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3주간 빌린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대로 옮겨볼 생각입니다. 혼자 쓰기는 너무 심심해서 함께 쓰기로 만들어보았습니다. 3주에 한 번 도서관에서 다섯 권씩 빌립니다. 이번 주에 빌린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붉은 선 / 홍승희 / 글항아리
남양 섬에서 살다 / 조성윤 / 당산서원
세계의 말들 / 구로다 류노스케 / 유유
영화의 얼굴 / 양해남 / 사계절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 까치글방
도서관에서 빌린 책 읽기
D-29
서정모임지기의 말
서정
홍승희 작가의 책은 [무당을 만나러 갑니다]와 [신령님이 보고계셔]를 먼저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붉은 선]과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가 언급되어 있어 그 전에 쓴 책이 궁금해서 빌려봤습니다. 앞으로 [엄마는 인도에서 아난다라고 불렸다]를 포함해 시간 날 때마다 한 권씩 읽어볼 생각입니다.
서정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벌써 비밀일기를 다 읽었습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은 [문맹]과 [르 몽스트르]를 읽었습니다. 이 두 작품이 좋아 이어 읽고 있는데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 책에 대해 쓸 때는 스포일러 처리를 합니다.
서정
붉은 선 - 나의 섹슈얼리티 기록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임신중절 경험에 대한 증언을 시작으로, 데이트 폭력, 데이트 강간, 첫 경험, 첫 자위, 첫 오르가슴, 성폭력, 성추행, 성노동, 폴리아모리, 비혼, 비출산 등 사적인 것으로 탈락되어온 이야기.
남양 섬에서 살다 - 조선인 마쓰모토의 회고록1세대로 남양군도 여러 섬에서 생활한 전경운의 회고록. 그의 회고록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남양군도 시절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1945년 수용소 캠프 시절부터 1951년 티니언섬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었다. 마지막 세 번째가 티니언에서 농업에 종사하던 이야기였다.
세계의 말들 - 언어덕후가 즐거운 수다로 요리한 100가지 외국어의 맛일본의 슬라브어학자이자 언어학자인 구로다 류노스케는 『세계의 말들』에서 세계의 백 가지 외국어에 관해 이야기한다. 언어에 얽힌 따뜻하고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나 언어에게 받은 인상 등을 재미나게 풀어낸다.
영화의 얼굴 - 수집가 양해남의 한국 영화 포스터 컬렉션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영화 자료 수집가 양해남이 자신이 소유한 2400여 점의 한국 영화 포스터 가운데 1950~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 248점을 골라 소개한다. 10년 단위로 시기별 한국 영화의 흐름을 개괄하였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밀란 쿤데라에 때때로 비교되는 또다른 동유럽 작가인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로, 20여 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그녀의 대표작이다. 이름의 철자 순서만이 다른 쌍둥이 형제 루카스(Lucas)와 클라우스(Claus)의 처절한 운명이 교차하는 3부작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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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여기 있는 책 외에도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쓰기는 애매한 책들에 대한 글은 써보려고 합니다. [흐트러지는 봉황의 색채]를 읽고 있는데, 4장을 끝냈습니다. 한국과 일본과 중국을 다른 이름으로 각색해서 SF가 섞인 세계인데 그 모호함이 좀 답답하긴 합니다.
서정
그런데 4장에서 이 책에서 다룰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풀리자 그 뒤의 미스테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할 일은 정해졌고, 그 일은 자신의 가치관에 완전히 어긋난 일이며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일인데 책의 얼마나 이 일을 이끌어 나갈지. 적어도 시험에서 떨어진 것 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서정
최근 점심시간에 두 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데 둘 다 가슴을 울린다. 그런데 탁자에 앉아 휴대폰으로 책을 열 때까지도 무슨 책을 읽고 싶은지 알지 못 한다. 좀 더 마음이 연약할 때는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더 단단할 때는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를 읽게 된다. 그 경도 차이는 마음에 문장을 들이 댈 때 알게 된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론 파워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약탈자 같은 질병, 조현병에 무너진 그러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담은 책이다.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목정원이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여러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 목정원은 사라지는 것에 관해 말하고자 하며, 오히려 자신에게조차 작품이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에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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