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누기 - <카를 마르크스>또는 마르크스의 저서를 읽고 자본주의 폐해 파해치기

D-29
- 우선 이 모임은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히 합니다. -까치글방의 <카를 마르크스>가 150쪽 내외로 가장 읽기 쉽다고 생각합니다만, 마르크스의 저서라면 축약본이든 원저서든 상관없이 읽고 참여하셔도 무관합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던 천재 카를 마르크스. 그의 저서는 읽어 본 사람은 적어도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공산당 선언'이나 '자본론'등 마르크스는 당시의 자본주의가 인간을 어떻게 피폐하게 만들지에 대해 상당한 통찰력을 보여줬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념갈등으로 인해 한때 그의 저서가 '빨갱이'로 몰아가는 금서였지만, 그의 책을 읽어보면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점을 짚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공산주의든 민주주의든 모두 결국 자본주의를 체택하게 되었고, 포디즘과 신자유주의를 거쳐 지금의 선진국들은 자본화 될 수 없는 것들의 자본화(감정, 성취, 노력, 양심 등)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과연 자본주의는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 걸까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와...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네요! 환율이 오르고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등 자본주의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책이 언급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선진국의 장기 경기침체와 기술의 발전이 산업예비군(실업자라고 하죠^^;)을 과도하게 양산하고 이로 인해 노동 경쟁력이 줄어들어 임금이 낮아지는 악순환도 이뤄지고 있고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철학자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닐 정도로 작금의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잘 예측한 마르크스였던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루 전 미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ㅎㅎ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자본주의'를 선택했지요. 소련과 중국과 같은 우리가 아는 사회주의국가들도 '자본주의' 체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국가마다 자본이 가진 힘이 다르고, 자본주의 이념이 국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르지만, 어떤 체제도 자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카를 마르크스>를 읽고, 또는 마르크스의 다른 저서를 읽고 느낀점을 공유하면서 중간중간 발제문을 통해 모임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르크스의 책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는 마르크스의 책을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이론 또는 철학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읽고 난 뒤에는 현재를 꿰뚫어 본(마르크스 생존 당시엔 미래를 내다 본)예언서에 가까운 무서운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고 자본의 혜택도 많이 누리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자본의 폐해도 심각하게 격고 있는데요. 한국과 같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와 낮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국가들의 경우(미국은 예외긴 합니다)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자본주의라는 개념이 계속해서 발전한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그런 동력을 잃어가니 부작용이 속속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마르크스의 주장에 동의는 못하지만, 종교 경전급으로 현 시대에 영향을 미친 한 이데올로기의 근본이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자본론'을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두꺼운 번역서를 들고 읽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렇게는 못하고요, 김수행 교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당신의 마지막 강의록을 엮어서 내신 '자본론 공부'라는 책이 있어 그 책을 보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생산함수라는 것을 배우는 데요, f=a(K,L)과 같이 표현됩니다. 생산은 a 효율성을 계수로 하고, K-capital 자본과 L-labor의 함수라는 것 입니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거나, 자본을 많이 투입하거나, 노동을 많이 투입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마르스크는 여기서 L, 노동부분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를 인간 노동의 집합체이고 모든 교환가치가 노동으로 치환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착취구조가 노동자에게 일한 만큼 주지 않고 잉여가치라는 뽀찌(?)를 자본가가 취득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자본가 측에서는 이렇한 잉여가치가 자본의 배치, 자본의 소유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주장하지만 마르크스는 이 역시 죽은 노동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것이라며, 자본가를 흡혈귀(vampire)에 비유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노동집약적 산업 - 섬유 등 경공업 - 이 주를 이루었으므로 마르크스가 이렇게 주장을 펼친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시대에도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에 힘을 실어주기는 전 어렵다고 봅니다. 노동만으로 가치를 측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현대 경제는 기술과 지식이라는 무형 자산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노동 시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 창출 메커니즘을 포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과 노동 착취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큰 의의를 지닙니다. 현대 경제에서 노동가치설이 직접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 해도, 자본주의의 불평등 문제나 자본의 집중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철학적, 역사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저는 '자본론 공부'를 읽으며 마르크스의 주장과 현대 경제를 비교해보는 일이 생각보다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그의 모든 주장이 현대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경제 구조와 문제를 이해하고 오늘날의 문제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론'은 단순히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저는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운동이나 사회의 변혁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토머스 스타인펠트의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에세이구요. 