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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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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에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서평이 나왔습니다.

문화일보에서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서평 기사를 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의 홍보 문구처럼 출근길에 읽다가 울지도 모르지만, 퇴근길에 다시 보면 웃을 수도 있다. 기억할 것은 한 소설 속 대사처럼 우리의 그 모든 매일이 “흔하다면 흔하고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이고, 혹독하지만 그래서 더 숭고하다는 것. 그렇게 믿어야 살 만해진다는 것이다.》

 

#월급사실주의 #월급사실주의2024 #인성에비해잘풀린사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35426?sid=103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생성AI와 인문 지식생태계’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생성AI와 인문 지식생태계’ 포럼에서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나오면 소설가들은 어떻게 될까 상상하는 이야기들을 해봤습니다. 위의 링크는 제 발표 영상이고, 아래 링크는 장대익 선생님, 이준환 서울대 교수님과 함께 토론하는 영상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g_wRka8448M

 

https://www.youtube.com/watch?v=9hf7tqot1sA

 

 


시사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시사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미세 좌절의 시대』, 월급사실주의, 그믐, 그 외에 이것저것에 대해 횡설수설했는데 기자님이 잘 정리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박서련 작가님이 운영진으로 참여하셨던 문학 플랫폼 ‘던전’은 문을 닫은 걸로 아는데 기사에 조금 애매하게 표현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776?sid=103

 


월급사실주의 이서수 작가님이 신작을 내고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월급사실주의 이서수 작가님이 신작을 내고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93407?sid=103

 

〈이 작가는 작품을 통해 ‘노동’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월급사실주의> 동인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도 ‘노동’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집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노동은 삶에서 필수적이지만 너무 괴롭다.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을 바로잡는 게 시급한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제는 그걸 넘어서서 노동을 꼭 해야만 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기술의 발달로 노동의 모습도 많이 바뀔 텐데 그런 만큼 앞으로 노동에 관해 쓸 이야기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마은의 가게
마은의 가게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출간하자마자 2쇄 찍었습니다.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출간하자마자 2쇄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록작들 간략 소개와 함께 편집부에서 써주신 책 소개 글, 서점 링크도 함께 올립니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 자기 자신을 먹여 살린다는 것

그 혹독하고 숭고한 일에 몸과 마음을 쏟아붓고 있는

우리 모두의 매일매일에 대하여

월급사실주의 소설 동인의 지극히 현실적인 밥벌이 이야기 그 두번째!

 

동시대 한국사회에서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는 규칙을 공유하며 결성된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단편소설 앤솔러지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월급사실주의 2024』가 출간되었다. 월급사실주의는 우리 시대의 노동 현장을 담은 소설이 더 많이 발표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한국소설의 새로운 흐름이다. 소설가 장강명에 의해 촉발된 이 움직임은 2023년 첫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출간으로 이어진 바 있으며,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은 이 동인이 내놓는 두번째 결과물이다.

 

올해 새롭게 월급사실주의 동인으로 합류한 작가는 남궁인 손원평 이정연 임현석 정아은 천현우 최유안 한은형이다. 사회의 단면들을 예리하게 감지해온 작가들이 작심하고 직장을 무대로 써낸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산문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남궁인, 천현우 작가가 성공적으로 완성해낸 첫 단편소설이 수록된 점,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의 장편소설로 사회적 약자들이 세계와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을 포착해온 손원평의 최신작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책의 제목은 소설가 임현석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내놓아야 하는 노동시장에서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했을 인간적인 갈등 관계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힘을 지닌 제목이다. 제목이 그러하듯 이 책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소설 역시 다양한 삶의 현장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진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남궁인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

#비정규직 #아나운서 #일 vs 가족 #직업 수명

 

손원평 「피아노」

#공부방 #돌봄 노동 #중고 거래 #세속성 vs 순수성

 

