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문학평론을 쓰고 영문학을 공부하는 전승민입니다. <댈러웨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중 하나로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파티를 준비하는 단 하루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그립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오직 하루지만 인물의 의식과 기억이 현실의 경계로 침투하며 시간의 평면은 과거로 그리고 타인의 내면으로 흐르는 바닷물처럼 유유히 지나갑니다. 한 사람의 내면이, 그것이 품고 있는 세계가 우리가 객관으로 인식하는 실제의 세계보다 얼마나 광활하게 펼쳐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인간이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는지 경험하실 수 있는 소설입니다. 울프는 다소 난해한 문장구조와 읽기 쉽지 않은 문체로도 유명한데요. 겨울, 새해의 첫번째 달동안 여럿이 함께 각자의 독서를 공유할 수 있다면 소설이 독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소설적 세계의 매력이 한껏 배가되리라 장담해 마지 않습니다. 그럼, 얼른 함께해요!
'디아워스'라는 영화는 본적이 있지만 "댈러웨이 부인"을 책으로 읽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라는 이름이 너무 유명하니까 알고 있는 정도예요. 앞으로 이 모임에서 어떤 얘기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영화 <디아워스>를 언급해주셨군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3년작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가 담긴, 마이클 커닝햄의 동명의 원작소설 <the hours>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지요. 저 역시도 울프에게 최초의 거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그 영화였어요. 마음 벅차게 반가운 댓글입니다. 아래에도 영화를 언급해주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 영화와 댈러웨이 부인이 이어지는 지점은, 울프가 소설 속 주인공 중 누군가를 (아마 아직 완독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고, 스포 방지 하겠습니다! ㅎㅎ) 죽일지 살릴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장면이 다소 직접적인 연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 완독하고 혹은 읽으시는 도중에 영화를 한번 더 보신다면 영화 역시도 새롭게 다가오리라는 기대가 되는데요! 첫 댓글 반갑게 맞이합니다. @진공상태5 님 반갑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어렵게 읽었지만, 읽고나니 많은 걸 생각하게 해서 좋았습니다. 『댈러웨이 부인』도 어렵게 읽겠지만 기대됩니다^^
@드림북 드림북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만의 방>을 읽으셨군요! 자기만의 방은 다소 생경한 서술방식(픽션인지? 논픽션인지 몹시 헷갈리게 하는)으로 좀 어려우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여성의 삶과 글쓰기에 관한 전설적인 고전이지요! ㅎㅎ 소설 작품은 댈러웨이 부인이 울프의 첫 작품이실까요? 그렇다면 다소 어려운 출발을 또 경험하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ㅎㅎ 함께 독서 나누면서 그 어려움을 흥미로 무한 승화해보도록 하지요! 반갑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 것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샤대프린스 님 안녕하세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닉네임이 매우 귀엽네요! 울프의 작품 읽기 첫 타자로 이 소설을 고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ㅎㅎ 호흡이 길고 어지러울 수 있어 중간에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왕왕 드실테지만, 여행하는 마음으로, 20세기 영국의 타자들의 세계로 그 내면으로 흘러 다니신다고 생각하시고 꼭, 완독하시길 응원합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목마와 숙녀'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울프의 글을 한번 느껴 보고 싶네요^^
@사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닉네임의 효과가 재미있네요! ㅎㅎ) 한국의 독자들에게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로도 울프는 연결지점이 있지요. 저도 어린 시절에 어머니 서가에서 그 시를 읽고 도대체 버지니아 울프가 누구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저와 울프 사이의 최초의 기억이네요 ㅎㅎ 박인환의 '울프'로만 알고 계셨다면, 아마 이번 기회에 울프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반전되리라 생각합니다! 병약하고 광기어린 여성 작가, 처연함, 그런 정서와는 정말 거리가 멀거든요. 그녀의 소설은 생기로 가득차 있고 삶과 죽음에 대한 투지와 불같은 대면으로 꽉차 있습니다. 소설은 어디까지 읽으셨나요? ㅎㅎ 댓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디 아워스'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아서 그 때부터 버지니아울프라는 작가가 궁금했었는데, 막상 시작을 못했었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에서 깊은 읽기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습니다! 기대되어요~!
@moonee 무니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디아워스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소설의 재미는 이미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위의 댓글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소설의 인물을 죽일지 말지에 대한 직접적인 집필과 고민과정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지만, 무엇 보다도 영화의 서술 방식이 댈러웨이 부인의 서술방식을 십분 따르고 있어요. 영화에서는 로라, 클라리사, 그리고 울프 세 여성의 삶, 시간과 공간이 동시적으로 겹쳐지면서 드러나지요?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댈러웨이 부인의 하루동안의 일과 그녀의 기억, 내면을 따르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삶과 시간, 공간이 동시적으로 마치 겹쳐지는 동심원들처럼 그려지거든요. 어디까지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즐거운 읽기 되시길 바랍니다!
