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좋아한다. 십년 전쯤엔가 남편의 친구가 춘천에 살았다. 꼭 한 번 놀러오라는 말에 별 생각 없이 방문한 도시. 친구 부부는 구봉산 전망대를 소개시켜 주었고 밤에는 춘천MBC 근처 KT&G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데려다 주었다. 다음 날 아침 그 옆의 '댄싱 카페인'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남편의 친구는 더 이상 춘천에 살지 않은지 오래지만 우리 부부는 그 이후로 춘천을 자주 방문한다. 서울에서 ITX 청춘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기차여행 분위기를 내다 보면 어느새 춘천역에 도착이다. 소양강 댐 부근은 춘천역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서 우리는 주로 춘천 MBC 부 근에 거점을 잡는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그냥 적당히 걷기도 한다. 닭갈비를 먹는 때도 있고 그냥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다.
오늘은 '댄싱 카페인'이 공사가 한참이라 그 옆에 '그다방'이라는 카페 (이 곳도 종종 방문하는 곳)에 왔다. 언제 와도 고요한 의암호, 머리 위론 새가 난다.
건전한 덕후와 불건전한 덕후는 분명 차이가 있다. 나는 그게 ‘선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덕후는 덕질을 향한 대상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것의 존재와 가치를 지켜주고 싶어한다.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 반면 불건전한 덕후는 꼭 선을 넘고야 만다. 사랑을 넘어 집착과 소유욕으로 번진 욕구를 어찌하지 못해 상대를 괴롭히고 상대가 어떻든 말든 반드시 자기 옆에만 두려고 한다.
이 책은 ‘건전한 덕후’가 쓴 책이다. 그것 도 ‘새’를 향한 덕후. 아니, 요즘 같은 세상에 새를 덕질한다니. 너무 귀엽고 건전하고 막 그렇잖아.. 흑흑.
새에 대한 정보도 신선했지만, 새를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시선이 가장 좋았다.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마 만나면 ‘새’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얼굴이 되어 말이 많아지는 분이지 않을까.
새에 대한 정보는 기본이고 위트, 진솔함, 모든 걸 갖춘 책. 만화로 되어있어 부담 없이 읽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건전한 덕후가 세상을 바꾸리라..
셔터를 읽으며에 광주에서의 어린시절을 읽은지 얼마되었다고, 그간 무수히 매체를 통해 간접경험한 광주의 그 사건! 본격 가족등장 실체 폭로 진행중 on air
온 베스트셀러가 자기계발서다.역행자와 악인론도 아직 채 읽지 못했는데 이번에 또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한다. 가격이 매우 싸기에 약간의 생각 끝에 본인도 읽게되었다. 책 자체는 평범한 사람도 새겨들을 만한 경구가 많았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은 추종자들의 홍보 능력이 저자의 내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많이 하라고 권유했는데 아마 그 부분은 돈이 안 되어서 무시한 것이 틀림없었다. 아니면 역행자와 악인론같은 책으로 때웠거나.
아무튼 추종자들은 자신의 교주의 위대함을 설파하고자 노력하지만 성공신화를 창조해내신 절대자의 능력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읽으면 성공한다고 말한다. 사람 하나 설득시키는 것도 성공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성공을 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한다. 그나마 근거라고 대는 것이 책의 판매량이다. 책이 많이 팔렸으니 좋은 책이라고. 그런 말을 들을때 마다 속으로 3천만권이 넘게 팔렸다는 라이트노벨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은 우리 시대의 고전이냐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본인도 읽지 않은 책을 언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같아서 꾹 참고 말았다.
여기서 갑작스럽게 라이트노벨을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라이트노벨과 자기계발서의 논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장르소설은 재경험(회귀),새로운 기회(트랩), 관계의 역전(빙의)를 이용해 정보적인 우위를 지니거나 소위 치트성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세상을 바꾸거나 승리자가 되는 스토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세상의 부조리함을 해결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근래 성공하는 라이트노벨의 특징이다.
그리고 자기계발서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도 성공하거나 성공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사람의 성공을 간접체험함으로서 자신도 성공했다는 대리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실제로 변화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말은 EBS 교재로 명문대 간 사람이 있다고 현행 대학입시를 유지하자는 주장하고 다를바가 없다.) 그렇기에 독자가 이 책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는 실제로 이 책이 유익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책이 유익해져야만 자신도 유익해지라는 믿음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책들이 성공하는 것은 약간의 씁쓸함을 안겨준다. 최소한 힐링 에세이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봄으로서 스스로에 대하여 희망을 안겨주는 가능성이라도 주었던 반면, 자기계발서 열풍은 이제 이 사회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만인에 대한 투쟁을 권유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성공하지 못한 실패자들이 위로받을 방법은 정말 이러한 가짜밖에 없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본인도 분명하게 답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 정말로 슬퍼질 뿐이다.
산발성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전공 미술, 성인이 되어 제대로 배운 피아노, 촬영에 글쓰기까지! 사회갈등에 대한 관심으로 다큐(단편)를 찍어 무려 칸까지 가셨다고~ 사비털어 참석하셨지만. & 무려 하콘의 주인장 박창수님의 선택!을 받고 무대에서 비디오와 피아노를 곁들여 보여주시기까지 wow 인상적이었음. 마지막에 단편도 ㅎㅎ 무릇 피아노덕후라면 저 정도는 못해도 무대에 다시 서봐야 하는건 아닌지; 소소클 아마콩쿨 예선탈락한 게 불과 몇 달 전이지만^^; 또모 아마콩쿨 공지를 봐버린 1인;;
몇몇 장면의 질감은 인상적이나 큰 줄기 자체가 새롭다거나 강력하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그럭저럭 재미있었으나 이만하면 됐다 싶어, 속편에는 별 관심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 지하인을 만난다면 얼마나 우습고 불쾌할까. 그런데 지하인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현대인은 몇이나 될까. 내 얼굴 역시 달아오른다.
모임에서 대화가 활발하다 보니 모임지기가 남긴 발제문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아래 메뉴를 도입하였습니다.
모임의 상단 메뉴에서 "모임지기의 대화"를 눌러보세요. 찾아가는 방법은,
PC : 모임 제목 바로 아래
모바일폰 : 화면 오른쪽 위 점점점 메뉴 클릭
이를 통해 모임지기가 남긴 글을 바로 보실 수 있어요.
왼쪽에 있는 "남긴 대화"에서는 모임지기가 모임에서 남긴 모든 대화를 볼 수 있어요.
오른쪽에 있는 "화제 지정 대화"에서는 모임지기가 자신의 글을 포함, 모임에서 하이라이트 표시한 글들을 모아 볼 수 있고요.
각 대화는 오른쪽에 작은 화살표가 있는데요, 화살표를 누르면 모임에서 이 대화가 있었던 자리로 이동합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뵐게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