이정연 「등대」

#복어 전문점 #수습 직원 #위기감 #정직원 전환 vs 희망 고문

 

임현석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프랜차이즈 #본사 vs 점주 #인성 vs 수완 #조직 생활

 

정아은 「두 친구」

#간호조무사 #위계 서열 #친구의 사생활

 

천현우 「빌런」

#물류 알바 #코인 폭락 #이(십)대 남(자) #학벌주의

 

최유안 「쓸모 있는 삶」

#프리랜서 #통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편집된 말

 

한은형 「식물성 관상」

#비건 식당 #매니징 #사업가 마인드 #PC함 vs 최신 유행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181793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559095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096737

 


994. 일꾼의 말 (강지연, 이지현)

새내기, 주니어 일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진솔하고 도움 된다. 짠한 대목들도 있다. 꾸역꾸역 밥값을 벌며 버티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 철학이든 가치관이든 요령이든 이런 말들이 꼭 필요하다.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993. 인간의 조건 (한승태)

꽃게잡이에서 돼지농장, 편의점, 주유소까지 한국 사회의 밑바닥 노동 체험기. 생생하고 힘 있는 르포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글도 굉장히 잘 썼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지금은 얼마나 바뀌어 있을지….

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992.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곽재식)

어떻게 저렇게 책을 빨리 쓸 수 있나 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작가가 두 사람 있는 한 분은 정명섭 작가, 또 한 분은 곽재식 작가다. 괴물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졌을까 추측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전라도에서 꽤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듯한 삼구일두귀가 ‘행운의 편지’ 방식으로 전파됐을 거라든가, 강철이라는 요괴는 전쟁에 대한 추상적인 비유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991.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김영준)

한겨레신문 연재할 때부터 언제 책이 나올까 궁금해 하며 기다렸다. 예술과 윤리를 둘러싼 이야기들에서 균열을 포착하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결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글이 아니건만 읽고 나면 어쩐지 나는 그 전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는 작가 자신을 설명하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원북성북과 독서공동체


  ‘한 도시 한 책(One City One Book) 운동’은 1998년에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서이자 작가인 낸시 펄이 ‘만약 시애틀 전체가 한 책을 읽는다면?’ 하고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하지요. 이후 다른 도시들이 이 운동을 따라했고, 시카고에서 선정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책 홍보와 판매에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한국에서는 2003년 충남 서산시립도서관이 처음 시작한 걸로 압니다. 지금은 여러 지자체에서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벌이고 있죠. 도서관이 주도적으로 하는 곳이 많고, 교육청이나 지역 언론사가 참여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개 도서관 이용자들이 책을 추천하면 책 전문가들로 이뤄진 선정위원회가 한 권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이후 그 책 저자를 불러 강연을 듣고, 독서 토론을 벌이고, 독후감 쓰기 대회 같은 행사도 합니다.

 

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당선, 합격, 계급』이라는 논픽션을 쓰면서 출판 관계자 70여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문학공모전 제도와 한국 독서생태계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책이었는데 취재를 시작할 시점에는 어떤 결론을 내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성북문화재단을 찾아갔을 때입니다. 성북구는 서울에서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구이고,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가장 잘 하는 곳입니다.

 

