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의 압박에 수상록을 내려놓으셨다는 말에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을 읽고 몽테뉴의 수상록에 관심이 생기면 어떤식으로 접근하는게 좋을 것인가 생각하게 되네요.
물론 완역이나 원서(불어는 불가하니 영어;;)로 읽으면 좋지만, 유명한 글을 선집형식으로 모은 얇은 한글본(번역이 좀 번잡한것은 감안하고;;)도 도움이 될것같아 전 그냥 오디오북으로 흘려듣기하고 있어요. 전 책읽다가 관심가는 장들은 인터넷으로 영어 원문 찾으면 좀 수고스럽지만 나오긴 나오더라구요.
흠.. 더 좋은 방법도 있을것같긴한데 저도 몇천페이지 읽을 자신은 없는터라 우선 이렇게 하고 있답니다. ㅎㅎ
[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D-29
모시모시
소피아
이 책을 읽다보면 원전이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 오긴 올 거 같아요. 두툼한 책은 가까운 데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펴본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렇게는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YG
그런데 사실 집안 대대로 금수저 집안은 아니었어요. :) 몽테뉴는 그래서 슬쩍 "가문의 내력"을 놓고서 말을 아꼈고, 자기 집안을 유서 깊은 곳으로 포장하는 거짓말도 했다고 합니다.
소피아
ㅎㅎㅎ 어떤 느낌이었냐면, 전통적인 ‘올드머니’ 클래스는 아니지만, 할아버지 대에서는 재산 증식을 위해 온 몸으로 노력하여 어느 정도 부를 이룩했고, 아버지 대에서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국왕같이 높은 계급의 사람과도 딜을 해서 (전투 참여- 귀족 계급 획득) 목표를 이루어낸 은근과 끈기로 똘똘 뭉친 가문? 그 결과로 자식 교육에 (몽테뉴) 올인할 수 있게 된 가문? —> 여기서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게 바로 계급 이동이잖아요? 이미 몽테뉴 할아버지 시기부터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어느 정도 이런 게 가능했다는 거에요 ( 경직된 중세 사회라면 불가능했을텐데).
소피아
삶은 죽음보다 더 어렵다. 삶에 수동적으로 굴복하지 않고, 주의력을 집중하고 삶을 관리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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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카자르
YG 말씀처럼 '최초의 근대인' 이랄만한 분이군요.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주 생각하는 것들을 그 시대에도 생가했다니 몽테뉴란 분이 멀지만 가까운 분처럼 느껴집니다.
소피아
그러게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인간이 제 아무리 기술의 발전을 운운해도, 인간 자체의 고유함은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답니다.
소피아
이 세상은 가볍게 스쳐 지나가듯, 표면 위를 미끄러져가듯 사는 것이 좋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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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카자르
저같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인상깊은 문장이네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어요. 별 일 아닌것처럼 유연하게 살고 싶네요.
소피아
이건 정말 엄청 고난이도의 삶의 기술이 아닐까 싶어요. 약간 물 흐르는대로 바람부는 대로 살라는 장자(맞나?) 사상과도 닮은 거 같구요.
YG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와 '주의를 기울여라'는 해답은 중년에 방향을 상실한 사람에게 적절한 해답일 것이다. 이러한 해답은 실수를 거듭하고 출발점부터 좌절하는 것을 반복했을 만큼 인생을 충분히 산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59쪽,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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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어떻습니까? 이 책 읽기 잘했다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 오늘(12월 6일)과 내일(12월 7일)은 2장 '주의를 기울여라'와 3장 '태어나라'를 읽습니다. 저도 다시 읽으면서 가늠해 보니, 평일 기준 하루에 한 장 읽는 식이면 무리 없는 일정 같아요. 몽테뉴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자신도 돌아보는 연말 되기를 바라봅니다.
spring
몽테뉴.. 몽테뉴... 워낙 많이 들어서 아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정작 아는 건 없는.. 이번 책은 부지런히 잘 읽어볼께요~
바나나
대...에충 알고 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꽤나 옛날 사람이라는것에 일단 놀라고 들어가네요.
바나나
이 책을 제가 옛날에 읽으려고 사두었는데, 그때는 왜 이게 잘 안읽혔는지 알것 같아요. 40대 후반이 되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글귀들이 있어요.
바나나
인생을 꽉 움켜쥘수 있는 비결은 매순간 겪는 경험에 꾸밈없이 순수하게 경탄하는 것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몽테뉴처럼 모든 경험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02. 주의를 기울여라(p.57),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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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플루타르코스의 충고도 세네카의 충고와 같았다. “지금 당신 눈앞에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 주의를 집중하라.”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장 49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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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꽉 움켜쥐지 않으면 인생이 당신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그러나 꽉 움켜쥐더라도 인생은 당신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인생을 꽉 움켜질 수 있는 비결은 매 순간 겪는 경험에 꾸밈없이 순수하게 경탄하는 것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몽테뉴처럼 모든 경험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장, 57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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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한 줄기 강물이 흘러 내려가듯 자신의 경험을 써 내려가는 방식을 통해서 내적 세계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문학적 전통을 세웠다. 이제는 너무나 친숙한 방식이라 그것이 전통이라는 사실도 잊게 되었다. ~ 내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작가의 일이다. 하지만 몽테뉴 이전에는 이런 일이 일반화되지는 않았다.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쉴 새 없이 내면을 관찰하는 그의 독특한 방식은 그 당시 매우 낯선 것이었다. ”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장, 59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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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이 끝 부분, ‘비록 나는 모르지만......’이라는 말이 순수한 몽테뉴의 모습이다. 이 말은 그가 쓴 글마다 거의 다 붙어 있다. 그의 철학 전반이 이 한 마디에 담겨 있다. 그렇다. 그는 우리가 어리석다고 말한다. 그러나 달리 어찌해볼 길이 없으므로 우리는 그 사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어리석음과 함께 사는 게 좋을 것이다. ”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3장,66p,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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