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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기능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남미에서 가장 오랜시간 대통령을한 독재자의 최후(2)
그러던 1989년 2월 3일 영원할 것 같았던 스트로에스네르의 독재 정권은 그의 오른팔 이었던 안드레스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끝을 맺었다. 쿠데타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스트로에스에르가 자신의 권력을 아들에게 세급시키려 했다. 그렇게 그의 정권은 최후를 맞았고, 브라질에서 망명생활을 이어오던 스트로에스테르는 2006년 브라질리아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던
그러던
[정주행] 유전자와 인생론,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2023. 8. 24.

(평생 잊지 않기로 다짐한 날..)


#유전자와인생론

#사회생물학과사회주의


오늘, 오후 1시 무렵..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결국 방류되었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우리 인류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저 스스로, 인간임을

이렇게까지 부끄럽게

왜 느껴야 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밀려듭니다.


(아무런 억제도 하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


아마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바꿔 말하면..

계속 방류가 된다는 겁니다.


제가 어제 스토리로 공유했던

영상을 꼭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유튭에 키워드

'후쿠시마 김해창'

이라고 검색하시면..


환경 공학과 김해창 교수님의

영상이 최상단에 뜰겁니다.


어제 제목이 바뀌어서

아마 또 바뀔 수 있기에,


'후쿠시마 김해창'으로

검색하시면 뜨는 영상 중

유튭 채널명 '캐내네 스피치'

영상임을 참조 바랍니다.


12분 가량의 짧은 영상에

핵심적인 내용이 정말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 초반 부분이..

더 한 게 올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인

핵연료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이

시작되면 20년 가량 가동할텐데..


그곳에서 방출 될 총량이

기존 방출량에 비해 15배나

더 많을거라는 추측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직접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오늘 다루는 책의 내용과

약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한 것도 같습니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저는 이 사태의 본질을

인간의 오만함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유전자와 인생론,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각각 두 가지를 연결해서

설명한 유시민 작가님의

글이 무척이나 동의되었습니다.


시간을 다 써서..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문과남자의과학공부 #유시민작가

#과학 #생물학 #유전학 #인생론

#사회생물학 #진화생물학 #사회주의

#인간은왜인간이고초파리는왜초파리인가

#리처드도킨스 #이기적유전자 #불멸의코일

#게임이론 #팃포탯 #ESS

#후쿠시마핵오염수방류반대

#모두의바다를죽이지마라

#두번째삶 #바닿늘 #무정부상태

#돌베개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유전자와 인생론

생물학의 통설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의 나이는

20만 년 안팎이다. 인간 유전자는 대부분 인간이

출현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유전학의

증거에 따르면 침팬지 유전자 가운데 호모 사피엔

스한테도 있는 것이 98%가 넘는다. 인간보다 먼

저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유전자가 침팬지의 몸에

있을 리 없다. 사람의 조상과 침팬지의 조상은 약

600만 년 전쯤 갈라졌으니 사람 유전자 가운데

나이가 600만 년에 미달하는 것은 2%도 되지

않는다. 영장류만 인간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게

아니다. 과일 껍데기가 있는 곳에 자연 발생한 것

처럼 나타나는 초파리도 1만 3,500여 개의 유전

자 가운데 60%를 호모 사피엔스와 공유한다. 초

파리와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의 나이는 적어도

수억 년 될 것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불멸은 아니

지만, 이정도면 유전자를 '불멸의 코일'(*끊어지


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긴 스프링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는 지층의 구조와 지질을

분석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로 화석과 암석의 나이

를 측정해 지구 상태의 변화와 생물 종의 진화 과

정을 추적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

냈다. 45억 5,000만 년 전 태양 주변을 떠돌던

물질이 뭉쳐 지구가 되었다. 지구에는 오랫동안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다. 운석 폭격이 멈추고 난

