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보다 훨씬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다. 작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작가 본인까지 한 가족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장사를 하며 어떻게 꿈을 품고 사랑하고 좌절하고 성장하고 헤어졌는지 펼쳐진다. 읽는 동안 가슴이 여러 번 저릿했다. 중국에서 겪은 일들도 작가가 나중에 책으로 써주기를 기다린다.
봉달호 작가의 편의점 칼럼을 아주 좋아했다. 소소한 유머와 페이소스(이제 파토스로 써야 한다지?)도 좋았고, 가끔 사회적인 이야기를 말할 때 주장도 나와 상당 부분 겹쳤다. 어린이 고객들 이야기는 너무 귀여웠고, 코로나 때문에 타격을 입은 사연은 가슴 아팠다. 정치권에 들어갔으니 작품을 자주 보기는 어렵겠지. 좋은 정치인이 되시기를.
앤솔로지 두 편에 참여했습니다.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한정판 소설집인 『후이늠』과 문학과지성사의 ‘SF 보다’ 시리즈 3편인 『SF 보다―Vol. 3 빛』입니다.
저는 각각 「복통」과 「누구에게나 신속한 정의」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실었어요. 두 편 모두 STS SF인데 「복통」은 조금 긴 엽편 분량이고, 「누구에게나 신속한 정의」는 꽤 시니컬합니다. 사진 배경은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제 침대 시트입니다. ^^
#후이늠 #SF보다 #복통 #누구에게나신속한정의 #STS #STSSF
베이징도서전 다녀왔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홍보도 하고, 출판사와 에이전시 분들도 만났습니다. 김초엽 서윤빈 작가님, 이시아 번역가님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올림픽공원 인공 호수 앞에 앉아 밤바람 쐬며 용정차 수제 맥주를 테이크아웃으로 마시며 이야기 나눈 경험은 오래도록 못 잊을 거 같아요. 중국은 10번 정도 간 거 같은데 갈 때마다 사람들 옷차림이나 행동, 거리 모습이 몰라보게 바뀌어 있어 늘 놀랍니다.
환대해주신 중국 편집자님들,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베이징도서전 #김초엽작가님 #서윤빈작가님 #이시아번역가님 #당신이보고싶어하는세상
‘~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얇은 책을 내고 있는 땅콩문고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저자는 1인 출판사 대표이고 독서모임 기획자이고 강연자이기도 하다. 그믐을 준비할 때 HJ와 함께 읽었다.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결석에 대한 규칙이라든가 분위기 전환용 이벤트에 대한 부분들을 읽으며 얻은 게 많았다.
22개 주제를 놓고 과학자와 인문학자나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 다른 분야 전문가가 대화한 내용을 엮은 대담집. 과학기술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므로,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그 영향력을 고찰해야 한다. 알베르트라슬로 바라바시와 제임스 파울러가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스페인어 번역가님들이 하시는 「데이터 시대의 사랑」 번역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다들 작품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번역 워크숍을 할 때마다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 참 많구나, 언어의 뉘앙스라는 게 참 미묘하구나, 하고 매번 놀랍니다.
6월 28일 금요일 16:30~18:00, 안양예술공원 특별전시관에서 ‘살고 싶은 마을 상상하기’를 주제로 북토크를 합니다. 『아무튼, 현수동』에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에요.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행사입니다. 더 좋은 마을을 상상해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j4SXmwVSUj8xbUS0IA8qWelHWX2QSi-C1UxIvmhZc6JuaSA/viewform
장강명 작가의 북토크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진 남녀가 나오는 단편소설, 임발 작가님의 「달콤한 메달」입니다. 미씽아카이브에서 나오는 작은 책 시리즈 ‘제철에는 제철소설’의 『여름, 아이스크림!』에 실려 있어요. 임발 작가님,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책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달콤한메달 #임발 #임발작가 #제철소설 #미씽아카이브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라는 부제이자 메시지에 격하게 동의. 전에는 느낌의 공동체에 대해 이해하려 애썼고,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인식했었다. 이제는 견해가 바뀌었다. 해악이 크다고, 진정한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오히려 폭력을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덜 폭력적이라는 사실이 작은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