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 연재하는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의 2회가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소설가의 집필 도구’라는 제목으로 타자기,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생성형 AI 등 이것저것 적어봤습니다. ^^
#소설가라는이상한직업 #시즌2 #소설가의집필도구
https://tobe.aladin.co.kr/n/265127
저자는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냈던 김성곤 교수. 샐린저가 은둔하게 된 과정, 『호밀밭의 파수꾼』의 출간 배경과 시대 상황, 이 작품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유, 비판과 반박, 뒷얘기 등을 짧지만 알차게 소개한다. 홀든 콜필드가 퇴행하는 게 아니라 성장통을 앓는 것이라고 강변.
계몽주의가 막 움트던 시절 프랑스 살롱과 영국의 커피하우스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공간이었던 것 같고, 우리 시대에 저런 공간을 어디에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구성원이 아무리 지적인 인사들이어도 사람들이 모이면 허영과 파당은 반드시 발생하나 보다.
월급사실주의 소설가인 이서수 작가님이 경향신문 창간 특집으로 김미정 문학평론가와 대담을 했습니다. 주제는 ‘지금, 노동소설’이고, 월급사실주의와 제 이름도 잠깐 언급됩니다. 과거와 현재의 노동소설에 대한 두 분의 의견 등 여러 대목 흥미롭게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
#이서수 #이서수작가님 #월급사실주의 #경향신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24568?sid=103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쓴 플랫폼 노동 이야기. 제목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기도 한데, 나 역시 배달의 민족이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다. 한국의 독특한 동네 배달 대행사에 대해서도 당연히 몰랐다. 플랫폼 노동자는 개인 사업자인가? 사람의 얼굴을 지닌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새로운 법적 개념을 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고, 웃기고, 감동적이고, 뭘 더 바라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조금 가르쳐주고, 가족의 가치까지 생각해보게 하는데.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성인에 대한 집착으로 승화(?)시킨 주인공 소년을 꼭 안아주고 싶었다. 대니 보일의 영화를 만들다가 시나리오를 소설로 먼저 펴낸 거라고 하는데, 그런 영화가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제 소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으로 만들어집니다. 제 저작권 에이전시가 네이버웹툰이기 때문에, 네이버웹툰을 통해 네이버웹툰에 판권을 판매한(웹툰 이용허락 계약을 맺은) 셈입니다.
<5년 만에 신혼여행>이 웹애니메이션과 에세이툰으로 만들어진 적은 있었는데, 소설이 웹툰이 되는 건 처음이네요. 어느 웹툰 작가님이 그려주시는지 지금은 공개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다른 작가님들과 영화감독님, 제작자 분들과 함께 저작권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었어요. 그때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해츨링 작가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놀라면서 부러워한 적이 있습니다. “웹툰 업계는 시장 규모가 커져서 영상화에 예전만큼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분야 원작 판권을 사서 웹툰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요(표현은 조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해에 제가 그 덕을 보네요.
중간에서 애써주신 네이버웹툰, 문학동네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웹툰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그믐또는당신이세계를기억하는방식 #웹툰화
셰익스피어를 키워드 삼은 런던 문화기행. 해박한 지식에 재치 있고 생생한 설명, 편안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 무엇보다 저자의 셰익스피어 사랑, 연극 사랑 덕분에 기분 좋게 읽었다. 셰익스피어 덕후가 아니라도 재미있다. 나는 실제 런던 여행보다 이 책이 더 즐거웠다. 공연 기획자인 저자는 연극판에서 일하다 무작정 런던으로 떠나 셰익스피어가 걸었을 거리를 걸었다고 한다.
번역 제목은 ‘글쓰기의 감각’인데 실제로 집중해서 말하는 것은 글쓰기의 일부분인 ‘문장 쓰기’다. 인지과학자가 쓴 책이라 글쟁이들이 쓴 책과 다르다. 무척 분석적이고, 그래서 딱딱하지만 여태까지 ‘리듬감’ 정도로 막연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감각에 대해 그 원리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다. 비영어권 독자가 모든 페이지를 숙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왓 어 원더풀 월드>의 정진영 작가님,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의 임현석 작가님과 만나 이 시대 리얼리즘 문학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등을 진지하게 토론했습니다(뻥임). 표정들이 아주 주옥 같습니다. ㅎㅎㅎ
저희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먼저 기자 출신 소설가들이라는 점, 월급사실주의자라는 점, 그리고 결혼은 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유부남들이라는 점입니다. 세 남자 다 혼인신고만 했어요. 이거 어디 아침마당 같은 데라도 출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출신소설가 #월급사실주의 #결혼식앤솔로지라도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