38억 5,000 만 년 전쯤 바닷물 속에 자기복제

능력을 가진 유기분자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는 아직 모른다. 35억년

전 바다에 세균과 미생물이 출현했고 26억 년 전

육지에 퍼졌으며 18억 년 전에는 적조 비슷한 다

세포생물이 나타났다. 5억 3,000만 년 전부터

바다에서 원생동물과 해조류를 비롯한 동식물 종

이 폭발하듯 늘어났다. 4억 5,000만 년 전 지네


비슷한 무척추동물이 땅에 올라왔고 3억 6,000

만 년 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났다. 3억 2,000

만 년 전 양서류가 나타났고 2억 5,000만 년 전

공룡이 출현해 지구를 지배하다가 화산 폭발과 운

석 충돌로 인한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6,500

만 년 전 멸종했다. 공룡이 사라진 후 포유류가 지

배 종으로 등장했고 영장류가 나타났다. 호모 사

피엔스는 20만 년 전 등장해 지구의 최상위 포식

자로 등극했다. 언어·예술·종교·농업·산업·도시·

국가를 창조하고 과학 기술을 연마해 자기 자신과

우주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냈다. 그러

나 인류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하루로 환산하면 20만 년은 여름밤 반딧

불이가 두어 번 깜박인 정도의 시간밖에 되지 않

는다. 생명의 나이는 곧 유전자의 나이다. 어떤 생

물 개체와 동식물의 군집도 유전자처럼 오래 존속

하지 않았다. 오직 유전자만이 40억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생존하고 번성했다. 유전자는 다양한

기계를 만들어 생존에 성공했다. 호모 사피엔스

는 무척 복잡한 생존기계다. 우리는 개인으로 그

리고 때로는 집단으로 생존경쟁을 한다. 다른 종

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겉보기 현상

에 지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보면 자연선택은

유전자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도킨스의 이론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기적 유전자』

를 읽고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

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상하지 않았다. 나는 유

전자의 생존기계라는 사실을 감정 없이 받아들

였다.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해서 속상해할

이유가 뭐 있는가. 사실은 도덕이 아니다. 가치

도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다. 내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 지 알아서 기뻤다. 도킨스의 이론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인문학

이론 중에 그 정도로 '그럴법한 이야기'는 없다.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설명했다. 다윈주의

자인 나는 공산주의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못 본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사회제도는 변하기

어려운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충돌하면 오래 지

속하지 못한다. 사유재산을 폐지한 것이 대표적이

다. 그게 도덕적으로 나쁜 정책이었다는 게 아니

다. 도덕적 평가와 무관하게, 사유재산 제도를 폐

지한 사회체제는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말이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 소개한 동물 개체군

의 행동 패턴 분석 모델을 보고 더 분명하게 알았

다. 그렇게 단순한 이론으로 역사의 격변을 설명

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ESS 모델'을 간단

하게 소개한다. ESS는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을 뜻하는 말이다.


ESS는 어떤 군집의 대다수 개체가 일단 선택하면

다른 모든 전략을 능가하는 전략이다. 자연선택은

ESS를 벗어나는 전략을 징벌한다. 때론 둘 이상

의 전략이 집단적으로 안정한 전략 'CSS'가 되기

도 한다. 예컨대 '항상 배신'이라는 안정점과 '팃

포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안정점이 공존

하는 쌍안정 시스템이 있을 수 있다. 우연히 먼저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 일단은 우위를 유지하지

만 또 다른 우연으로 우위가 바뀔 수도 있다.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진화생물학자들은 이 모델

로 산란터를 두고 경쟁하는 물고기, 굶고 돌아온

다른 개체한테 피를 게워주는 흡혈박쥐 등 군집을

이루고 사는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다. 여울의 돌

틈에 산란하는 물고기들은 적당한 장소를 찾으려

고 경쟁한다.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 '쉬리'도 그

렇다.(*자세한 내용은 분량 관계상 생략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주저하는 경향이 있지만 ESS 모델

은 인간 군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

론이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

을 설명하는 데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동물

행동학 모델로 역사의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소련 공산당은 모든 권력을 완전히 독점했다. 레

닌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직후 권좌를 이어받은 스탈린은 차르보다 더한 독

재자가 되었고 차르보다 더한 숭배를 받았다. 공

산당은 모든 기업을 국가 소유로 만들었고 농촌을

사회주의 집단농장으로 개조했다. 평등이라는 가

치를 내세워 만인에게 일자리를 주었지만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동일한 보상을 주었다. 소련 인민에게 체제는 '주

어진 환경'이어서 누구나 어떻게든 적응해야 했

다. 선택 가능한 적응 전략은 둘이었다. '성실'과

'태만'이라고 하자. '성실'은 사회주의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 특별한 보상을 받지 못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전략이다. '태만'은 직장에서

는 표나지 않게 게으름을 피우고 퇴근한 뒤에 텃

밭 농사와 가사 노동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어느

쪽이 적응의 이익이 클까? 달리 표현하면, 어느

전략이 생존에 유리했을까? 말할 필요 없이 '태

만'이었다. 결과적으로 '태만'이 소련이라는 인

간 군집의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되었다.

