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나는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사람들과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것일까? 그 이유와 의미는 살아가는 동안은 알 수 없다. 내 인생의 이유와 의미는 인생이 끝나는 지점에 가서, 다시 말해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규정된다. 그것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다. 주인공의 상황과 행동의 의미가 규정되는 순간은 우리가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다. 소설이 끝나는 그 지점에서 그때까지의 모든 과정과 역사의 의미가 규정되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도 마찬가지다. 왜 이 사람들을 만나야 했는지,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삶을 살아가는 그 중간에는 의미가 확정되지 않는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357, 채사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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