거든요. (하지만 여운은 깁니다.) 특히 18장에서는 몽테뉴와의 운명적인 만남 이후에 그의 딸, 제자 무엇보다도 정신적 동반자가 된 마리 드 구르네의 활약과 그가 편집한 1895년 판본을 둘러싼 우여곡절을 다룹니다. 흥미진진합니다!
참, 17장 '성찰하되 후회하지 마라'는 제 삶의 신조이기도 합니다. 원래 저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서, 5년 전에 읽을 때도 아주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15장 너무 잘하지는 마라 "두 사람은 이 위기(정치쿠데타)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언쟁을 벌였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맞설 것인가, 아니면 바이약과 접촉해서 그를 설득할 것인가. 다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티뇽과 몽테뉴는 과감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자비를 베풀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책이라고 결정하였다."(361p) 이 부분은 읽으면서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났습니다. 역사에 "if"는 없다고 하지만, 전두광에게 어떻게 대응했던 게 좋았을까란 질문이 자꾸 떠오르네요 ㅡㅡ:: "몽테뉴는 당파 사이에 끼어 정치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적대적인 당파 사이에 끼어 있을 때 원만하게 대처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양측에 도를 넘지 않게 호의를 보여서 어느 쪽도 나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만 처신하면 된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 그리고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하지도 마라. 몽테뉴의 방침은 맡은 일을 잘하되 너무 잘하지는 말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365p) 몽테뉴 - 처세술? 정치적인 기술이 뛰어난 듯, 중간에서 애매하게 잘못하면 양쪽에서 공격받고 모두에게 욕을 얻어먹기 쉬운데요.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까딱 잘못하면 "훅" 굴러떨어지기 쉬운 포지션인데, 아래 구절처럼 최고의 권력자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했다고 하니 몽테뉴가 더 대단해 보이는 듯요. "그는 시장직을 사임한 후에 오히려 권력 피라미드의 정점을 향하여 공기가 희박하고 추락하면 위험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점점 더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는 그 시대에 가장 강력한 인물들 사이를 오가며 교량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앙리 드 나바르 그리고 이제는 곤경에 빠진 국왕의 모후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일하게 되었다."(381p ) "샤를 9세가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대학살을 준비하며 기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앙리 3세도 암적인 존재를 도려내버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즈가 죽자 동맹파는 더욱 과격해졌고, 파리에서 새로 결성된 혁명 단체 ‘40인 평의회’는 앙리 3세가 폭군이라고 선언하였다. "(392p)
16장 철학적인 사색은 우연한 기회가 있을 때만 하라 1.번역에 따라 얼마나 글이 다르게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사례 “ "우리 독일 사람들은 술에 흠뻑 취해도"라는 말을 플로리오는 "술을 진탕 마시는 우리 멍청한 독일 사람들은 컵에 거꾸러지다시피 쥐새끼처럼 술에 취해도"라고 옮겼다.”(405p) 2."이중성"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나요? “몽테뉴는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내면적으로 이중성이 있다"고 쓰기도 하고, 자신을 묘사할 때 "수줍음을 잘 타면서도 버릇없이 굴기도 하고, 순결하면서도 음탕하기도 하고, 수다스러우면서도 말수가 적고, 억세면서도 예민하고, 영리하면서도 어리석고, 무례하면서도 사근사근하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진실하고, 박식하면서도 무식하고, 자유분방하고, 인색하면서도 낭비벽이 있다."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형용사를 마치 연극에서 독백을 하듯 마구 쏟아냈다. 그는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모든 사정과 결과에 대해서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407p) 3.몽테뉴에게 영향을 받은 - <트리스트럼 샌디> <피네간의 경야> 그 외 수많은 에세이들... “이 두 사람에게는 글쓰기와 인생을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샛길로 가지 치고 지류로 갈라져 물 흐르듯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어야 하는 것이다. 스턴과 몽테뉴는 끊임없이 글의 소재를 만들어내는 세계와 꾸준히 관계를 맺었다. 왜 글쓰기를 중단해야 하는가?”(417P)