연랍님의 말씀 중 종교 경전급으로 시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에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부 시절 마르크스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다 보면 왠지 마르크스라는, 자본주의가 전 지구를 장악한 지금 시대에 실패한 혁명가(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분석하기 위해 유효한 사상가)에 대한 변호가 꼭 몇 문단은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 경제체제 분석이나 유물론 철학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학술적 내용의 서평에서도 마르크스는 그래도 옳다, 마르크스는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굳이 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연랍님의 문장을 보며 저 역시 마르크스를 현재 경제 체제를 분석하는 도구를 넘어 일종의 종교 경전처럼 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의하고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결론에 뜻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랍님의 말씀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에 기술, 지식, 인공지능, 금융, 유통 등 노동의 투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산능력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예를 들어 쿠팡의 새벽배송에도 인간의 노동과 그 노동의 재생산을 위한 더 다양한 노동이 투입되는 것이고, 인공지능의 자가학습과 발전,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인간의 프로그래밍 노동, 연구와 지식의 축적 등 기본 배경에 노동의 투입이 기반이 되는 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효율성의 차이가 현격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표현으로 드려봅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3개 보기
연랍님의 대화: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마르크스의 주장에 동의는 못하지만, 종교 경전급으로 현 시대에 영향을 미친 한 이데올로기의 근본이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자본론'을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두꺼운 번역서를 들고 읽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렇게는 못하고요, 김수행 교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당신의 마지막 강의록을 엮어서 내신 '자본론 공부'라는 책이 있어 그 책을 보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생산함수라는 것을 배우는 데요, f=a(K,L)과 같이 표현됩니다. 생산은 a 효율성을 계수로 하고, K-capital 자본과 L-labor의 함수라는 것 입니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거나, 자본을 많이 투입하거나, 노동을 많이 투입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마르스크는 여기서 L, 노동부분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를 인간 노동의 집합체이고 모든 교환가치가 노동으로 치환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착취구조가 노동자에게 일한 만큼 주지 않고 잉여가치라는 뽀찌(?)를 자본가가 취득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자본가 측에서는 이렇한 잉여가치가 자본의 배치, 자본의 소유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주장하지만 마르크스는 이 역시 죽은 노동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것이라며, 자본가를 흡혈귀(vampire)에 비유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노동집약적 산업 - 섬유 등 경공업 - 이 주를 이루었으므로 마르크스가 이렇게 주장을 펼친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시대에도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에 힘을 실어주기는 전 어렵다고 봅니다. 노동만으로 가치를 측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현대 경제는 기술과 지식이라는 무형 자산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노동 시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 창출 메커니즘을 포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과 노동 착취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큰 의의를 지닙니다. 현대 경제에서 노동가치설이 직접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 해도, 자본주의의 불평등 문제나 자본의 집중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철학적, 역사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저는 '자본론 공부'를 읽으며 마르크스의 주장과 현대 경제를 비교해보는 일이 생각보다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그의 모든 주장이 현대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경제 구조와 문제를 이해하고 오늘날의 문제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론'은 단순히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 멋진 답변 감사합니다~ 확실히 마르크의 책을 보고 있으면 시선이 '노동'에 많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연랍 님의 말처럼 이제는 단순 '노동'이 아닌 많은 부분에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요. 문제는 이 가치 창출이 예전의 인간 노동 투입처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다기보다는 소수가 독점하듯 운영된다는 게 문제인것 같아요. 마르크스도 기술의 발전이 효율성을 높이긴 했으나 과연 이 효율성이 노동이 감소하고 잉여 가치의 순환으로 이어졌느냐 물으면 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독과점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실업자를 대량으로 양산하게 되고, 뛰어난 자기 가치를 내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저임금 노동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자본시장이 인간에게 더 가혹한 가치 잣대를 들이민거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개인의 상품성)을 극도로 높이는 기형적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한국은 그것이 교육이라는 부분에서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고요. A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이 50점이라면 우리는 50점의 가치를 준비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60점, 혹은 60점을 준비한 타인보다 더 높은 점수의 가치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거죠.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물론 잉여가치가 매우 중요하지만, 이 잉여가치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선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거나 기술이 발달하거나 자본이 많이 투자되는 것은 결국 자본이 스스로 몰락의 길로 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방향의 끝이 공산주의라는 건 아닙니다. 좀 더 타이트하게 자본 순환을 돕는 수정자본주의가 나올 수도 있고 알지 못했던 새로운 체제가 등장할 수도 있겠지요.