책을 열고 첫 페이지에 있는 "바깥으로 뛰어들고 싶어!"라는 문장에 감탄했어요. 바깥으로 뛰어들다니, 얼마나 씹을수록 의미가 깊은 문장인지. 울프의 세계로 냅다 뛰어들 준비 마쳤습니다 :)
@냅다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냅다 님의 닉네임과 인용해주신 문장을 붙여있으니 우연히 재미가 있네요 ㅎㅎ 첫 페이지를 펼치셨군요! 냅다 뛰어들 준비를 마치셨다는 말에서 제가 괜히 다 설렙니다. 저도 이번이 이 작품을 몇 번째 읽는 것인지 셀 수 없지만... 읽을 때마다 마치 처음 같습니다. 원문은 아마도 "what a lark! what a plunge!" 이 대목일 것 같네요. 간혹 독자님들께서 언급하시는 좋은 대목들이 있다면 원문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한번 만들어보려 합니다. 한국어 문장과 영어, 특히 울프식 영어문장은 뉘앙스가 너무 다르지요. 가령, "바깥으로 뛰어들고 싶어"로 번역된 문장은 발화 주체인 인물의 말로 여겨지지만, 실제 원문에서는 그저 명사들(lark 종달새, 또는 환희 / plunge 급격한 추락)로만 표현되어 있지요. 사람의 환희나 추락인지, 아니면 인물을 둘러싼 세계의 감각인지 모호할 수 있는 서술입니다. 흥미롭지요? 울프의 세계는 온갖 감각으로 생동하고 있습니다. 주체와 세계의 구분이 무화되는 지점들이 많고, 그 경계가 무너지는 지점은 정말 매혹적이고 아름답지요. 냅다 님의 감상을 자주 공유해주세요!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저는 재독입니다. 작년에 우연히 울프를 읽었는데 , 다시 함께 읽게 되서 기대됩니다.
@제시이 재독님인줄 알고 재독님, 했다가 아, 두 번째 읽으신다는 거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ㅎㅎ 제시이님 반갑습니다. 다시 읽을 때의 짜릿함이 있지요. 첫 독해에서 어려워서 잘 보이지 않던 부분과 조각들이 두번째 독해에서 갑자기 발견되는 기쁨이요! 울프를, 그것도 이 소설을 한번 더 읽기로 마음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감상, 소회 공유 부탁드립니다! 재독의 특별함으로!
제가 속해 있는 독서동아리에서 언젠가 디 아워스 책을 읽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그때 궁금해서 댈러웨이 부인도 읽어 보려했는데 읽기가 어려워서 조금 밖에 읽지 못했어요 함께 읽는 분들과 도움을 주실 평론가님이 계시니 이젠 읽을 수 있겠지요? 살짝 기대해봅니다.
@박하사탕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역시, 영화도 보고 소설도 보셨군요! ㅎㅎ 첫 읽기에서는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저는 문장이 누구의 것이지? 인물의 것인가 아닌가, 아니면 왜 뜬금없이 갑자기 이런 문장들이 나오는 것인가 막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최대한 소설이 주는 감각이 어떤 것인가에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인물들이 꽤 여러명 등장하기 때문에 인물별로 메모도 해 가면서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저와 함께 읽기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모두는 울프의 파트너들입니다! ㅎㅎ 어디까지 읽으셨을까요? 궁금합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명절에 읽겠다고 챙겨갔다가 못 읽고 오늘 아침에야 조금 읽었네요. 읽기 힘들었던 이유..말씀하신 부분이 맞는 것 같아요. 읽고 있지만 뭘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앞으로 계속 돌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이번엔 좀 나은 것 같아요. 왜 우리가 삶을 그렇게 사랑하는지, 왜 삶을 그렇게 보는지, 구성하고, 하나를 중심으로 쌓아 올리고, 무너뜨리고 그리고 매순간 새롭게 삶을 창조하는지... p. 11
안녕하세요. 책 읽기 시간이 기대됩니다. 혹시 세부일정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lemon시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 안 그래도 저도 리딩 스케줄을 짜서 한번 제시 드려볼까 하셨어요. 전체 댓글로 세부 일정 공유드려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평론가님과 함께 읽는 버지니아 울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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