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전체보기(1261)
1032. 취미는 사생활 (장진영)
작품은 무척 좋았고, 나의 독서는 안 좋았다. 내 독서가 안 좋았던 이유는 마지막에 대단한 반전이 나온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반전이 뭘까, 놓치지 않겠다, 하는 마음으로 모든 문장들을 의심하며 읽는 바람에 이 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 반전은 과연 대단했으나 반전이 없었더라도 상찬 받아 마땅한 소설이었다.
1031. 중쇄 찍는 법 (박지혜)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수익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단단하게 아는 사람의 직업 에세이는 늘 즐겁다. 그리고 짬밥에서 나오는 통찰들은 꽤 감동적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원고 문장을 업로드하다가 팔로워가 많아지면 계정 이름을 저자 이름으로 바꾸고 그때 책을 펴내는 방식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1030. 우리가 아는 미래가 사라진다 (김형근)
저자는 일간지 기자 출신의 과학 칼럼니스트. 설렁설렁 읽기에 나쁘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고 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저렴한 새 해양수송로가 생길 테니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식의 관점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