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아 작가와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마티 편집자 s입니다. 마티에서 출간한 앳 시리즈 3권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을 신성아 작가님과 함께 읽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티의 앳 시리즈 3권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 예외 없이, 도처에서.” ★★ 정희진 추천 ★★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쓸 수 없을까.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매트릭스에서 질병과 돌봄을 둘러싼 구체성의 미학이 여기에 있다. 미시적 서사와 사회 구조를 치밀하게 교직한, 열정과 지성이 넘치는 불꽃 같은 책이다.
1월 9일부터 29일까지 22일간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을 음미하며 읽어갑니다.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나누고, 주제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을 올려주세요. 작가님께서 내내 함께 해주신다고 하니, 책을 더욱 풍성하게 읽어갈 수 있을 거예요. 편집자도 중간중간 출현해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 활동 내용 ◌ 따로, 또 같이 호흡을 맞춰 읽어볼까요? - 첫날, 8일: 몸풀기 - 1주차 9-14일: 서막 + 1막 타고난다는 오해 - 2주차, 15-21일: 2막 돈 버는 여성 + 3막 가족 내 정치 - 3주차, 22-28일: 4막 눈에 보이는 구원 + 5막 의학의 태도 - 마지막 날, 29일: 정리 ◌ 책을 미리 읽으신 분들도 기대감을 자극하는 스포일러와 함께(?) 몸을 사리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을 작업하며 편집자가 건져 올린 질문들을 종종 올리려고 합니다. 같이 이야기 나눠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신성아 작가님께서, 참여하신 분들께 반가운 인사를 전해 오셨어요. 모임지기가 대신 올립니다. ----- 반갑습니다. 신성아입니다. 제 책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함께 읽기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아이와 병원에 있습니다. 고용량 항암제 투여를 위해 짧은 일정으로 입원했는데요, 마침 모임이 시작되기 직전인 7일쯤 퇴원하게 될 듯해요. 예상치 못하게 퇴원이 미뤄져도 괜찮습니다. 제가 지난 1년 반 동안 읽고, 생각하고, 쓰던 곳은 늘 이곳, 병원이었으니까요. 여기에 함께 읽기, 친근한 이야기까지 더해진다면 제게는 그 시간이 바로 가장 완벽한 휴식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무척 궁금해요. 저는 사랑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과연 이 책을 어떻게 읽으실까요. 공감이 가는 대목은 어디인지, 혹은 의아하거나 낯선 대목은 없었는지, 떠오르는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무엇인지 등등 깊고 길게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초고에서 빠진 부분, 편집을 거치며 더해진 내용, 쓰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 그리고 결국은 글을 완성하게 해준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솔직하게, 자주 들려드릴게요. 곧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마티 편집자 s입니다.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독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간단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 ◌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책과 저자에 대한 기대나 궁금증일 수도 있고, 꾸준한 독서를 하고자 하는 새해 계획 중 하나일 수도 있겠네요. ◌ 표지의 인상은 어떤가요? 혹시 표지 끌려서 책을 선택하신 분도 계실까요? ◌ 차례를 살펴봐주세요. 서막부터 ‘문을 열며’까지. 가장 끌리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몇 페이지를 읽었는데 아...이 책 뭘까? 내용과 문장의 흡입력에 완전히 빠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책을 사고, 서치하던 중 이 독서모임을 발견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종이의 질감과 표지 흑백 사진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부제인 '찬란하고 구질한 질문과 투쟁에 관하여'를 이미지로 나타낸다면 바로 '파도'가 아닐까요? 투병 일지 자체도 의미있지만, 주제를 확장하여 넓고 깊은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는 점이 이 책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글의 후반부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티의 앳시리즈의 첫 책부터 너무 좋아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이 앳시리즈라는 걸 확인하고는 아무것도 안 보고 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에서야 책방에서 책을 구입하고 지금 막 서막까지 읽고 그믐에 접속했는데요, 질문을 보고서야 표지를 확인했어요. 서막을 읽고 난 후라 그런지 표지의 사진이 작가님의 감정이 물밀듯 밀려드는 기분입니다. 차례를 쭉 살펴보았을 때는 3막: 가족 내 정치가 눈에 띄고요, 소제목까지 보고나니 4막: 눈에 보이는 구원을 빨리 읽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문을 열며’에서, 어떤 희망이 있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아마 제가 서막까지 읽어서이겠죠! 늦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따라갈게요 :)
저는 처음 원고를 읽었을 때 '서막'의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었어요. 동료 편집자는 연신 눈물을 훔쳤고, 저는 사실 더 읽지 못하고 창을 잠시 닫기도 했습니다. 서사뿐 아니라 문장의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작업하며 제가 가장 끌렸던 챕터는 3막 '가족 내 정치'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가족' 안에서도 협상과 타협, 극적 타결과 무산 이 뒤섞이는 정치가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신성아 작가님이 잘 짚어주셨죠. 작가님의 주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챕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각 장의 제목만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마티 님 말고는 제가 처음이네요. 1. 지인이 이 책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추천해줬는데 마침 북클럽이 열린다고 해서 참여했어요.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했네요. 2. 파도에 무언가가 밀려 오는 느낌? 3. '문을 열며'가 독특하게 생각되네요. 보통 책 끝에 오는 글을 '에필로그'나 '나가며'라고 하지 않나요? 글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네요. 열심히 읽고 참여할게요!