곽희주님의 대화: 저는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운동이나 사회의 변혁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토머스 스타인펠트의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에세이구요. 연랍님의 말씀 중 종교 경전급으로 시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에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부 시절 마르크스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다 보면 왠지 마르크스라는, 자본주의가 전 지구를 장악한 지금 시대에 실패한 혁명가(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분석하기 위해 유효한 사상가)에 대한 변호가 꼭 몇 문단은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 경제체제 분석이나 유물론 철학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학술적 내용의 서평에서도 마르크스는 그래도 옳다, 마르크스는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굳이 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연랍님의 문장을 보며 저 역시 마르크스를 현재 경제 체제를 분석하는 도구를 넘어 일종의 종교 경전처럼 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의하고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결론에 뜻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랍님의 말씀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에 기술, 지식, 인공지능, 금융, 유통 등 노동의 투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산능력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예를 들어 쿠팡의 새벽배송에도 인간의 노동과 그 노동의 재생산을 위한 더 다양한 노동이 투입되는 것이고, 인공지능의 자가학습과 발전,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인간의 프로그래밍 노동, 연구와 지식의 축적 등 기본 배경에 노동의 투입이 기반이 되는 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효율성의 차이가 현격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표현으로 드려봅니다.
전공자분들이 많이 등장해주셔서 댓글 읽는 것만으로도 엄청 도움이 되네요! 마르크스의 사상을 단순히 실패한 사상으로 보기에 그가 말한 자본의 부작용이 너무 현실 곳곳에 많이 녹아 있음은 분명한 듯 합니다. 저 또한 결국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노동계급과 자본계급이 뒤바뀌는 어떤 혁명이 일어난다는 주장에는 회의적이지만, 자본주의가 자본의 증식에 의해 스스로 괴멸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진국들의 체제 유지가 거대한 자본이라는 풍선을 계속해서 불어 유지하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이 풍선이 언제까지 터지지 않고 버텨줄지, 새로운 무언가의 도입이나 발생으로 이 풍선을 대체해줄 것이 생길지가 근미래, 자본주의가 해결해야할 숙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곽희주님의 대화: 저는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운동이나 사회의 변혁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토머스 스타인펠트의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에세이구요. 연랍님의 말씀 중 종교 경전급으로 시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에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부 시절 마르크스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다 보면 왠지 마르크스라는, 자본주의가 전 지구를 장악한 지금 시대에 실패한 혁명가(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분석하기 위해 유효한 사상가)에 대한 변호가 꼭 몇 문단은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 경제체제 분석이나 유물론 철학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학술적 내용의 서평에서도 마르크스는 그래도 옳다, 마르크스는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굳이 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연랍님의 문장을 보며 저 역시 마르크스를 현재 경제 체제를 분석하는 도구를 넘어 일종의 종교 경전처럼 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의하고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결론에 뜻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랍님의 말씀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에 기술, 지식, 인공지능, 금융, 유통 등 노동의 투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산능력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예를 들어 쿠팡의 새벽배송에도 인간의 노동과 그 노동의 재생산을 위한 더 다양한 노동이 투입되는 것이고, 인공지능의 자가학습과 발전,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인간의 프로그래밍 노동, 연구와 지식의 축적 등 기본 배경에 노동의 투입이 기반이 되는 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효율성의 차이가 현격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표현으로 드려봅니다.
