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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조지프 앤턴 (살만 루슈디)

살만 루슈디의 자서전. 1981년에 발표한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받았고, 1988년에 『악마의 시』를 냈다. 1989년 호메이니가 그를 죽이라는 칙령을 내렸다. 루슈디는 10년 넘게 도피 생활을 했고, 2012년 이 자서전을 냈다. 그리고 10년 뒤 강연장에서 결국 칼에 찔렸다. 소설가의 표현의 자유가 우선이냐, 타 종교에 대한 존중이 먼저냐. 내게는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

조지프 앤턴(양장본 HardCover)
조지프 앤턴(양장본 HardCover)
536. 마음의 진화 (대니얼 데닛)

최근 세미 비건이 되기로 결심했다(두 번째 시도다). 채식과 동물권에 대한 에세이를 아마 쓰게 될 것 같은데, 그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갑각류가 고통을 느낀다 하더라도 그것은 갑각류가 마음을 가졌다는 의미는 아니며, 꺼림칙하게도 갑각류의 자리에 보다 고등한 동물을 넣어도 그 진술은 성립할지 모른다.

마음의 진화(사이언스 마스터스 9)(양장본 HardCover)
마음의 진화(사이언스 마스터스 9)(양장본 HardCover)
534, 535. 이런, 이게 바로 나야! 1, 2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대니얼 데닛)

『괴델, 에셔, 바흐』보다 훨씬 쉽고 『사고의 본질』보다 훨씬 재미있다. 몸과 머리를 분리한 상태에 대한 사고실험은 SF 단편 「당신은 뜨거운 별에」의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스타틴」을 쓸 때도 조금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정체성을 가지고 노는 이야기이니.

이런 이게 바로 나야 1
이런 이게 바로 나야 1
533. 괴델, 에셔, 바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30대 초반에 석 달가량 붙들고 읽었다. 내용도 형식도 충격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기묘한 아이러니 하나를 『뤼미에르 피플』의 한 단편에서 써먹기도 했다. 국내 번역서가 원래 두 권짜리였는데 1,100페이지가 넘는 한 권으로 개역판이 나왔다. 한번 더 읽고 벽돌책 칼럼에서 소개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네.

괴델, 에셔, 바흐 - 영원한 황금 노끈, 개역판
괴델, 에셔, 바흐 - 영원한 황금 노끈, 개역판
책 속의 문장을 수집하세요.

책 읽으며 좋았던 문장을, 모임에서 많이 나누시죠?

이제 문장을 더 아름답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어요.


‘문장 수집’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글 작성 창 왼쪽 하단을 보시면 [책 꽂기] 그리고 [문장 수집]이 보이실 거예요.


[문장 수집]을 클릭하셔서 문장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 댓글의 폰트, 양식과는 다르게 문장이 입력됩니다.


모임 제목 바로 아래에 [문장 모음]을 누르시면, 모임에서 공유된 문장들을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다른 모임원들이 올린 문장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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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0자를 넘지 않은 문장은 그믐의 홈 화면에도 올라가서 더 많은 분들과 문장을 나누실 수 있어요!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문장을 나누고 싶을 때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모임 하실 때 유용하게 사용해 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늘 오랑우탄이 '첫째'였던, 비루테 갈디카스

『유인원과의 산책』에서 유달리 새롭게 다가온 인물은 아마 비루테 갈디카스가 아닐까요? (사실 저도 이 책을 통해 영장류학자 삼인방의 존재를 처음 접했답니다.🙈) 비루테가 연구한 오랑우탄이라는 동물도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가족이나 집단별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침팬지, 고릴라와 다르게 오랑우탄🦧은 다른 오랑우탄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한 달 이상을 지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쉽게 마주치기 어렵기 때문에 비루테는 연구를 시작한 지 8년이 지나서야(!) 오랑우탄이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죠. 연구 초기 지독한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야생 오랑우탄을 보고, 비루테는 그들에게 약을 주입한 과일을 먹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심의 여지도 없이 그들을 도우려고 애쓴 비루테의 노력은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 주는 듯해요.


