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들은 많이 탄생하는 시대가 따로 있는 걸까요, 아니면 시간에 따라 꼬박꼬박 일정한 비율로 나오는 걸까요. 고전은 고립된 천재의 머릿속에서 어느 순간 뚝딱 튀어나와 갑자기 불멸의 지위를 얻는 걸까요, 아니면 창작자가 영감을 받고 작품이 발견되는 복잡한 비평 공동체 안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걸까요.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답이 명확한 질문들입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은 이렇게 던지게 됩니다.
지금 한국은 시간을 버틸 작품을 풍성하게 탄생시키는 사회인가요? 한국문학 독서 공동체는 잠깐의 흥행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목표로 삼는 작가를 응원하고, 그들이 긴 호흡으로 쓴 작품을 시간을 들여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지요?
<이 계절의 소설>은 소전서림이 속해 있는 소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𝟭년 동안 독자와 𝟲인의 평론가가 함께 ‘내일의 고전’을 찾아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이 계절의 소설]은 이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을 고르고, 그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논의를 진행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명의 평론가들이 모여 3개월마다 두 차례씩, 여기 그믐에서 독서모임을 열고 29일간 좌담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작품에 대한 발견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첫 번째 모임은 지난 3개월간 출간된 장편소설 중 다루고자하는 십여권의 소설을 정하고, 짧은 인상평과 전반적인 기대, 요즘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두 번째 모임에서 깊게 읽고 토론하고 싶은 2-3권의 책을 고릅니다.
☾ ‘그믐’에서 진행중인 <이 계절의 소설> 모임
가족이 추천해 주어 보게 되었다. 우리는 둘 다 책을 적게 읽진 않지만 서로 추천은 그리 자주 하지 않는다. 다른 생활면에서도 그러하듯 그냥 알아서 각자 찾아 읽으라는 주의이다.
그러고 보니 만화를 보지 않은지 한참 되었다. 나 만화 참 좋아했는데...
웹툰 초창기만 해도 꾸준히 따라가며 보았는데 언제부터 관심 밖으로 멀어진 걸까?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깔끔하게 정성들인 그림체와 허탈한 유머가 딱 내 스타일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반드시 공감하며 웃게 되는 만화.
이제 우리 독서가들도 당당히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입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구나. 웃프다 는 말이 딱 맞는다.
만화책이 한 권이라 아쉽다.
2023년 7월 16일(음력 그믐날)에 열리는 열두 번째 그믐밤은 무슨서점에서 열립니다. 임경선 작가의 신간 에세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온라인 모임에서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 나오는 마음에 드는 구절들,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 보아요.
오프라인 그믐밤에서는 이렇게 모은 문장들을 함께 낭독하고, 이 책에 나오는 질문 세가지 중에 두 가지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해 우리 생각을 천천히 편하게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그믐밤과 오프라인 그믐밤은 한 권의 주제 책으로 따로 또 같이 진행되는 모임입니다. 참여자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에 각각, 또는 둘 다 참여 가능합니다.
☾ 열두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집 기간 : 6월 12일(월) ~ 6월 21일(수)
-모임 기간 : 6월 22일(목) ~ 7월 20일(목) 29일간
[온라인 그믐밤 참여하기]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열두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1부 - 온라인 그믐밤에서 수집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문장을 함께 읽는 ‘윤독의 시간’
2부 -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언제 : 7월 16일 (음력 그믐날) 일요일 저녁 7시 29분 (1부 : 45분, 2부 : 44분)
-어디서 : 무슨서점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105-4 201호) https://naver.me/5NYWEroT
-인원 : 8명
-참가 비용 : 1만원 (간단한 음료와 과자를 제공합니다)
*12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무슨서점에 전달됩니다.
-신청 방법 : 아래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하기]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7/16)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대화 창에 글 남겨 주시거나, gmeum@gmeum.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다 유용하고 옳은 지침들이지만 실천이 너무 힘들고, 보상이 책에서처럼 빠르고 확실하게 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얼마간 체념한다. 얼마간 체념하라는 조언에 대해서도.
인간이란 논리적이지 않고, 모든 걸 자기 위주로 생각하려 하고, 비판 받는 걸 싫어한다. 그러니 상대를 비판하지 말고,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절대 남의 체면을 깎지 마라. 물론 사회인이라면 다들 알아둬야 할 내용이다. 출간 80년이 지나, 책의 메시지가 상식이 된 시대를 사는 우리는 파훼법도 고민해야 할 거 같고. 자칫하다가 호구 된다.
디아블 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유오성과 장혁의 느와르 영화. 70년대에 팔도 사나이라는 한국 액션 영화가 있었는데 유오성은 친구의 부산 사투리에 이어서 강원도 사투리로 조폭 액션을 펼친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아마도 진선규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음. 시나리오 작법서대로 라이팅을 하고 배우 또한 최선을 다한 듯 싶지만 컨텐츠라는 게 미묘하서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영화라는 게 존재한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제작비가 없거나 연출력이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시나리오가 문제거나 배우가 경험이 없을 경우 이 모든 것이 조합되면 대학교 워크샵 영화의 품질이 나온다. 김동완 주연의 B컷이란 영화가 2022년에 개봉했는데 상업 영화에서 이런 품질이 나오는 건 실로 오랜만. 디아블로는 6레벨이 되었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모든 창작자가 그러하듯 가끔 미래를 낙관한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역시 영화의 흥행을 확신하고 다음 편을 위한 실마리를 남겨둠.
불면증까지는 아니고 새벽에 눈이 뜨면 다시 잠을 못 이루는 약간의 수면 장애가 있다. 새벽에 디아블로4를 플레이했더니 30분이 안 되어서 다시 숙면. 디아블로 시리즈는 그간 PC로 플레이했는데 이번에 플스5로 플레이하고 있다. 키보드 마우스 대신에 게임 패드를 잡아서 더 잠에 빠져드는 지도 모르겠음. 어쨌든 졸린 상태로 초반 플레이를 하다보니 스토리의 갈피를 못 잡겠고 모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