또한 덧붙인 말씀에 저도 하나의 생각을 얹혀보자면, 현재 기술의 발전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단순 노동뿐 아니라 전문 분야의 직업까지도 그런 비유기적인 것들에 자리를 급속도로 빼앗기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투입되어야하는 노동이 필요없어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쿠팡이나 다른 중소기업들의 경우엔 기술의 투자비용보다 최저임금 인력 투입이 더 저렴한 곳은 여전히 인력을 투입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노동의 가치가 대체로 '최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에도 거의 '최저'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가 말한 산업 예비군의 증가로 일정 수준의 경력이나 능력은 가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쟁시대가 도래한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정말 어려운 게, 경제가 호황일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지금처럼 저성장의 늪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나라들은 자본가의 입장에서도 투자 자본은 계속해서 높아지는데 잉여 가치는 계속해서 낮아지니 자본가와 노동자 모두가 악순환에 빠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노동자를 더욱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게 되고, 또는 팔아야하지 말아야 할 것들(양심, 감정 등)마저도 자본화 하여 시장에 내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P22 자본은 본질적으로 상품인 동시에 노동자의 산물이기도 하므로 사회가 자본주의화될수록 노동자는 자신이 생산한 것에 깊이 지배당하게된다. 마르크스는 이 현상을 "소외"로 이해했다.
카를 마르크스 - 삶을 집어삼키는 자본주의 시라이 사토시 지음, 노경아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안녕하세요! 마르크스의 저서를 함께 읽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평소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직장인이지만, 그 유명한 '마르크스'의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제가 읽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두껍고 내용이 어려워 혼자서 읽기에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설서를 통해 먼저 이해를 돕고, 이후 제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0963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RAMO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마르크스의 저서를 함께 읽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평소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직장인이지만, 그 유명한 '마르크스'의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제가 읽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두껍고 내용이 어려워 혼자서 읽기에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설서를 통해 먼저 이해를 돕고, 이후 제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0963
인터스텔라와 자본론, 그리고 다음 세상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블랙홀은 시간의 왜곡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블랙홀에 진입한 인물들은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엄청난 질량을 가진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고 합니다. 검은 형체의 이 천문학적 현상은 그래서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저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블랙홀을 떠올렸습니다. 거대한 질량의 블랙홀이 주변 시공간을 왜곡하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고도로 집중된 자본 역시 사회 질서를 왜곡하는 현상과 유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저는 이러한 현상을 마치 당연한 과학 법칙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블랙홀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부의 집중은 평범한 세상과는 다른 현상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의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부를 가진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부여합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돈을 번 사람이 곧 선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부자와의 점심 식사에 거액을 지불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말을 직접 들으면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언하는 법정에서조차 부의 무게는 왜곡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대한 자본을 가진 사람은 사법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마치 자연 현상처럼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편,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보험 회사 CEO를 총으로 쏜 범인은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건강 악화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화목했던 가족과 건강을 잃는 과정에는 미국의 악덕 보험 회사의 횡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익 창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범인은 마치 거대한 자연 현상 앞에 무기력한 존재처럼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마치 블랙홀 앞에 선 영화 속 인물처럼 거대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입니다. 여기까지였다면 이 사건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중 하나로 치부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사회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범인에게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희생자에게는 애도보다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과는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범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블랙홀 같은 자본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저는 <자본론>에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내용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착취 구조를 내포하고 있으며, 고도로 발전할수록 자본주의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미국의 경제를 자본주의의 정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아닐까요? 거대한 자본이 사회를 왜곡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며, 결국에는 이러한 체제의 붕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안을 통해 자본주의를 수정해 왔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대안들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대는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제 생각은 한국의 미래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미국의 의료 보험 제도나 민영화된 서비스들은 앞으로 한국 사회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자본이 원하는 방향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서야 자본주의는 수명을 다하고, 미국처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환율은 고공행진을 하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국이 앞으로 더 어두운 미래만이 남을까 걱정됩니다.