📌 (p.295) 그녀는 “이들 오랑우탄에게는 살아남을 권리와 숲으로 다시 돌아갈 권리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대다수 과학자의 관점에서 이탈한 채 비루테가 외롭게 고수해 온 관점이다. 어스워치 탐험에 관해 요약 보고서를 작성할 때면 그녀는 매번 그 문서에 리키 캠프의 기본 규칙을 적어 넣는다. “캠프에서는 오랑우탄이 ‘첫째’요, 과학이 둘째요, 지역 직원과 지역민이 셋째요, 우리 외국인 연구자는 ‘맨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라.”

하늘

퇴근 후 걷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예뻤다, 너무나!

AI 이후의 세계

챗GPT 꼬리표를 달고 출간된 수십 종의 책들 가운데 그나마 정상적인 책. 챗GPT에 관한 비정상적인 책 하나를 출간한 김대식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썼다.

AI 이후의 세계
AI 이후의 세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악령을 민음사의 김연경 역자의 번역으로 읽었는데 나쁘지 않았다.(역시 초반은 좀 짜증났지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몇 년 전에 민음사본으로 사두었던 거라 (역자가 김연경이기도 해서)어쩔 수 없이 그냥 읽었는데 1권을 읽으며 여러 번 문장이 해석이 안 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다 1권에 부분 파본된 곳이 있어 더클래식본을 이북으로 읽었는데 다소 평이한 문장으로 민음사보다는 잘 읽혔다.


나는 고전은 다소 거북스럽더라도 고전적인 문체를 선호하는 편이다. 현대 감성과 현대인의 말투의 번역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장을 직역하는 과정에서의 어색한 번역투는 좋아하지 않는다. 민음사본은 그 어색한 번역투가 내내 거슬렸다. 그러다, '죄와벌'을 김학수 역자의 번역으로 괜찮게 읽었기에 김학수 번역본이 있나 찾아보니 범우사본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 한참 전에 품절... 결국 알라딘 중고로 다시 구매하게 됐다. 몇 군데 비교해 보니 역시 나에겐 김학수 번역본이 훨씬 맞다. ㅎㅎ 판형도 커서 눈 나쁜 내가 읽기에 더 좋다.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예)

민음사 2권 -29p

그때와 마찬가지로 놀라움과 혼란스러움과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낙타들은 그때 나의 상상력을 그토록 많이 차지했지요. 하느님과 그렇게 말하는 악마, 자신의 종을 파멸하도록 내준 하나님, "나를 벌하심에도 불구하고 그대의 이름은 복될지어다."라고 영탄하는 그의 종말입니다.


범우사 중권 - 19p

그때의 낙타떼, 하느님과 이야기를 한 악마, 종을 파멸의 길로 몰아넣은 하느님, 그리고 "주여, 당신은 내게 벌을 내리셨지만 당신에게 영광이 있을지어다." 하고 외친 종, 이러한 것들이 나의 상상을 가득 채웠던 것이다.


확실히 김학수 번역이 낫지 않나. 번역을 하고 다시 자연스럽게 다듬은 느낌이다. 우리나라 1세대 번역자로 이미 돌아가셨기에 현재 그의 번역본들은 출판사 재고 아니면 중고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532.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저자들이 주장하는 사고의 본질을 두 단어로 요약하면 범주화와 유추다. 범주화를 하기 때문에 지성이 가능해진다. 인간은 모든 사물, 관계, 개념에 수없이 많은 라벨을 붙이며, 그런 작업들 통해 새로운 개념들을 유연하게 탐구할 수 있다. 사고의 도약도 그렇게 일어난다. 일반화, 범주화를 폭력이라고 몰아붙이는 얼치기들에게 정중하게 권하고 싶은 책.

사고의 본질 -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
사고의 본질 -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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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그믐밤]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은 살아있다.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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