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부부의 세계> - 360도 돌아버린 결혼장려 드라마

와, 먼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건 너무너무 행운이지 싶다. 진심 개재밌는 명작이다. 유튜브 쇼츠로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 이게 뭔 내용이지 싶어서 정주행을 했고 10화 정도 본 상태인데, 그걸 토대로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덧붙인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먼저 알려드려야 할 점은 일단 나는 평생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즉 모태쏠로!! 딱히 결혼/자녀 생각이 있지도 않은 사람이다. 다만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를 포기하고 취업을 한다’의 갈림길에 서 있는 취준생으로서 뼈저리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아서 결혼과는 가장 거리가 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혼이 동하는 느낌이 들었단 거다.

 

목차

1) 주연 3인방에게 불륜이란?

2) 캐릭터 해석의 시간이 왔다

3) 세계관 최강자 이준영

1. 준영이는 아빠 닮을까?

2. 준영이는 딱히 엇나가지도 않고 있다

3.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4. 지선우는 준영이를 자기 소유물로 생각했나

5. 준영이는 알아서 잘 크고 있다

6. GenZ is the future

4) 좋았던 장면들

5) 꼭 피가 물보다 진하진 않구나 (10화 리뷰)

6) 대문자 F가 대문자 T에게 둬보는 훈수

7) 부부의 세계로 뇌절치기

8) 돌고 돌아 결혼장려해버리는 드라마

9) 근본적인 질문 - 왜 부모는 자식의 앞길을 망치는가

입 닥치기의 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승리하는 법

수다쟁이를 단순히 인싸거나 사교성이 높음으로 지나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한 파생되는 개인적인 병리와 사회적인 부작용을 짚어내고 있다. 목소리로 드러내는 수다뿐만이 아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수다들까지 포함. 기자이며 작가이며 실리콘밸리의 드라마 각본가 경력의 저자답게 균형잡힌 리서치와 유머가 돋보인다.


입 닥치기의 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승리하는 법
입 닥치기의 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승리하는 법
776. 위건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막장의 풍경과 탄광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 끔찍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탄광 노동자들은 거기에 항의하지 않는데, 오웰은 그들이 ‘신비로운 권위’에 짓눌려 있다고 탁월하게 통찰한다. ‘끔찍한 전문용어’를 구사하는 ‘자의식 강한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도 통렬하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775.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오웰은 적이 뚜렷한 작가였다. 그 적은 바로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였는데 그의 인생 단계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1930년대 후반 유럽 세계에는 이전에는 보지 못한 거대한 인간 억압 체제가 나타났다. 파시즘이다.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고 전쟁의 비루함을 알았고 ‘우리 편’에 환멸을 느꼈다. 그는 적과 자신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했으며, 비범한 유머 감각도 상당 부분 거기에서 나왔다.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
774. 동물농장 (조지 오웰)

소련이 해체됐어도 『동물농장』에는 여전히 커다란 힘과 가치가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가 어떻게 등장해서 사회를 지배하게 되는지 섬뜩하도록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억압 체제를 타도하겠다는 이상이 어떻게 새로운 억압이 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나폴레옹은 행정가로서는 무능하지만 정치적 감각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다. 그는 물리적 위협뿐 아니라 심리적 위협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심리적 위협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 동물들은 나중에 사실상 그의 인질이 되어 버린다.

동물농장
동물농장
773. 1984 (조지 오웰)

이 무시무시한 소설은 감시 기술과 권력의 끔찍한 결합 가능성을 단순히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권력이 그런 기술을 언제든 탐닉하고자 함을, 그것이 권력의 본성임을, 그리고 그 결합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굉장히 공고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웰의 상상은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서 읽다 보면 누구나 압도된다. 『멋진 신세계』는 현실이 되었고 『1984』의 예상은 빗나갔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84』는 이미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이런 미래를 막아야 한다고 수십 년간 노력을 했다고, 그게 이 책의 힘이라고.

1984
1984
모임지기를 위한 그믐 이용가이드

모임지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좋은 독서 모임을 위해 애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에게 꼭 필요한 기능 5가지를 아래에 모아 놓았어요. 참, 모임지기는 원활한 모임 운영을 위해서, 이제 언제든지 글을 수정할 수 있어요. 이 점도 꼭 참고해주세요! (기능을 클릭하시면 글로 연결됩니다.)

 

1. 멘트 예약 기능

2. 화제로 지정 기능

3. 공지 기능

4. 모임 참여자 호출 기능

5. 스포일러 지정 기능


위에 소개한 기능 포함 다른 모두가 [공지사항] 중 [이용 가이드]에 나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또한 모임이 시작되면 모임 제일 하단 오른쪽에 도구함 (🔧) 이 생기는데요, 이 곳을 클릭해 보시면 가능한 기능들을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contact@gmeum.com으로 문의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조지수 장편소설 <마지막 외출>

나를 ‘나’로서 사랑한 그와 그를 ‘내 것’으로 사랑한 나.

어째서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고통과 절망이 되었을까?

 

행복의 조건을 ‘소유’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 물질이 주는 여유로움을 확실한 행복으로 느끼며 소유 자체가 행복의 지속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가치를 욕망과 탐욕 위에 놓는다면 끝없이 채워지지 않을 갈망 속에서 영혼은 몰락을 향하게 된다. 가지고 있어도 가지지 못한 것이며 영원히 ‘아직 없는’ 상태가 된다.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삶의 가치를 자신의 성장과 세상과의 공유에 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니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의 영혼은 위선, 오만, 허영, 욕망에서 벗어난 자유 속에서 풍요롭고 충만하다.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고 ‘이미 없는’ 상태가 된다.

『마지막 외출』은 ‘이미 없는’ 그(K)와 ‘아직 없는’ 그녀(A)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예술, 학문에 대한 탐구와 창조에 대한 열정으로 삶을 채워 나가는 K와 진실로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배타적 독점의 욕망을 떨치지 못하는 주인공 A. 존재와 소유, 자유와 지배로 얽힌 두 사람의 23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가 주인공 A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작가는 전작 『나스타샤』에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희생당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즐거움과 슬픔, 화사함과 쓸쓸함과 같이 대비되는 감정들을 작가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문체와 심미적이면서도 선명한 묘사를 통해 훌륭하게 결합시켜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주인공 A의 실종 수사로 시작하여 23년이라는 긴 세월의 흐름을 마치 한 편의 회고록을 읽는 듯 풀어낸 치밀한 서사 구조와 박진감 넘치는 인물의 깊은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무의미하고 덧없는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소설은 삶의 지향점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이 소박한 즐거움과 찰나의 행복을 거쳐 비극적 종말로 향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내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처연하면서도 섬세하게 보여준다.

“애초에 사랑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과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즉 품성의 방향이다. (에리히 프롬)”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며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것임을 주인공의 애처로운 전락으로 보여주며 깊은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지는 관계들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가의 시선은 무의미하고 덧없게만 느껴지는 현대의 삶에서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행 아닌 여행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오랜만에 읽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 반려견의 죽음, 동인도 지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재난과 친구와 일상의 이야기.

여행 아닌 여행기
여행 아닌 여행기
막 찍어도 가을 🍂

진짜 가을이네~


@ 그냥 동네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333334335336337338339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단순 생활자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읽으실래요?
<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차무진의 매력은 끝이 없어라~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차무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그믐밤]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은 살아있다.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자신있게 선정한 책들만 권합니다.
[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