'성실'과 '태만'이 공존하는 '쌍안정 시스템'이라

도 되었다면 체제가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련의 권력자들은 문제를 직시

하지 않았다. 인간 심리와 행동의 밑바닥에 생물

학적 제약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하지 않았다.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집착 같은 성

향은 사적 소유를 토대로 한 계급 사회의 산물이

기 때문에 사회구조를 바꾸고 교육을 실시하면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라는 광부를 노동영

웅으로 내세워 노동자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기술

혁신을 북돋우려 했다.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가 1985년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직후 개탄한

바와 같이 '스타하노프 운동'은 소용이 없었다.

소련은 철강과 석유 생산량이 세계 1위였는데도

물자와 에너지가 부족했다. 곡물 생산량이 세계

1위였지만 해마다 사료를 대량으로 수입했다. 인

구대비 의사와 병상수가 세계 1위인데도 의료서

비스 공급이 부족했다. 혜성을 추적하는 로켓은

잘 만드는데 가정용 전기제품은 품질이 형편없었

다. 국민 대다수가 '태만'을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사회는 혁신과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소련은 미국

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싸우다 졌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1월 27일 앙숙 칠레와 페루의 해상영토분쟁
2014년 1월27일 긴 조가 끝에 재판소는. 영토 분쟁을 종결시킬 최종 판결문을 발표해다. 판결문에서 재판소는. "치료는 남한의 십분의 일. 정도의 해상영토를 페루에 넘겨줘야 한다며 페루 측에 주장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에는 배상영육권을. 포기해야. 했고.칠레 정부는. "해당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에 직면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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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약 50만명 목숨을 앗나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1월 12일 히스파니 올라 섬 국가 아이티에서 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 했다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으로 약 3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전체 인구 3분의 일인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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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산다는 건 211 페이지 이어서
빌어먹을 무리들은 다 짚을 엮어 배와. 등을. 가리고 있으니 실오라기 같은 목숨은. 남아있지만 이미 귀신의 형상이 되어ㅓㅂ렷는데 여기저기 다 그러하므로 참혹해서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감염에 가까운 고을에서. 얼어. 죽은 수가 무려 190명이나. 되고 갓난아이를 포함에 버리고 강물에 던지는 일이 없는. 곳이 업습니다. 돌림빵이 또 치열해 죽은자가 이미 670명이나 되었습니다.
빌어먹
빌어먹
왕으로 산다는건 (효종)
"기근의 참혹이 올해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고 남방의. 추위도 올겨울보다 더 심한때가 없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절박하므로 서로 모여 도둑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집에 조금이라도 양식이 있는 자는 곧 겁탈의 우환을 당하고 몸에 베운 한벌이라도 걸치 자도 또한 강도의 화를 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무덤을 파서 관을 깨고 고장을 파내어. 염의를 흠치기도 합니다
"기근
"기근
왕으로 산다는건 효종의 존재감 없음
1670년 홍문관에서 혀재와 수재로 인한 기근의. 참상을 극력 하여 말하고 조세와 경비의 절감. 각 도시의 저축을 경비에 쓸 것등의 대책을 건의한 내용을 볼수 있다. 이에 10월 24일 현종은 "큰 기근 뒤에. 추운 절기를 만났으니. 얼어 죽는 자가 틀림없이. 많을 것이다. 해조아 해청으로 하여금 한생부에. 분부에 분투에 특히 의지할 데가 없어 얼어 죽을 위험을 가진 자에게는 겨울옷을 주거나 옷감을 지급 하게 하라" 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전라도 관찰사 오이수가 올린 보고서에는 참상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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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 에센셜 조지 오웰

디 에센셜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 소설 <1984> 그리고 그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짤막한 에세이 몇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4>는 1948년에 쓰여진 오웰의 대표작으로서, "사회주의 영국"이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전체주의 사회 속 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에세이를 읽으며 확실해진 것은, 작가가 당시 영국의 지식층에서 무조건적으로 떠받들어졌던 소위 ‘좌파’의 행태를 작정하고 해체해보려고 했다는 점이었다. 말하자면 이 소설에서는 '너네들 사회주의 그렇게 좋아? 그럼 민주주의에 비해 사회주의 세계가 얼마나 좋을지, 내가 한번 실험을 통해 검증해봐줄까?' 라는 도발적인 의도가 엿보인다.