곽희주님의 대화: 저는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운동이나 사회의 변혁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토머스 스타인펠트의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에세이구요. 연랍님의 말씀 중 종교 경전급으로 시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에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부 시절 마르크스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다 보면 왠지 마르크스라는, 자본주의가 전 지구를 장악한 지금 시대에 실패한 혁명가(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분석하기 위해 유효한 사상가)에 대한 변호가 꼭 몇 문단은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 경제체제 분석이나 유물론 철학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학술적 내용의 서평에서도 마르크스는 그래도 옳다, 마르크스는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굳이 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연랍님의 문장을 보며 저 역시 마르크스를 현재 경제 체제를 분석하는 도구를 넘어 일종의 종교 경전처럼 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의하고 반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결론에 뜻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랍님의 말씀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에 기술, 지식, 인공지능, 금융, 유통 등 노동의 투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산능력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예를 들어 쿠팡의 새벽배송에도 인간의 노동과 그 노동의 재생산을 위한 더 다양한 노동이 투입되는 것이고, 인공지능의 자가학습과 발전,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인간의 프로그래밍 노동, 연구와 지식의 축적 등 기본 배경에 노동의 투입이 기반이 되는 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효율성의 차이가 현격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표현으로 드려봅니다.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 - 탄생 200주년 기념 출간!명성, 선언, 돈, 자본 등 16개의 키워드를 뽑고 마르크스의 이론을 적용하여 수필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마르크스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옹호할 것은 옹호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인다.
진태트록님의 문장 수집: "P22 자본은 본질적으로 상품인 동시에 노동자의 산물이기도 하므로 사회가 자본주의화될수록 노동자는 자신이 생산한 것에 깊이 지배당하게된다. 마르크스는 이 현상을 "소외"로 이해했다."
노동을 신성 시 하는 분위기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지요. 노동하는 대상 자체가 이미 상품이고, 노동을 투입해 얻은 재화 자체도 교환 가치가 있는 상품이며, 그 재화를 통해 구입해야 하는 것이 자신 또는 다른 노동자의 노동 재화를 구매하는 것이니까요.
RAMO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마르크스의 저서를 함께 읽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평소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직장인이지만, 그 유명한 '마르크스'의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제가 읽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두껍고 내용이 어려워 혼자서 읽기에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설서를 통해 먼저 이해를 돕고, 이후 제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0963
반갑습니다! '자본론'의 번역본을 읽으시려는 분도 계시는군요! 자본론 자체의 두께도 살벌하지만 원서의 내용 자체도 꽤나 어려운 편이라서 원 저서를 읽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많은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RAMO님의 대화: 인터스텔라와 자본론, 그리고 다음 세상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블랙홀은 시간의 왜곡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블랙홀에 진입한 인물들은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엄청난 질량을 가진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고 합니다. 검은 형체의 이 천문학적 현상은 그래서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저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블랙홀을 떠올렸습니다. 거대한 질량의 블랙홀이 주변 시공간을 왜곡하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고도로 집중된 자본 역시 사회 질서를 왜곡하는 현상과 유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저는 이러한 현상을 마치 당연한 과학 법칙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블랙홀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부의 집중은 평범한 세상과는 다른 현상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의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부를 가진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부여합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돈을 번 사람이 곧 선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부자와의 점심 식사에 거액을 지불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말을 직접 들으면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언하는 법정에서조차 부의 무게는 왜곡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대한 자본을 가진 사람은 사법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마치 자연 현상처럼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편,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보험 회사 CEO를 총으로 쏜 범인은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건강 악화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화목했던 가족과 건강을 잃는 과정에는 미국의 악덕 보험 회사의 횡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익 창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범인은 마치 거대한 자연 현상 앞에 무기력한 존재처럼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마치 블랙홀 앞에 선 영화 속 인물처럼 거대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입니다. 