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의 블로그
제 독서 메모는 마음대로 퍼 가셔도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한국 사회를 ‘부실한 공공과 강하고 영악한 사익집단’ 프레임으로 분석한다. 이 사익집단에는 기업, 정치, 관료, 언론, 사법, 노조, 공무원, 개인이 모두 포함된다. 공유림을 태워 버틸 수밖에 없는 사회적·경제적 화전민들의 삶을 어떻게 봐야 할지는 책을 읽은 나의 숙제로 남았다.
신문사에서는 ‘야마’와 타이밍이 기가 막히면 취재나 논리 전개가 좀 어설퍼도 기사 좋네, 하고 넘어간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도 그렇다.
근대 이전까지 부산은 중앙 정치권과 동떨어진 지역이었다고 한다. 장현정 호밀밭 대표가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화적 차이보다 전라북도-경상북도의 ‘북도 문화’와 전라남도-경상남도의 ‘남도 문화’ 간 격차가 더 크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저자가 실제로 우리 집 주변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한다. 각별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북스 치킨’에서 빵 터졌다. 책방 겸 치킨집이 있으면 난 매주 간다.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백 번 공감.
신체적 문제 때문에 터프해질 수 없는 새 주인공 테리 매케일렙 등장. 해리 보슈 시리즈에서 몇 번 더 활약한다. ‘시인’도 언급되고, 미키 할러의 이름도 나온다.
잭 매커보이 시리즈 1권. 기자가 주인공인 스릴러는 대개 시시하지만 이 작품은 예외. 매커보이가 보슈보다 더 정감 간다. 그런데 기자 세계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구나.
이 책 읽을 때만 해도 내가 마이클 코넬리에 그렇게 빠질 줄 몰랐는데. 링컨 변호사라고 하면 매튜 매커너히의 얼굴이 자동적으로 떠올랐는데 그 사이에 넷플릭스 드라마도 나왔다.
해리 보슈 시리즈 13권. 〈뉴욕 타임스 선데이 매거진〉 연재 원고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다소 짧다. 보슈는 여전히 막무가내. 보너스 챕터와 저자 인터뷰가 뒤에 있다.
13년 전 미해결 사건과 연쇄살인마, 정치 검사가 나온다. 한국에서 수사팀이 이 책에서와 같은 실수를 하면 여러 사람 줄줄이 옷 벗어야 할 듯.
보슈가 미해결 사건 전담반으로 들어간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지고, 결말이 무척 인상적. 자식을 잃은 피해자 부부의 피폐해진 삶도 잘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