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547. 비글호 항해기 (찰스 다윈)

『종의 기원』이 그렇게 읽기 어렵다고 해서 엄두를 못 내고 있는데 이 책은 재미있다. 젊은 다윈은 호감 가는 인물이었고 신기한 걸 많이 봤고 글도 재치 있게 잘 썼다. 등은 검고 배는 새빨간 두꺼비를 묘사하면서 “이 두꺼비에 이름이 없다면 ‘악마’라고 부르면 딱 맞을 것 같다”고 적는 식. 진화론이라는 위대한 아이디어의 싹이 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는 파타고니아 평원이다. 다윈이 말한 ‘외딴 곳에서 받는 감동’을 나는 매우 잘 알고 있다.

비글호 항해기
비글호 항해기
546. 재난, 그 이후 (셰리 핑크)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고립된 병원에서 가망 없는 환자들을 안락사시킨다. 수사기관이 의사들을 수사한다. 이 짦은 두 문장에 얼마나 큰 고뇌와 드라마를 담을 수 있는지 모른다. 기자 후배들에게 강권하고 싶다. 이게 매스미디어 종말 이후 저널리즘의 미래다. 나는 읽다 말고 일어나서 거수경례를 하고 싶은 논픽션의 걸작이었는데 별로였다고 하는 독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재난, 그 이후
재난, 그 이후
545. 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20대에 데뷔하자마자 유명해져서는 40대 초반에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그 뒤로 상복이 애매한 조너선 프랜즌. 이 소설이 ‘모든 신화의 열쇠’라는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했는데, 아마 필생의 역작을 쓰려고 하는 모양이다.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악영향을 주며 함께 몰락하는 기하학적이고 가학적인 구조를 작가가 짜놓지 않았을까 두려웠는데 기우였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걸친 서민층 가족의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대하소설 같은 기분이 든다.

크로스로드
크로스로드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제법 많은 영화와 소설을 출간한 작가인데 에세이로 처음 접한다.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을 잘 만들어냄.


"대부분의 인간은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패배’라고 부를 정도로 근사하지 않은 패배감. ‘승리’라고 가슴을 펼 정도로 뚜렷하지 않은 충족감의 틈새를 흐리멍덩하게 오간다."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좋은 사람의 기운이랄지

유레루를 어디였더라? 시네코아 쯤이던가? 보았었다. 감독은 누군지 모르겠으나 당시에 핫한 오다기리 죠가 나온 영화였다. 그의 영화를 발차기였던가에서부터 메종 드 히미코, 밝은 미래, 공기 인형 등 거의 찾아보긴 했었다. 자동 줌 인 얼굴이 아닌가! 어릴 적 부터 한결같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했다. 남자만 비주얼에 약한 것이 아니다^^;

그랬던 그 영화의 감독 이야기를 접했네~ 시네큐브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원더풀 라이프 wonderful life의 감독에 발탁된 저 감독! 리서치 감독이라는 직함도 있구나~ 처음 알았네. 이십 대 무렵, 지금은 없어진 하이퍼텍 나다 오층에서 영화연출자 과정을 수강한 일이 있다. 여름이었고 여성영화인 모임에서 주최한 한달짜리 과정이었다. 그 때 알게된 언니들과 단편도 몇 편 찍고 했었는데 다들 사라지고 이제 양양으로 이사간 고양이 🐱 여섯 마리 쯤과 사는 언니 한 명 남아있네. 암튼 그 시절에는 나도 저런 길을 가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길을 간 사람의 괜찮은 글을 접했다. 좋은 사람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거기에 문소리 씨의 추천사까지^^ 저렇게 나이든다면 좀 나쁘지 않은듯.

고독한 직업
고독한 직업
[인생책 5문5답] 20. 김혜연 사서교사_아리사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인생책 5문5답] 19. 황형준 기자의 '전혜린'
전혜린
전혜린
[인생책 5문5답] 18.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
에고라는 적
에고라는 적
[인생책 5문5답] 17. 장윤미 변호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K fiction series

강화길 작가의 글은 젊작 단편 1편과 중편 1편을 읽었을 뿐인데, 장편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번역된 결과물을 보느라 단편을 한 편 더 추가했네.

묘하게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발산하는 엄청난 여자, 인정!👍물론 이미 두루 인정받으신 작가님이시고 ㅎㅎ

서우(K-픽션 시리즈 22)
서우(K-픽션 시리즈 22)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333334335336337338339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단순 생활자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읽으실래요?
<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차무진의 매력은 끝이 없어라~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차무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오늘은 그믐밤] 저녁 8시 29분에 만나요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