여기까지였다면 이 사건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중 하나로 치부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사회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범인에게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희생자에게는 애도보다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과는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범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블랙홀 같은 자본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저는 <자본론>에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내용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착취 구조를 내포하고 있으며, 고도로 발전할수록 자본주의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미국의 경제를 자본주의의 정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아닐까요? 거대한 자본이 사회를 왜곡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며, 결국에는 이러한 체제의 붕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안을 통해 자본주의를 수정해 왔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대안들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대는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제 생각은 한국의 미래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미국의 의료 보험 제도나 민영화된 서비스들은 앞으로 한국 사회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자본이 원하는 방향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서야 자본주의는 수명을 다하고, 미국처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환율은 고공행진을 하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국이 앞으로 더 어두운 미래만이 남을까 걱정됩니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말할 때 저는 미국을 논외로 두고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달러라는 강력한 기축통화는 다른 국가의 화폐와는 지위도 기능도 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찍어낸 엄청난 량의 달러만 보더라도 달러가 다른 국가의 화폐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자국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화폐를 찍어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달러의 경우엔 조금 다릅니다. 달러를 통해서만 구입가능한 재화, 달러 약세를 통한 외화 흡수는 다른 국가들이 보여주기 힘든 장면을 연출합니다. 미국이 찍어낸 달러가 자국의 화폐 가치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약세화된 달러에 매력을 느낀 외국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달러를 보유하기 위해 사들이는 상황이 일어나는 거죠. 그로 인해 미국은 돈을 찍어냈음에도 자국의 경제는 활성화되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물론 자국의 경제호황이 타국의 고혈을 빨아들여서라고는 굳이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나눠 받고 있죠ㅎㅎ 세계가 아무리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는 하나, 미국만 살아남아서는 또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 문제점이 국가의 빚은 계속 늘어나는데(국가 부채는 단 한 번도 역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의 해결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서 미래 세대에게 계속 전가된다는 건데요. 해결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필연적일 거라 봅니다. 그 이후에 어떤 체제가 도입될 지는 미지수지만요.
창원북카페안온님의 대화: 자본주의의 폐해를 말할 때 저는 미국을 논외로 두고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달러라는 강력한 기축통화는 다른 국가의 화폐와는 지위도 기능도 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찍어낸 엄청난 량의 달러만 보더라도 달러가 다른 국가의 화폐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자국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화폐를 찍어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달러의 경우엔 조금 다릅니다. 달러를 통해서만 구입가능한 재화, 달러 약세를 통한 외화 흡수는 다른 국가들이 보여주기 힘든 장면을 연출합니다. 미국이 찍어낸 달러가 자국의 화폐 가치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약세화된 달러에 매력을 느낀 외국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달러를 보유하기 위해 사들이는 상황이 일어나는 거죠. 그로 인해 미국은 돈을 찍어냈음에도 자국의 경제는 활성화되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물론 자국의 경제호황이 타국의 고혈을 빨아들여서라고는 굳이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나눠 받고 있죠ㅎㅎ 세계가 아무리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는 하나, 미국만 살아남아서는 또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 문제점이 국가의 빚은 계속 늘어나는데(국가 부채는 단 한 번도 역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의 해결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서 미래 세대에게 계속 전가된다는 건데요. 해결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필연적일 거라 봅니다. 그 이후에 어떤 체제가 도입될 지는 미지수지만요.
