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요즘 읽고 있는 로빈던바의 <<프랜즈>>를 한 챕터 읽고 다음으로 루이자메이올콧의 <<작은아씨들>>을 한 챕터 읽었다.
지금까지 <<프랜즈>>는 한 챕터에 한 가지 주장을 증명하려고 실험을 10개 가까이 나열하는 식으로 돼있어서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사실 각 실험이 의미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보이는데 한 범주로 묶어서 나열해버리기 일쑤고 그 의미에 대한 설명은 일목요연하지 못하다. 전세계에 있는 사회관계 연구를 다 끌어모아 아는 척 한 다음 그 연구자들을 본인의 '프랜즈'로 만드려고 이 책을 썼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목차를 봤을 때 소제목들이 모두 흥미로워보여서 일단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작은아씨들>>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는 너무 착한 드라마도 오글거려서 못 보는 성미인지라 작은 아씨들도 너무 착해서 재미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솔직해서 불평투성이인게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 애들이 이러는게 사실적이지.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불만을 가진다는게 아니다. 사실은 어른들도 불만이 항상 있기 마련인데 나는 '작은 아씨들' 처럼 아이들이 많이 읽는 소설에서는 특히 아이들을 마냥 아무 불만 없고 어른들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그런 비현실적인 천사같은 이미지로 그려놓았을까봐 걱정했었다) 그러다가 아버지 편지 읽고 바로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는것도 너무 순진해서 웃기다ㅋㅋㅋ 아이들이란! 작은아씨들 생각보다 사실주의 소설인거 같다ㅋㅋ 앞으로 조금씩 읽을 예정이다.
그믐무비클럽 4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그믐무비클럽 4기는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와 함께 합니다!
서울동물영화제는 전 세계 동물권 이슈와 비인간 존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는 영화를 소개하며, 나아가 동물이 안전한 환경에서 적절한 복지를 제공 받았는지를 살피고, 영화제 운영에서도 동물, 환경, 지구를 해치지 않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영화제입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서울동물영화제의 슬로건은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입니다.
서울동물영화제는 다가오는 10월 19일(목)부터 23일(월)까지 메가박스 홍대 그리고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그믐무비클럽 4기 역시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울동물영화제 작품 중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1편 그리고 여러분이 보고 싶은 작품 1편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그믐무비클럽을 신청해주신 분들 중 10명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10명은 총 2편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눠요. (10명에게는 현장에서 영화를 보실 수 있는 예매권을 드립니다.)
직접 가실 수 있는 분들은 현장에서 1편, 온라인으로 1편 이렇게 2편을 관람하시고, 영화제에 직접 가지 못 하시는 분들은 각자 편안한 장소와 시간에 온라인으로 2편을 보고 그믐무비클럽에서 모여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 영화 소개 ●
그믐무비클럽 4기에서 함께 볼 작품은 총 두 편입니다. 한 편은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추천한 작품이에요. 다른 한 작품은 여러분이 보고 싶은 작품으로 선택해서 관람해주세요.
① [SAFF 쟁점] <도나 스프링 - 용감한 여정>(Courage in Life and Politics - The Dona Spring Story, 린지 버릭, 2007, 71분)
② 6회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 중에서 여러분이 직접 선택한 작품 1편
● 신청 안내 ●
그믐무비클럽 4기 참여 신청하기
- 모집 기간: 10월 11일(수) ~ 10월 18일(수) 오후 6시까지
(*10월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정보 입력] 및 [참여 신청] 버튼 모두 누른 분에 한합니다)
- 모집 대상
• 동물을 사랑하며 동물권 이슈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분
• 동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Non human에 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분
• 그믐무비클럽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며 단순한 영화감상을 넘어선 사유의 확장을 원하는 분
• 다른 이와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길 원하는 분
- 모집 인원 : 10명 + a
(당첨자 10명에게는 영화제 예매권을 드립니다)
● 활동 안내●
- 활동 기간 : 10월 19일(목)~ 10월 27일(금) 총 9일간
[일정]
• 10월 19일(목) 당첨자 발표
10/19(목) 간단 인사 나눔 (1일)
10/20(금)~10/21(일) 첫 번째 영화 보고 이야기 나눔 <도나 스프링 - 용감한 여정> (3일)
10/23(월)~10/25(수) 두 번째 영화 보고 이야기 나눔 <자유 선택작> (3일)
10/26(목)~10/27(금) 마무리 및 총평 (2일)
※ 모든 신청자에게는 그믐 알림과 이메일로 무비클럽 시작을 알려드립니다. 제공드리는 예매권이 한정되어 있어, 당첨이 되지 않으신 분들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개인적으로 관람하시고 이 곳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나누어 주실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 참가자 중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 준비되어 있는 선물 : 서울동물영화제 감사장 + 그믐무비클럽 수료증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아래 대화 창에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놀라운 소설이었다. 작품 내적으로도 그랬고, 외적으로도 그랬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소설가는 내가 아는 소설가가 아니었고, 여태까지 쓴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을 써냈다. 흥미진진하면서 뒤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격조 있으면서 편안하고 재치 있는 문장, 개성 있으면서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들, 시원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결말.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3부작의 마지막 편(『로지와 존』은 외전이다). 1편인 『이렌』을 읽어야 이해가 간다. 3부작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 해도 범인의 계획은 지나치게 복잡한 것 같지만.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시리즈 2편. 이때까지 르메트르는 내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캐릭터와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을 전시하는, 취향 안 맞는 추리소설 작가였다(그런 평가는 『오르부아르』에서 확 바뀌게 된다). 이 소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르메트르는 2006년에 이 소설로 데뷔했고, 이후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시리즈’를 쓴다. 솔직히 반전도, 범인의 동기도 억지스럽다고 느꼈다. 중간에 베르호벤이 “이 생각을 아무도 못했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 정도 유사성은 사건 다음날 바로 알려질 텐데.
으르신 광고 기획자의 브랜딩에 관한 QnA. 미디어가 변화했고 광고의 결도 바뀌었다. 광고 기획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기획자들이 갈피를 잃기 딱 좋은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