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이런 포카리스웨트 CF 같은 무공해 청소년 소설이라니. 나는 이런 청소년기가 없었기에 질투가 나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까마득한 옛 일처럼 느껴진다. 진짜 포카리스웨트 CF 같은 장면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자전거에 두 사람이 타면 불법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일본서점대상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만화판과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나왔다고. 그런 얘기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책장을 펼쳤는데, 솔직히 중반까지는 그저 그랬다. 여중생들의 교묘한 따돌림 묘사가 인상적이었다는 정도. 그런데 막판에 반전이 몰아친다. 그 반전이 억지스럽긴 한데, 울림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농업에서도 이렇게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구나. 그런데 한국 농업이 그토록 부조리하게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에는 한국 농가의 영세성이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엉터리 같은 경매나 부조리한 면세유 지원, 과도한 비닐하우스 생산 방식 같은 것들. 원양어업 부문 연료 소비량 통계 자체를 믿을 수가 없음이 드러나는 대목에서는 탄소 관련 다른 통계들은 믿을 수 있는 걸까 싶어서 허탈해졌다.
박하익 작가는 동화도 참 잘 쓰시는구나. 재미있고 유쾌하고 교훈도 좋다. 그 교훈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법에 대한 내용으로 그치지 않는다. 기술에 대한 이야기, 중독에 대한 이야기,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뒤늦게 발견하고 너무 웃겨서 올려 봅니다. ^^
남형석 작가님의 에세이 <고작 이 정도의 어른>을 따뜻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남 작가님은 현직 MBC 기자이기도 한데, 알고 보니 저희가 몇 번 만난 적도 있더라고요. 지난해 동작구의 한 작은 서점에서 같이 북토크를 하기도 했습니다.
남형석 작가님은 춘천에 ‘첫 서재’라는 공유서재를 운영하세요. 북토크를 할 때 언제 춘천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고, 올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밤늦게까지 음악 듣고 맥주 마시고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웃긴 포인트는 이 두 아저씨가 2023년 여름에 만났을 때 입었던 옷이랑 2024년 여름에 만났을 때 입은 옷이 같다는 것. 음... 나 저 티셔츠 좋아하나?
‘첫서재’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숙박이 가능합니다. 혼자 서재를 빌려서 책 사이에서 조용하고 그윽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어요.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구석구석 배어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나중에 춘천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저는 거기 있던 싱잉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집에 와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최저가로 샀더니 소리가 좀 가볍네요.)
남 작가님, 언제 또 뵈어요!
#남형석 #남형석작가님 #공유서재 #첫서재 #고작이정도의어른 #저는제가뭘입고나가는지모를때가많습니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시즌 2를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서 연재합니다. 매달 1일, 15일에 글을 올리고, 나중에 모아서 유유히 출판사에서 책을 낼 예정이에요.
1회는 ‘2024년 한국 소설가와 IP 시장’이라는 주제로 써봤습니다. IP 시장 침체, IP 판매에 뛰어든 출판사와 서점, 정산 문제 등에 대해 두서없이 적었네요. ^^
#소설가라는이상한직업
https://tobe.aladin.co.kr/n/257339
요즘 이 책을 여러 곳에서 이야기하고 다닌다. 하이트의 주장이 과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여건을 생각하면 ‘과연 이게 될까?’ 싶은 의문이 생기지만,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할 사회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마음. 자기 제안들 중 분명히 틀린 것도 있으리라고 인정하는 자세와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언급해주는 사려 깊은 태도도 배우고 싶었다.
로메리고 주식회사가 하는 일이 손해사정으로, 한 인간의 고통을 수치화하는 업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천박하며 대화를 하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소통을 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독자가 화자에게 이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것이 그들의 업무 성격과 분리되지 않는 필연적인 결론임을 저자는 암시한다. 남성 등장인물들이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
빠르다. 다 읽으면 왜 ‘괴담’인지 알 수 있다. 법을 믿어야 한다. 바람피우면 벌 받는다. 2002번 버스는 진 짜 있었다. 버스에 이상한 인간이 있으면 무섭다. 지하철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다른 칸으로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
사회 운동은 기업화하고, NGO는 브랜드가 되었으며, 그 안에서 운동가들은 마케터가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비판이 엄청 매서운데, 기업과 사회 운동의 ‘결탁’을 고발하는 대목에서는 그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