지식인이라면 누구든 좌파여야 했던 상황에서 작가는, 그렇다고 우파였던 것도 아니지만, 어느 한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지식인이 아닌 사람, 심지어 변절자 취급을 하는 전체주의적 사회 분위기가 못마땅했던 것 같다. 그런 주류에 반하여 지적인 자유,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던 작가는 정말 용감한 사람이었다. 이 점은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행태를 비춰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1984>의 주인공은 윈스턴 스미스라는 사람이다. 그는 당원으로서, 당에 대해서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일기를 기록하면서 그런 의심이 본격적으로 불 붙게 된다.

세계는 3대 초국가 - 소련이 유럽을 합병한 유라시아, 미국이 대영제국을 합병한 오세아니아, 마지막으로 10년간의 전쟁 끝에 통합된 이스트아시아로 나뉘어져 있다. 윈스턴은 이 중 오세아니아의 영사(영국 사회주의의 준말로서, 당에 의해 만들어진 신어)에 있는 진리부에서 일한다. 영사의 정부, 그러니까 당은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부, 법을 관장하는 애정부, 경제를 담당하는 풍요부, 예술과 홍보를 담당하는 진리부로 나뉘어 있다.

3대 초국가는 늘 전쟁 중이다. 그런데 두 나라가 동맹을 맺으면 나머지 한 국가가 저항하는 형태로 계속 변주되면서 이 전쟁은 끝이 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옛날의 전쟁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전쟁은 한낱 협잡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서로 해칠 수 없도록 뿔이 엉뚱하게 나 있는 반추동물들의 싸움과 같다.‘ 는 표현을 쓴다. 아니, 심지어 실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확실하지가 않다.

윈스턴은 줄리아라는 여성 당원과 몰래 사랑을 시작하면서, 채스턴 씨의 옛 상점에 밀회 장소를 만들게 되면서, 또한 오브라이언이 자신의 불온사상을 이해하는 조력자라고 막연히 믿게 되면서, 점점 반역의 의지를 굳히게 된다.

그렇지만 그는 동시에 늘 두려움에 떤다. 언제든 당에 이 불온한 사상이 발각되어 끌려가서 고통을 당할 미래가 예정돼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불안감은 결국 실현되고 만다.

가장 섬뜩했던 건 글의 말미에서 고문을 당하며 점차 자기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지는 윈스턴의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었다는 점이다. 작가는 결코 소설적 재미를 위해 타협하지 않았다. 독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형태로 결말을 맺는 대신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갔다. 때문에 소설의 제일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 독자의 긴장감은 해소되는 게 아닌 정점에 달한 상태에서 툭, 하고 끈이 잘리듯이 끝나버리게 된다. 그렇기에 시사하는 바는 더욱 컸고, 여운은 오히려 오래 남게 되어버렸다.

이 글에서 조지 오웰은 좌파를 묘사하며 주로 러시아를 염두에 두었겠지만 나로서는 중국과 북한이 어쩔 수 없이 연상되었고, 토론을 하면서는 일제 식민지의 역사까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1984>는 마치 북한이 해방되면 북한 주민 중 하나가 그 시절을 회고하면서 썼을 법한 소설로도 읽혔다. 그만큼 치밀하게 쓰여졌기 때문에 설득력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부록으로 딸린 '신어 사전'이라는 것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사실주의를 획득하고자 작정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말미의 에세이에서, 작가는 '글쓰기에 있어서 작가는 정치와 거리를 두지 말아야 하며 둘 수도 없다'고 강조하는데 이 점이 그의 소설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도 큰 재미였다.

디 에센셜: 조지 오웰
디 에센셜: 조지 오웰
[기대평] 목구멍 속의 유령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데리언 니 그리파"의 <목구멍 속의 유령>입니다.


예쁜 삽화가 그려진 책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었거든요.


작가 이름도 작품 제목도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혹적인 느낌입니다.

사이즈가 작고 예쁘고 편집도 아름답습니다. (취소선, 밑줄, 글꼴의 변동, 페이지의 여백까지 모두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졌어요.)


뉴욕 타임즈, 가디언, 퍼블리셔스 위클리까지 손꼽은 책이니 더욱 신뢰가...!


완독까지 재미있게 읽고, 또 리뷰 남겨보겠습니다




#암실문고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문학 #도서협찬 #도서제공

목구멍 속의 유령
목구멍 속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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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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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단순 생활자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읽으실래요?
<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차무진의 매력은 끝이 없어라~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차무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오늘은 그믐밤] 저녁 8시 29분에 만나요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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