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잭 리처 시리즈 2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전편인 『추적자』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우연이 너무 겹쳐서 실소가 나올 때도 있다.
2001년 사서교사와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들이 만든 전국학교도서관 모임이 활동 20주년을 기념하며 낸 책. 백발소년 박홍진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개교 이후 10여 년간 한 번도 개방하지 않은 학교도서관이나 방학 때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운영하겠다고 하는데도 도서관 문을 닫겠다고 한 담당자 이야기에 한숨이 나왔다. 요즘은 그렇지 않겠지, 설마.
장편동 화인데 설정이 퍽 암울해서 작가가 왜 당선을 낙관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한편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열광한 이유도 잘 알겠다. 빠르고 재미있다. 다른 아토믹스의 관점에서 펼쳐질 거라는 2, 3권도 기대됨.
대중을 비판적인 분석대상으로 견지하려는 자세가 반갑다. 대중문화비평이라는 문패를 달고 조야한 정치 교리문답을 펼치거나, 잡학으로 취향을 장식하거나, 팬덤에 어색하게 복무할 뿐인 글들을 그간 너무 많이 봤나 보다.
현역 연구자가 뇌공학의 최신 이슈를 쉽게 설명한다. ‘공부 머리는 타고 난다’는 게 신경과학계에서는 어느 정도 정설이지만, 이를 발표할 때에는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상당히 순화한다고.
결국 SF가 무엇인지 규정하지 않으며, 애초에 그 작업에는 욕심이 없는 비평서. 충돌하는 논의들을 소개하고 ‘생산적 긴장 상태’라는 표현으로 마무리한다.
저자가 필력이 좋아서 술술 부드럽게 읽힌다.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 책이냐고 묻는다면 뭐라 해야 할까. 어쨌든 나는 책을 참고 삼아 새 습관을 하나 들이기로 했다.
인기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오늘날 욕망의 대상은 사회적 지위로서의 인기라고 한다. 이는 호감도와는 다르며, 행복감을 주진 않지만 아주 중독적이라고.
정말 ‘악의 평범성’에 대한 책인가? 아이히만이 평범한가? 책이 묘사하는 아이히만은 기괴할 정도로 비겁하지 않은가? 평범한 사람들이 이 정도로 염치가 없나?
도덕적 딜레마나 법철학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저자가 변호사로 일하며 경험했다는 재미있는 일화 모음집이다. 가볍게 읽기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