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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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양들의 침묵 (토머스 해리스)
1992년에 흠뻑 빠져들어 읽었고, 엄청 충격을 받았고, 나 말고 다른 독자들도 그랬다. 지금은 정신병동에 갇힌 천재 살인마라는 설정이 클리셰가 되다 못해 지겨운 정도가 됐다. 천재 살인마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는 젊은 수사요원과 그들 사이의 성적 긴장도. 딱 한 편에만 먹히는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648. 레드 드래곤 (토머스 해리스)
종합적으로는 『양들의 침묵』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겠지만 이 책이 더 오싹했고 캐릭터들에 대한 몰입감도 더 깊었다. 앞부분에 사실적으로 느껴지면서 정말 섬뜩한 묘사들이 있다. 『블랙 선데이』처럼 범인을 상당히 불쌍한 인물로 묘사하고 그게 먹힌다.
647. 블랙 선데이 (토머스 해리스)
토머스 해리스에 대해서는 경찰 출입기자 출신이고 몹시 내성적인 인물이라는 이유로 혼자 속으로 친근하게 여기고 있다. 『블랙 선데이』는 해리스의 데뷔작인데 다른 『자칼의 날』 아류작들과 달리 테러범들을 꽤 동정적인 존재로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이 그다지 팔리지 않았고 영화도 망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고 좀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