마르크스가 말하는 공산주의(모두가 평등한 것이 아닌, 노동 계급과 자본 계급의 역전화)든, 왜곡된 공산주의(모두가 평등하다는 이상적 이념)든, 그런 방향의 새로운 체제가 들어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념은 인간의 욕망을 너무 배제한 이상적인 이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만 확실한 것은 많은 국가들이 경제 저성장에 들어갔고, 기후와 자원을 생각하면 지금 개발되는 국가들이 이전의 선진국처럼 마냥 호황을 누리기도 힘든 세상이 온다는 겁니다. 자본은 경제가 쉼 없이 성장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좋은 체제지만, 현실은 그 동력을 잃어가고 있고 그 동력을 이끌어갈 자원이나 기후도 따라주지 않고 있고요. 그럼에도 자본은 자본가에게서 분리되어, 그 하나로 거대한 어떤 생명체처럼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외치는 개인과 기업이 있음에도 여전히 경제 성장이라는 이유로 탄소배출은 역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자본은 이미 자본가의 손을 떠나 비극을 향해 몸집을 키워가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르크스 하면 '노동' 이라는 핵심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하는 것을 딱히 좋아하진 않을겁니다ㅎㅎ 우리는 우리가 투입한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자신의 노동력에 비례한 재화로 환급받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대부분은 능력보다 하회하는 급여를 받을 겁니다. 능력과 동등한 급여를 받는다면 자본가가 남길 잉여가치가 사라지니까요) 노동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수도 있는 등 모든 면이 부정적이지 않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노동을 괴롭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창원북카페안온님의 대화: 마르크스 하면 '노동' 이라는 핵심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하는 것을 딱히 좋아하진 않을겁니다ㅎㅎ 우리는 우리가 투입한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자신의 노동력에 비례한 재화로 환급받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대부분은 능력보다 하회하는 급여를 받을 겁니다. 능력과 동등한 급여를 받는다면 자본가가 남길 잉여가치가 사라지니까요) 노동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수도 있는 등 모든 면이 부정적이지 않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노동을 괴롭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생산물로부터의 소외입니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기여한 최종 생산물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는 비교우위에 따른 분업화이며, 이에 따라 인사팀은 인사만, 총무팀은 총무만, 마케팅팀은 마케팅만 담당하는 식으로 업무가 나뉩니다. 심지어 어떤 노동자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조차 모를 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된 상품(재화 또는 서비스)은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고 자본가에게 귀속되며, 판매된 수익에서 일부가 임금으로 지급될 뿐입니다. 두 번째는 노동 과정에서의 소외입니다. 노동자는 자신의 일을 통제할 수 없으며, 자본가의 지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로 전락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고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9시부터 6시까지, 즉 8시간 노동이 일상화되며 "일하는 시간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놀거나 여가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는 삶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는 허무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첫 번째 관점은 마르스크가 주식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이유와 같은데, 우리사주와 같이 노동자가 일부 자본가가 되는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자가 곧 회사의 주인이 되면 보다 생산물의 결과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직원들은 주 10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를 마다하지 않는데요, 스톡옵션 제도가 활발하여 직원들의 의욕이 높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게 더 큽니다) 제가 스톡옵션만도 받아보고, 월급만 받아보기도 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스톡옵션만 받아도 일하고 싶어지지 않고 , 월급만 받아도 장기적으로는 의욕저하가 일어납니다. 두 번째 관점은 노동자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노동자 스스로가 제가 언급했던 f=a(K,L)에서 a를 극대화하면 됩니다. 우리시대가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 위주로 변경되면서 가능해진 것인데, 이러한 사회에서는 단위시간/단위자본 당 최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력이 귀해지는 시대입니다. 뛰어난 개발자 한명만 있어도 10명, 그 이상의 인력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시간선택, 장소선택, 일만 잘하면 되는 일종의 패스포트가 주어집니다. 본인이 속한 산업에 따라 불가능할수도 있겠지만, 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면 종국에는 노동 조건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리라 봅니다.