『당선, 합격, 계급』을 위한 취재를 할 때에도 한 도시 한 책 운동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다소 비판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헤롤드 블룸이 이 운동을 두고 ‘모든 사람이 같은 책을 읽어야 한다니’라는 식으로 공격한 말이 기억에 남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지금도 ‘서울대생이 읽어야 할 100권’ 유의 권장도서 목록은 혐오합니다). 혹은 여러 지자체에서 선정한 한 책이 결국 다 똑같은 베스트셀러인 경우를 많이 봐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문가 선정위원이 겹치기도 하고, 도서관에 보드를 세워 놓은 뒤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주민 투표를 할 때 참여자들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들어본 책’에 투표하는 경향 때문에 결국 베스트셀러가 선정되곤 하지요(서점에서 적립 포인트를 증정하며 독자 투표를 독려할 때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성북구의 한 도시 한 책 운동인 ‘원북성북’은 다르더군요. 원북성북은 한 책을 선정하고 난 다음이 아니라 그렇게 한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 정성을 쏟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이후에 운영방식은 다소 달라졌지만 핵심은 성북구 주민들이 후보 도서를 열심히 읽고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관심사와 고민이 반영된 책을 고른다는 것입니다. ‘4강’ 후보 도서가 정해졌을 때부터 한책추진단 소속 주민들이 성실하게 독서 토론을 벌입니다. 최후의 한 권을 뽑는 분위기가 대단히 치열해서, 오프라인 대토론회 주민 참석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한책추진단 소속 주민이 3000명, 독서 동아리는 226팀(1957명)이나 될 정도로 ‘독자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들으니 성북구 사서 분들이 사서계의 드림팀이라고 하더군요.

 

“같은 『소년이 온다』를 추천하더라도 50대 문학평론가와 1980년 광주를 모르는 성북구의 고교생이 추천하는 이유가 다르다,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호응도 다르다”는 얘기를 성북문화재단에서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빌려가는 책은 바로 직전에 누군가가 반납해서 반납 도서 서가나 카트에 실린 책이라는 얘기도 그즈음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즐기는 것을 궁금해 하고, 같이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책이 더하지요. 책은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이 큰 재화입니다. 사람들은 독서를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고, 그래서 자기와 고민이 비슷한 사람이 고민해서 고른 책을 더 믿고 선호합니다. 학교에서 권해주는 ‘권장도서 목록’, 전문가가 뽑은 ‘올해의 책’은 그래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 책은 어렵거나 지루해서 독서를 실패할 것 같고, 지금 내 이야기로 다가오지도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다듬어 『당선, 합격, 계급』의 결론을 ‘독자들의 문예 운동’이라고 적었습니다. 작가와 출판사의 문예 운동보다 독자들의 운동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계속 제 머리에 남았고 이후에 쓰는 책에서도 다른 표현으로 언급합니다. 『책, 이게 뭐라고』에서는 ‘읽고 쓰는 사람들의 세계’라는 표현을 썼고, 『책 한번 써봅시다』에서는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책으로 읽고 내 생각을 책으로 표현하는, 책으로 소통하자는 꿈입니다. 『아무튼, 현수동』에서는 도서관이 만드는 독서 공동체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마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그런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할 거 같습니다. 하느님도 안 믿고 백마 타고 오는 초인도 안 믿고 인과응보도 안 믿는 제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딱 하나 굳은 믿음이 있는데, ‘책 읽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자기가 10년 동안 번 돈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쓰겠다며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회사를 차리기도 했고요.

 

성북문화재단 사서님들도 뒤에 『당선, 합격, 계급』을 읽고 좋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난해 성북문화재단의 TF팀에 초대해주셨어요. 여태까지 문학 부문만 했는데 앞으로는 비문학 부문에서도 한 책을 선정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한 해 다른 TF팀원들과 ‘원북성북 비문학 한 책’ 선정 과정을 설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문학 부문 한 책 선정 과정 기본 디자인이 잘 되어 있고, 사서님들이 유능하시고, 독자 인프라도 탄탄하니까 일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TF팀이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 보태기는 했는데, 이런 의도에서 나왔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 중에서 좋은 책을 발견할 수는 없을까? 좀 더 성북구민들이 자기들의 삶에 가까운 책을 발견하게 할 수는 없을까?