그는 자신의 과거 모습이 어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각기 다른 것처럼 다양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 방에 모여 있는 지인들에 대해서 어떤 판단도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17장, 419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그의 작품에는 자유가 유일한 규칙이고 여담으로 빠지는 샛길이 유일한 길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17장, 423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18장까지 읽었는데, 와아 - 할 말이 정말 많아서 어디가서 막 이야기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 먼저, 9장까지 읽고 “몽테뉴는 철학자인가?“라는 섣부른 의문을 가졌던거 반성합니다. (가상의)디너파티에서 묻고 싶은 첫 번째 질문이라고 썼었는데, 이 질문했다간 “책 더 읽고 와라”라고 몽테뉴 경에게 한 소리 들었을듯 합니다. 몽테뉴 스타일로 신중하게 기다리며 (에포케) 계속 읽어나갔어야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계획적으로 철학을 연구한 적이 없는 우발적인 철학자”라고 했다니, 더 이상 의문을 가질 여지조차 없네요. accidental philosopher - 철학에 무지한 저한테는 이 명칭이 대단히 신박하네요. 존 플로리오의 번역 이야기는 너무 웃긴게,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언어인 영어보다 프랑스어가 훨씬 미사여구도 많고 표현적이라서 같은 텍스트를 번역하면 당연히 프랑스어 쪽이 더 길게 마련일텐데요, <에세> 영어버전이 훨씬 길어 보이니 저 양반은 남의 글을 가지고 대체 얼마나 “거미줄을 뽑아”댄 것일까요? 근데 그게 또 영국에서 먹혔다고 하니 뭐라고 해야 할지…
17장까지만 읽고 자려고 했는데, 17장 마지막 문장 - ”그의 인생에 끼어든 비범하고 젊은 여자, 마리 드 구르네이다.“ - 아니, 사라 베이크웰 씨,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떡밥 던지고 끝내는 미드도 아니고 17장을 이런 식으로 끝내면 어떻게 합니까? 갑자기 장르 바뀌는 느낌이 팍 들면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다음 페이지 넘기고 있더군요. “예수와 사도 바울의 관계, 마르크스와 레닌의 관계”라니요오오.. 하아- 18장은 왜 그리 길던지.. 하지만, 두둥 (넷플릭스 시작할때 나는 효과음) 마리 드 구르네라는 또다른 문제적 인물의 등장! 여주랑 머리핀 사건으로 1차 당황, 갑분 수양딸 시츄에이션으로 2차 당황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인물이더라구요. 정리를 하자면, 몽테뉴라는 슈퍼스타 만들기 프로젝트의 기획,제작,홍보 책임자 - 그러니까 오늘날로 치자면 여자 방시혁? 여자 이수만? 여자 박진영? 뭐 이런 거겠죠? 당대에 혹은 후세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었던 간에, 16세기에 자력으로 라틴어를 깨우칠 정도의 지성을 갖춘 여자가 <에세>라는 작품의 위대함을 한 눈에 알아볼 정도의 안목을 갖추고 직접 몽테뉴에게 컨택해서 덕업일치로 편집을 해냈다는 이야기 - 정말 놀랍더군요. 이 밖에도 할 얘기가 많은데 쓸데없는 도배글 될 거 같아 이만하겠습니다. (원래 “성찰하되 후회하지 말라” 이런 격조있는 말로 감상을 써야하고 또 그렇게 쓰려고 했는데, 왜 이런 글이 되버렸을까요..)
너무 재밌어서 어디가서 막 말하고싶다에 공감합니다(그러라고 그믐이 있는거 아닐까요. 그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18장은 16세기 '성공한 덕후'인 마리 드 구르네의 일생이 미니 평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빠져들었고, 이어지는 editing wars도 흥미로웠습니다. 긴 글의 최종본을 만드는 문제를 읽으며, 사회생활 초년에 제 보고서가 결재라인 상사들의 빨간펜, 파란펜으로 수정이 거듭되면서 파일명을 '..._최종.docx' '..._최최종.docx' '...이게진짜최종.docx' 으로 바꾸어가며 저장하다 언제부터는 나도 뭐가 최종인지 미궁에 빠져버리던 나날들이 생각났습니다. ㅜㅜ 궁금해서 찾아보니 민음사 에세가 1588 보르도본을 완역한거군요. 마리 드 구르네의 이야기를 읽고보니 그녀의 편집자적 능력에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보다는 보르도본은 구르네에게 전해지지 않았고 또다른 판본으로 작업을 했을거라는 이야기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더 믿고싶은 버전이기도 하구요.