연랍님의 대화: 저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생산물로부터의 소외입니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기여한 최종 생산물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는 비교우위에 따른 분업화이며, 이에 따라 인사팀은 인사만, 총무팀은 총무만, 마케팅팀은 마케팅만 담당하는 식으로 업무가 나뉩니다. 심지어 어떤 노동자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조차 모를 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된 상품(재화 또는 서비스)은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고 자본가에게 귀속되며, 판매된 수익에서 일부가 임금으로 지급될 뿐입니다. 두 번째는 노동 과정에서의 소외입니다. 노동자는 자신의 일을 통제할 수 없으며, 자본가의 지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로 전락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고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9시부터 6시까지, 즉 8시간 노동이 일상화되며 "일하는 시간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놀거나 여가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는 삶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는 허무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첫 번째 관점은 마르스크가 주식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이유와 같은데, 우리사주와 같이 노동자가 일부 자본가가 되는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자가 곧 회사의 주인이 되면 보다 생산물의 결과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직원들은 주 10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를 마다하지 않는데요, 스톡옵션 제도가 활발하여 직원들의 의욕이 높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게 더 큽니다) 제가 스톡옵션만도 받아보고, 월급만 받아보기도 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스톡옵션만 받아도 일하고 싶어지지 않고 , 월급만 받아도 장기적으로는 의욕저하가 일어납니다. 두 번째 관점은 노동자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노동자 스스로가 제가 언급했던 f=a(K,L)에서 a를 극대화하면 됩니다. 우리시대가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 위주로 변경되면서 가능해진 것인데, 이러한 사회에서는 단위시간/단위자본 당 최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력이 귀해지는 시대입니다. 뛰어난 개발자 한명만 있어도 10명, 그 이상의 인력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시간선택, 장소선택, 일만 잘하면 되는 일종의 패스포트가 주어집니다. 본인이 속한 산업에 따라 불가능할수도 있겠지만, 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면 종국에는 노동 조건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리라 봅니다.
과연 자신의 노동이 자신의 생산물로 이어진다면(극단적으로 따지면 자급자족하는 개인이 된다면)과연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입니다. 최종 생산물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노동이 과연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자본주의가 들어오기 전의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농부들이 지주나 국가에 내는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본인이 획득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자본적 거래는 상당히 제한적이었지요. 그들은 과연 산업화 이후의 노동자보다 행복했는가에 대한 답은... 아마도 얻기 힘들겠지요. 두 번째는 자신의 일을 통제한다는 것이 과연 진실된 통제인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봄직합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근로시간이 단축되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동일 시간을 더 압축적으로 일하는 형식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령 어느 노동자가 8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10개를 만들던 제품을, 기계의 도입으로 1시간에 10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더라도 실제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들지는 않았죠. 그렇다고 생산성이 8배 향상되었다고 해서 시간당 노동력의 가치가 8배 상승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8명을 고용해야 할 업무가 1명만 고용하게 되면서 실업자를 양산하는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연랍님이 제시한 해답대로 결국 살아남는 1명이 되기 위해 개인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 방식은 더욱 가혹해진 자본주의에 순응한 것이지, 해결책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솔직히 노동 소외 이전의 사회로 돌아가자고하면 돌아갈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자본은 인간을 가혹하게 대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달콤함도 선사했음은 분명했으니까요. 자본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렇지 않은 시간의 증가(정부 차원에서의 근로 시간 강제 단축)나 여가 시간의 행복도 상승(개인의 복지 지원)으로 방향이 이동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동의 불행을 '소외'의 관점보다는 '보상'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마르크스의 저서에는 우리가 노동을 하면서도 힘들고 불행한 이유를 소외에서 찾았지만, 소외되지 않는다고해서 과연 그들이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최종 생산물을 소유하더라도 필요한 상품은 다시 재화로 교환하거나 물물교환을 통해 얻어야하는데, 최종 생산물에 준하는 화폐를 처음부터 얻는다면 소외의 정도가 낮아진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연랍님이 말씀해주신 월급 외에 자사주 제공이나 다른 혜택 등을 통해 재화적 보상을 더 높인다면(자본가의 잉여가치를 좀 더 나눈다면) 우리는 노동에 조금 더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에 현대 자동차 생산직 모집의 사례만 보더라도, 결국 생산직을 꺼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직을 통해 얻는 재화가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기에 생산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었죠.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 새해에도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bookulove님의 별점 서평 블로그
24-098 | 유수연,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24-096 | 정다연, 다정의 온도24-095 | 데니스 루헤인, 작은 자비들24-093 | 이반 투르게네프,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