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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리튼 키> 미치오 슈스케, 최고은 옮김, 검은숲(시공사), 2019
(*다소 스포일러 주의)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중후반 난데없는 '쌍둥이' 설정은 좀... 작가가 뒷감당이 안돼 도망가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차라리 다중인격으로 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지. 그래서 개개의 심리를 더 파고들다보면 완벽한 살인 알리바이에 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상자' 이야기는 인상적이지만, 결국 해피엔딩에 닿는 건 조금 작위적이라는 느낌. 참고로 '스켈리튼 키'는 여벌 열쇠라는 의미.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p201
삶이 견디기 힘든 시절에는 추상적인 사상의 문제보다 더 나은 피난처가 없다. 거기서는 그 어떤 싸구려 위안도 흘러 나오지 않는다. 시대를 초월한 가치들에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삶이
삶이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p50
그는 한 여인을 사랑하고, 또 다른 여인 때문에 그녀를 잊었다가 다시 그녀에게 돌아가고, 그녀에게 거절당했다가 다시 이끌렸다 하면서 삶을 보냈다. 그리고 10년 이상이 흐르고 마침내 그녀가 자기에게 오기로 마음먹는 날이 오자 그는 이미 늦었음을 느끼고, 이런 의심스런 성취보다는 차라리 그 오랜 기간 그리움의 기억을 보존하는 편이 더 낫다고 느낀다. 이것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슬픈 아름다움이며, 우리는 그것을 다시는 잊지 못한다. ...
그는
그는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안인희 엮음, 김영사, 2015
<데미안>보다 <수레바퀴 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