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5 <최소한의 한국사>

D-29
@살구씨 발전하다. 살구님 말씀대로 저도 전보다는 확실히 발전됐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발전해야 할게 많아 갈길이 멀다고도 생각되네요. 역사서를 보면서 많은 것을배웁니다. 그저 과거의 사실을 나열한것 뿐만 아니라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아! 저도 얼른 읽어야 겠어요. 지금 여러 일을 한번에 하다보니 잘 못읽고 있는데 @살구씨 님을 본받아 빨리 읽겠습니다^^
@한길지기 사실 저는 평상시에 독서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읽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간만에 독서할 여유가 생겨서, 그리고 좋은 책을 추천해주셔서 휙휙 다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책 추천 및 모임 감사합니다^^
@살구씨 감사합니다^^ 함께 2주동안 재밌게 읽어보아요^^
백제의 문화유산들을 보면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워보입니다. 백제 유물을 보다 고구려나 신라 유물을 보면 비교 되네요. 당시 고구려는 약간 투박해보이고 신라는 약간 어설퍼 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문화강국 이라 계속 칭하는데 정말 그런듯 합니다^^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유물과 의복 등을 보면 그 나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백제는 정말 문화강국이었음이 확실한 것 같아요. 지금은 개편이 되서 전시되어 있지 않지만 국립민속박물관 백제, 신라, 고구려 의상이 전시되어 있었을 때 보면서 역시 백제 옷이 제일 정교하고 예쁘다고 혼자 백제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어쩌다보니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조선은 좀 양이 많아서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워낙 쉽게 쓰여진 책이다 보니 금세 읽을 수 있었네요. 태종은 항상 무섭고 잔인하고 나쁜 인물!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세종은 어진 성품과 위대한 업적을 남긴 훌륭한 왕!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역사공부를 하면서 세종보다는 태종에 대한 이미지가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태종이 있었기 때문에 세종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물론 태종은 혈육을 살해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일을 했지만, 조선 초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이 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세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본인이 죽고 나서 고기반찬을 먹게 해주는 따스한 어버이의 마음도 보여서, 태종은 사실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고 그냥 그 시기에 꼭 필요했던 왕이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살구씨 님 다 읽으셨다니 대단합니다. 애쓰셨습니다. 저는 오늘 쉬는날이라 조선 전기까지 읽었습니다. 이제 남은 조선 후기 근현대를 남은 기간 나눠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살구씨 님 말씀대로 쉽게 쓰여져있어 이 책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술술 진도가 나가 금방 읽었습니다. 역사는 항상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큰 맥을 잡고 관심이 가면 나중에 보다 심층적으로 골라 잡아 읽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마치 역시 시작책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역사 시작책 같은 느낌이지요. 전 책을 완독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인데 이런 제가 다 읽다니! 역사에 대해서 기초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이나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인 것 같습니다.
조선 중 후기 왕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너무 겹쳐졌습니다. 그래서 읽는데 연예인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이해에 도움은 되었으나 온전히 내용에 집중하기에는 다른 시대들에 비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사극물을 찍을 때 정말 역사왜곡이 절대 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은 정말 조선에 딱 맞는 속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왕권이 강화되었을 때는 하나로 결정될 수 있었던 내용들이 왕권이 약해지면 여러 세력들로 인하여 난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러한 과정이 다 이 책의 초기에 나왔던 '발전했다'라는 뜻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드라마에서 역사 왜곡을 시키면 안되는 이유에 저도 동의 합니다. 어느정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필터 없이 사실로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제작진도 역사학자들에게 어느정도 고증을 받고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이미 그렇게 하고 있겠지만 우려에서 한번 말해봅니다.) '발전했다' 라는 말이 정말로 계속 간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통일신라에서도 고려에서도 조선에서도 결국 고인물이 되어 퇴보하는듯 싶지만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발전했고 다시 고려에서 조선으로 발전했습니다. 아직 조선 전기까지 밖에 읽지 않았지만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두걸음 뒤로 한걸음 하더라도 조금씩 앞을 향하여 가고 있겠지요. 긍정적으로요. 이 책을 보면서 역사의 반복성을 느끼지만 그래도 변하는 모습도 보여 앞날을 그저 막막히 보지 않아도 될 듯 싶었습니다.