'문을 열며'에 나름의 의미를 담았는데, 눈치채셨네요. 완독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책 내일 도착할 예정이라 아직 시작은 못 했지만, 마티 뉴스레터에서 소개해주신 내용을 보고 진한 관심이 생겨버렸어요. 이책 저책 돌려가며 읽다 완독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진짜 끝까지 읽고 싶어서 여기 들어왔고요. 목차가, 제가 계속 관심 가지고 있는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 너무 궁금해요. 책 읽으면서 계속 참여해보겠습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시군요! 반갑습니다. :-) 해나아 님만의 호흡으로 천천히, 조금씩 같이 읽어나가시길.
표지는 넘 의혹적인 느낌에 매력적이에요. 의혹을 알고 싶어진달까.
의혹과 매혹의 책이 맞습니다. 문제라면, 읽을수록 의혹도 매혹도 커질 수 있다는 것...
무척 근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말이지만 한편으론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르기도 하는 그 사랑, 이 책을 통해 제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 싶어요
맞아요, '사랑'이라는 말과 교차하는 수많은 감정과 노동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올 한해는 좀 더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자라고 정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도 많이 해보자구요. 그러다 와이프의 권유와 함께 책 모임에 선뜻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제목과 부제들이 파도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느끼며 차례들을 보니 온갖 감정들이 오고 가는 듯한 목차이네요. 끝까지 잘 읽고 참여하겠습니다.
그믐에 한 줄씩 남기는 의견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직 책을 손에 쥐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죠? 천천히 시작하세요! 1주차 9-14일에는 서막 + 1막 타고난다는 오해를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요. ◌ 서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 1막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평상시의 돌봄은 1인 독박, 다른 가족 구성원(조부모 등)의 참여, 전문 인력 고용 또는 외주화 등 "얼마간" 약속된 바에 따라 기능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급성 발병 또는 사고가 닥쳤을 때는 어떨까요? 누가 가장 먼저 투입될까요?
서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은, 서막의 페이지가 뒤로 갈수록 짙어지는 부분이었어요. 앞선 질문에서 표지를 보고 또 이 부분을 보니 책을 읽어감에 따라 깊어지는 감정을, 몰아칠 일들을 문장뿐 아니라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표현하신것 같아 깊이 감탄했어요. ‘아이를 가운데 두고 부모와 의료진, 건강보험의 얼굴을 한 정부가 삼각구도로 자리 잡은 모양새였다.’라는 문장에서 다른 돌봄노동을 다루는 에세이와의 차별점을 짐작케했어요. (정부!에서 말이죠.) 1부의 키워드는 ‘모성’이 아닐까해요. 제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모성이라는 신화’에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엄마이기에 당연히,라는 말을 왜 그토록 쉽게 하는 걸까요. 저는 지금 병원 주차장에서 책을 읽으며 그믐에 글을 쓰고 있어요. 저의 시누이가 병원에 있어 시어머니가 간병을 하고 있는데 주말이라 남편이 교대를 하러 병실에 갔고, 저는 어머님을 집에 모셔다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머님의 고통과 마음이 그려서 괴롭습니다.ㅠㅠ ‘나는 못한다’를 말하며 집에 계신 아버님도 생각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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