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점에 미국의 미래를 조망한 책. 표지 디자인이 살짝 촌스러워서 편견을 갖게 하는 책이었는데 한국 이외에 가장 나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인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단시간에 체크하기에 용이한 듯.
햇살을 받고 집 밖에서 몸을 움직여야 (정확히는 땀을 흘릴만큼 걸어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인터라, 요즘처럼 비가 오는 기간이 길어지면 몸도 마음도 다운된다. 모처럼 깔깔대며 웃고 싶어 고른 "언러키 스타트업"
'좋좋소'보다 눈물겹고 '술꾼 도시 여자들'만큼 유쾌하다!
워낙 인상적으로 봤던 '좋좋소'를 과감히 이용한 소개글에 바로 집어 들었는데, 흠...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만큼 눈물겹거나 깔깔대며 배꼽잡고 웃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평론가도 분명 엄청 웃겼다고 정신 없이 읽었다고 했는데, 나도 이제 감이 다 떨어진건가.. 그냥 더이상 이제 이런 이야기가 재미나게 읽히지 않을 만큼 기성 세대가 되어 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박국제'가 짠하다거나 공감될만큼 내가 이상해진건 아니지만, 글쎄.. 꼰대의 감정을 느껴서가 아니라, 조금은 더 안정적인 자리에서 조금은 더 가진게 많은 사람의 시각으로 내가 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다. 책에 빠져서 주인공 입장이 되어 읽기보단, 한걸음 옆에서 뒷짐지고 어디보자~ 하며 읽은 느낌.
웃고 싶어 읽은 책인데, 어째 읽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그러고 보면 '좋좋소'가 진짜 잘 만든 컨텐츠다. 그 모든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이 다 된걸 보면.
사장님도, 조충범 사원도, 이과장도, 하다못해 백차장한테까지 연민이 느껴졌으니.
아.. 진짜 배꼽잡으며 깔깔대며 웃을 책이 필요하다.
<불꽃이 꺼진 자리>
불꽃이 꺼진 자리에서 각자 서로 다른 것을 찾아들고 나란히 법정에 선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다시 시작하려는 남자는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여자를 증인신청하고, 떠나려는 여자는 증인으로 출석한다.(현주건조물방화죄와 법인도피죄)
사랑이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
헤매이는자 의 눈빛을 가진 연인들의 너무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