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사람과 쥐 모두 익사할 위험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멀리에서 보면 그들의 상황은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 표면적 유사성은 훨씬 더 뚜렷한 ‘비유사성(dissimilarity)’을 드러낸다. 이 문제에 관한 간단명료한 사실은 사람이 죽는 경우 발생할 ‘위해’가 쥐가 죽는 경우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결국 양측의 위해는 둘 중 하나가 생존했을 때 향후 자신이 얻을 복지의 총량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양을 따져본 결과 사람이 익사할 경우 사라질 복지의 양이 쥐가 익사할 경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말이다. ”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제2장_사람과 동물은 평등해야 하는가, 셸리 케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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