 

TF팀이 낸 아이디어는 먼저 성북구의 고민과 숙제를 담은 문구를 하나 만들고, 거기에 맞는 책들을 추천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5년 이내에 발간된 국내 저자의 책’이라는 조건도 달기로 했습니다. 20년 전, 30년 전의 고전들도 좋지만 지금 살아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를 응원한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이 두 조건을 달면 후보가 될 책들의 범위가 상당히 좁혀집니다. 그만큼 다른 지자체가 뽑는 한 책과는 다른, 좀 더 뾰족한 책이 나올 테지요. 그런데 범위를 너무 좁힌 것은 아닌지, 괜찮은 책이 아예 추천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도 컸습니다.

 

비문학 부문 한 책을 뽑을 기준이 되는 문구는 ‘우리의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으로 정했습니다. 성북문화재단 산하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주민 토론회 ‘마을in수다’의 기록들, 2022년에 성북구민 105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기록한 『성북소곡집』 1, 2권을 검토해서 도출한 문구입니다. 평지가 적고 골목이 많은 성북구의 특성과, 건강한 연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문구에 어울릴, 5년 이내에 나온 책들은 얼마나 될까.

 

걱정이 무색하게도 120권이 넘는 책을 추천 받았습니다. 한국에 책이 참 많이 나오더군요. 대부분은 이름을 못 들어본 책이었고요. 선정위원들이 마지막 한 권을 선정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성북구에서는 선정위원들이 최종 도서가 아니라 후보 도서를 선정합니다. 그렇게 후보가 된 책은 『에이징 솔로』 (김희경, 동아시아, 2023), 『동물권력』(남종영, 북트리거, 2022),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이인규, 마티, 2023), 『같이 가면 길이 된다』(이상헌, 생각의힘, 2023)였습니다. 특히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는 다른 지자체에서 선정하는 방식이었다면 발견되기 어려웠을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성북구민들이 후보 도서로 그믐에서 벌인 온라인 독서 토론을 보고 가장 놀란 사람들은 작가들이었습니다. 이인규 작가님은 독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믐을 소개하시면서 “이제 살 것 같다”고 하셨지요. 김희경 작가님은 “독서 토론을 통해 내 책에 실린 이야기가 다양한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큰 이야기로 확장되고 퍼져가는 모습에 저자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고 쓰셨습니다. 그믐의 독서 토론 링크를 저장해두고 이후에도 가끔 들어가서 보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진이 빠지셨지요.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도 이제 다들 짐작하셨겠지요.

올해 성북구 비문학 한 책 선정을 이제 막 시작했어요. ‘우리의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이라는 문구에 어울릴 책을 다시 추천 받으려 합니다.

5월 12일까지 이 링크에서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 방법은 복잡하지 않으니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www.gmeum.com/meet/1387

성북구민이 아니어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권 추천하셔도 됩니다. 한 권만 추천하셔도 됩니다.

추천 사유 짧아도 됩니다. ‘좋아서’라는 한 단어여도 됩니다.

자기가 쓴 책, 자기가 편집한 책 추천하시는 것 아주 환영합니다.

읽지 않은 책을 추천하셔도 됩니다. 선정위원들이 책을 읽고 후보를 추립니다.

 

후보 도서 4권 중 한 권으로 뽑히면 한책추진단 3000명에게 지속적으로 문자, 카카오톡 등을 통해 후보 도서 관련 알림을 보냅니다. 성북구 독서 동아리 226팀이 후보 도서를 읽고 책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려 합니다. 성북구내 16개 도서관에서는 후보 도서를 추가로 구입합니다. 성북문화재단 예산으로 작가와의 만남, 줌 라이브, 유뷰브 채널 등 다양한 책 홍보 행사를 진행합니다.

성북구는 국내 시군구 중 가장 대학교가 많은 지자체이며, 올해부터는 고려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한성대 등과 함께 한 책 후보 도서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온라인 북클럽 플랫폼 그믐도 회원 1만 명에게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2024년도 사업 기간 내내 후보 도서를 지속적으로 홍보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여기저기에 퍼 날라 주셔도 좋습니다.

스크린샷은 김희경 작가님이 원북성북에 참여한 소감을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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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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