수많은 마음이 모두 한 가닥 실에 꿰어 서로 엮여 있다.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도 플라톤과 에우리피데스의 마음과 아주 똑같다. 이렇게 공통적인 마음이 온 세상을 하나로 묶는다. 그러므로 온 세상 그 자체가 마음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460쪽,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18장 마지막에 나온 버지니아 울프의 인용문 너무 멋지지 않아요? 역자 선생님도 따로 인용하고 있는 멋진 문장입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밑줄을 그어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3개 중 하나가 바로 이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였어요.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 봤었습니다. 또다른 부분은 앞에서 인용했던 “연결 고리가 망가진 세상을 복구할 수 있는 해법은 개개인이 각자 연결 고리로 되돌아가서 현실 세계에 발을 붙이는 기술부터 시작해서 ‘사는 법’을 배우는 것” 이었습니다. 허황되거나 뜬 구름잡는 말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핵심을 쉬운 언어로 제시하는 이 부분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공감을 했습니다. 마지막 한 부분은 이 책 마지막에 사라 베이크웰이 쓴 “감사의 말”에 있던 문장이었습니다.(아래 인용) 읽으면서 뭉클했어요. 이 마지막 말로 인해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주문처럼 중얼거리고 싶은 문장이었어요.
18장 통제를 포기하라 팬이 편집을 하는 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몽테뉴의 미망인과 딸은 그저 구르네가 적당한 인쇄업자에게 그 책을 전해주기만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구르네는 그 책을 받자 중요한 편집 작업을 맡았다고 해석하고 편집 작업에 착수했다. 그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그녀보다 경험이 많고 여건이 좋은 편지자들도 질릴 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다. 오늘날까지도 <에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내용이 서로 다른 이본이 많고, 본문이 복잡하고, 몽테뉴가 언급한 내용과 임시의 출처를 찾아내는 일은 매우 방대한 작업이다. 그러나 구르네는 그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435p) "<백경>에서 기름 덩어리를 너무 많이 떼어 내버리면 고래가 없는 작품이 될 위험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몽테뉴의 ‘정신’은 편집자들이 가장 빼버리고 싶어 하는 그의 일탈, 여담, 변심, 태도, 변화, 그리고 한 가지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쉴 새 없이 옮겨 다니는 그의 습성에 깃들어 있다. 몽테뉴 자신이 “좋은 책을 축소한 요약판은 모두 어리석은 것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 만하다."(453p) “사람들은 몽테뉴가 말하려고 한 적이 없는 것을 그의 작품에서 계속 찾아낼 것이다. 그런 말을 새로 창조하는 것이다. 능력 있는 독자는 저자가 집어넣었거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완벽한 것을 그 저자의 작품에서 찾아내 그 작품에 더욱 풍부한 의미와 해석을 얹어준다.”(459p) "수백 년에 걸쳐서 책이 이렇게 해석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을 통해서 한 저자와 미래의 모든 독자를 연결하는 기다란 사슬이 만들어진다. ~ 고전은 각자의 마음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동시에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460p) "몽테뉴의 경우에는 ‘아모르파티’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포괄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 중 하나였으며, 그의 작품이 불멸성을 얻을 길을 열어주었다. 그가 남긴 작품은 불완전하고, 모호하고, 부정확하고 왜곡되기가 쉬워서 오히려 더욱 사랑 받게 되었다. 몽테뉴는 이렇게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오 주여! 부디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게 해주소서!”"(460p)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말씀드렸듯이 어제(12월 28일)와 오늘(12월 29일) 19장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이 되라'와 20장 '인생, 그 자체가 해답이 되게 하라'를 읽으면서 함께 읽는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아, 이 책의 마무리는 언제 읽어도 정말 멋집니다. 여러분도 얼른 확인해 보세요.
추천해주신 덕분에 사라 베이크웰이라는 매력적인 작가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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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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