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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히치콕 (패트릭 맥길리건)
징그러울 정도로 길고 자세한 평전. 영화가 아니더라도 예술 분야를 꿈꾸는 이들은 읽으면 힘을 얻을 것 같다. 그처럼 걸출한 작품들을 내려면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협상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트뤼포가 아니었더라면 히치콕은 지금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걸출한 명성을 얻으려면 평단에서 강력한 옹호자를 구해야 한다는 뜻일까?
518. 도덕의 궤적 (마이클 셔머)
진화 과정에서 기본 감정이, 집단생활에서 정의에 대한 감각이, 국가와 함께 형사사법제도가 싹텄다고 분석. 응보적 정의를 회복적 정의로 바꾸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여태까지 도덕이 어떤 방향으로 확대됐다고 해서 그것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까지 대답해주는가 하는 의문은 든다.
517. 시간의 탄생 (알렉산더 데만트)
물리학 서적은 아니고, 시계, 달력, 일주일, 시대 구분 등 시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길고 자세한 이야기. 옛 그리스인에게는 연도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