근대인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기는 우리가 꼭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오직 '일본은 나쁘다'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그런 상황에 놓였고 그 당시 세계 정황은 어땠으며 이러한 역사로 인해 어떠한 점들이 발생했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인인지라 이 시대 역사를 읽으면 욕이 나오고 화가 납니다만, 그냥 그 역사만 알고 욕만 하기에는 '발전했다'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제 자신조차도 그러는 것이 쉽지 않네요. 사실 저는 근대사보다 현대사를 읽을 때 더 속이 답답합니다. 근대사는 그래도 한국 일본 이렇게 나뉘어서 국내에서는 그나마 의견이 덜 나뉘지만, 현대사는 아시다시피 정말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지역별로 나뉘고 정치성향별로 나뉘고 세대별로 또 나뉘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망설임이 있습니다. 그믐의 다른 모임을 슬쩍 구경했는데 좌파니 우파니 운운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물론 의견을 나누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만, 점점 미디어와 각 정치성향에 맞춰져서 쓰여진 역사책과 교양서적 등을 통해 점점 더 심하게 나뉘어 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아직 중립적인 견해의 역사책을 읽어 본 적은 없습니다만(역사책 서술 자체가 중립적이기 어렵다고도 생각이 듭니다만), 혹 한길지기님께서 문고를 운영하시다가 그런 책을 발견하시면 저에게도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살구씨 님 말씀대로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나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갈등이 간혹 심한경우가 생기는데 이 격차를 줄이기가 참으로 어려운듯 합니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살구씨 님의 말씀대로 중립적인 서술 자체가 어렵기는 하지만 저도 그런 책이 있으면 살구님을 먼저 떠올려 잘 기억하고 있다가 그믐을 통해 한번 전달해보겠습니다. 저도 그런 책이 있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역사서적이 아니어도 모임으로 열어주시면 함께 하고 싶네요.
저는 오늘 읽으면서 일본이 백제와 신라의 역사에 대한 왜곡과 중국이 발해의 역사를 동북공정하는 것을 보고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만약 발해의 역사에 대해 조선시대의 유득공이 <발해고>를 쓰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우리는 우리의 역사 발해를 생각지도 못하고 중국사에서 보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역사학자들의 중요성도 생각이 들고 이런 역사적 편입이 아직 끝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보이지 않는 싸움이 지금도 진행중이라 생각이 듭니다. 기록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 싶고, 퇴보하는 거 같지만 그래도 발전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모습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되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세종대왕님께서 국민들도 좋아하여 한글을 만들어 지금 이렇게 어려운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는 것 또한 너무 좋습니다. 우리의 독서도 지금 그믐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나중에 과거의 내 생각과 지금은 미래지만 현재일 우리의 생각의 갭의 비교로 우리의 발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발전 해있겠지요?!!
저는 아직도 발해의 역사가 조금 낯섭니다. 하지만 기록이 있었고 역사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 역사로서 발해가 점점 더 제 마음 속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역사는 중요하지만 때때로 놓치기 쉬운 것 또한 역사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기록이 발견되어서 발해사가 좀 더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오 말씀주신 문장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문장 수집을 하고 싶을 정도네요. '우리의 독서도 지금 그믐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나중에 과거의 내 생각과 지금은 미래지만 현재일 우리의 생각의 갭의 비교로 우리의 발전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니!! 그믐을 만든 분들이 보면 엄청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전 독서 모임도 처음이고 그믐을 이용하는 것도 처음이고 모든게 어색하고, 모임에 참가하겠다기 보다는 완독을 하자! 이게 오직 하나의 목표였어서 아직까지 그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을 못했었는데 한질지기님 말씀이 맞네요. 여기서의 나눔이 기록이 되어서 과거와 현재의 생각 비교하게 되고 발전하는 제 자신을 만들 수 있겠어요. 이렇게 연결을 시키시다니!! 한 수 배워갑니다.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살구씨 님과 함께 해서 저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오늘 다 읽었지만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살구님의 글들로 제 자신을 많이 채울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모음에서도 뵈어요^^
저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그래도 영조와 정조가 있어 우리나라가 지탱 되었다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정조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세도정치가 펼쳐저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이리도 쉽게 외국의 침략을 받지 않았겠지 하며 모두가 하는 가정론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음이 아파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기에 새로운 영웅이 나와야겠지요. 구한말때 흥성대원군이 국제 흐름상 쇄국정치를 펼치지 않고 개항을 했다면...(또다시 가정론이....) 이 시기 부터 근대까지는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국제 정세를 보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살다 보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라고 하지만 저도 솔직히 그렇게 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숲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나무 몇 구루만 보고 착각했던 경우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넓은 시야로 보는 감각을 계속 길러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에서는 이승만의 투표조작, 군부의 독재 정치를 위한 유신헌법, 호언조치 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희생에 우리들이 지금의 삶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길 위로 나가 역사를 바꾸기 위해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어렵습니다. 당연히 참여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러기에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지금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끌어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용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용기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회는 '발전했다' 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이런 희생을 해주신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내가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행동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 위해 알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오늘따라 생각한다는 말이 입에 계속 붙네요..) 후세에 우리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우리가 하기 달려있겠죠. @살구씨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믐이 우리의 생각들을 기록해주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잘 사용해야 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믐 화이팅!
저도 항상 엄청 생각하는 것 같아요. 흥선대원군이 개항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조금이나마 암흑의 시대가 사라지지 않았을까.. 항상 저도 숲을 보려고 하지만 진짜 나무 몇 그루만 보고 그걸 숲으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몇 그루만 보고 숲이라고 착각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숲을 보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는 숲을 볼 수 있게 되겠지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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