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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정식 @우리동네 식당

네이버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했는데 식당 정보가 아예 안 나온다.

낮 3시전에 가면 백반정식을 7천원에 파는데 혼밥하러 가도 눈치도 안 주시고 아주 좋다. 아저씨들이 혼자 많이 온다. 아줌마는 보통 나 혼자긴 한데 괜찮다.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

크로스핏이 광신교적인 맥락이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사례로 나온다. 판교 사투리도 비슷한 맥락. 사이언톨로지의 인터뷰. "솔직히 말해서 전부 언어를 통해 이루어져요. 사람을 격리하는 거예요. 남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으니까 당신이 특별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

컬티시 Cultish
컬티시 Cultish
아무튼, 떡볶이 - 요조

'코펜하겐 떡볶이'라는 떡볶이 집에서 이 책의 저자 요조와 위고 출판사 대표 조소정은 떡볶이를 먹으며 '아무튼' 시리즈 계약을 했다. 코펜하겐 떡볶이라는 가게 이름을 듣고 뭐지, 우리 동네 근처에서 봤는데! 라고 생각하고 다시 지도를 뒤져 보니 우리 동네에 있는 가게는 '쿠웨이트 떡볶이'였다.

아무튼, 떡볶이
아무튼, 떡볶이
[5] 공정한 경쟁 - 이준석

처음으로 동시대 현실정치인의 책을 읽었다. 개별 정치인에 크게 관심이 없고, 많은 경우 선거를 앞두고 책을 내기 때문에 진정성이나 내용의 퀄리티가 의심스러워 이전에는 읽지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구독중인 전자책 서비스에 책이 있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논쟁적인 인물인 저자의 전반적인 정치적 지향이 궁금했었기 때문에 읽게 됐다.


젠더, 청년 정치, 소득 주도 성장, 대북 정책, 교육 등 많은 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인터뷰한 것을 묶은 책이다.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의외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


책을 다 읽고 그의 지향점이 뭔지 대강은 알겠는데 많은 분야를 인터뷰 형식으로 다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논의의 심도가 얕은 것이 아쉽다. 특히 저자는 그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몇가지 제안을 하는데, 뒷받침하는 데이터와 함께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어떨까 한다. 저자가 미국이라고 다 좋다고 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자유와 실력주의에 깊이 공감하고 이 가치들을 구현한 미국의 제도를 한국에 가져오자고 자주 말한다. 균형과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 그런 제도들이 미국에서 야기한 긍정/부정적인 결과를 데이터로 언급하고 한국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짚으면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으로 한국화할 것인지 말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국립대는 정시로, 사립대는 완전한 자율권을 주자고 하는데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이정도의 거친 아이디어에 그친다면 아쉽다. 잘 알려진 사립대라도 정부지원금을 끊으면 망할 것 같은 학교가 부지기수다. 미국과 한국은 가용한 자원의 양이나 기부문화가 많이 다를텐데 이 제도를 한국에 이식가능할 지 의문이다. 사실 그보다도 미국의 대입제도가 성공적인지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성공적인지에 대해 먼저 짚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저자가 정치인이지 정책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일 수 있다. 두 직업은 다른 직업이고, 요구되는 능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 번에 인터뷰 형식이 아닌 책이 나오면 한번 읽어볼 계획이다.


뱀발) 많은 현대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 공대 출신이라는 점은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인데 흥미롭다. 저자가 하버드에 지원할 때 제출한 에세이에서 이 사실을 활용했다고 한다.

공정한 경쟁
공정한 경쟁
[4] 돈의 속성 - 김승호

좋아하는 소설가가 우습게 볼 책이 아니라고 해서 집어들었고 한번에 다 읽었다.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류의 흔한 자기계발서로 생각했는데, 물론 큰 틀에서 보자면 그렇지만 역시 우습게 볼 책이 아니다.

자신의 부에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한 점이 신뢰를 준다. 금액별로(10억, 50억, 100억대) 부자가 되었을 때 가족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작가의 빡침이 느껴지는 해외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긴 목록은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그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자가 보유, 비근로 소득의 한국 월평균 가구소득 초과(약 540만원), 자율성인데 동의할 만하고 목표로 설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돈의 속성(300쇄 리커버에디션)
돈의 속성(300쇄 리커버에디션)
[3] Evidence-Based Policy : A Practical Guide to Doing It Bettter - Nancy Cartwright

저명한 과학철학자 낸시 카트라이트의 증거기반정책에 대한 철학적 분석.

그의 다른 책과 비교하면 말랑한 편이다. 철학이 현실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오늘날의 (과학)철학의 작업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다. 무작위 통제 시험(Random Control Trial)은 황금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특정 맥락에서 획득한 결과를 다른 맥락에서 적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다룬다.

Evidence-Based Policy
Evidence-Based Policy
[2] 빛의 현관 - 요코야마 히데오

'64' 를 읽고 작가에 반해서 집어들었다.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인물이나 분위기가 64와 닮았다. 가정에 실패한 중년 남성이 어떤 사건(작다고 하면 작은)을 추적하며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는 이야기. 마찬가지로 성장소설의 면모가 있다.

전성기를 지난 건축가의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지만, 추리소설의 외피를 잘 두르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건축과 관련된 여러 직업인들의 삶을 엿보는 것도 묘미다. 직업인들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작가의 큰 장기다.

빛의 현관
빛의 현관
390. 디지털 중독자들 (베르트 테 빌트)

저자는 인터넷과 온라인게임, 사이버 음란물 의존증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한 정신과 의사로, 독일 미디어의존전문가협회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고. 한국 사례가 자주 나온다. SNS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 볼 만.

디지털 중독자들
디지털 중독자들
389. 성서 이펙트 (카렌 암스트롱)

성서와 성서 해석의 역사를 다룬다. 유대교와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성서를 맹목적으로, 일방적으로 받들지 않았으며, 최근의 근본주의가 오히려 더 ‘세속적’이라고 주장한다.

성서 이펙트
성서 이펙트
비슷한 결의 아름다운 책 두 권

여기에 미쿡 빨간물의 좌장 에릭올린 라이트의 리얼 유토피아까지 세 권을 나란히 놨어야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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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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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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