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26. <취미는 사생활>

D-29
저도 이 말씀 공감해요. 집의 소유 상태에 따라 이 소설이 다르게 읽힐것 같다고 방송에서도 말씀하셨지만...저는 이 책을 다 읽고, 이 책을 그냥 소설로 읽을수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염려. 과거의 혹은 현재 진행형의 트라우마를 건드릴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실제로 부동산갈 일이 있었는데, 전혀 비슷한 상황 아닌데도 부동산 사장님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우리끼리 얘기지만, 방송 시작 전에 "작가님 성격이 나쁜 것 같다"라는 망발도 했었더랬습니다; (내가 누구 성격 나쁘다, 이런 얘길 할 처지가 못 되긴 합니다만.)
주말동안 후루룩 다 읽었네요. 너무 재밌었어요. 아랫집 김민희가 이럴수가 있나싶게 너무 친절해서 정체가 뭘까 내내 의심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전세금이 서민들에게는 거의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무런의심없이 등기도 한번 확인안하고 송금한 은협이가 안타깝네요.
나는, 나는...... 조심하세요. 나는 인간 병기가 되었어요
취미는 사생활 p.24, 장진영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저의 생각이에요. '돈이란게, 아파트란게, 부동산이란게 그렇다. 어떤 이에게는 전부다. 자신의 인생을 거는 전부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사생활이 없어진다. 취미가 없어진다. 인생이 없어진다. 부동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다 죽는 인생도 있다.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 나는 내 사생활을 가질테다. 나의 고상한 취미도 계속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살고 싶다. 이 사생활은 읽고 쓰는 삶이다. 이 읽고 쓰는 삶은 계속 좋다.^^' ㅋ 작가의 의도는 제가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냥 책을 읽고 떠오른 저의 생각이에요.^^
아아 이런 해석 너무 좋은데요ㅠㅠ
저 혼비님이 추천(?) 좋다고 말씀하신 이미상 작가의 <이중 작가 초롱> 읽고 있는데요, 요 책도 참 (저에겐) 오묘한 것이 '이러이러한 책이다.' 라고 정리하긴 힘들지만 계속 읽게 만드는 책입니다.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오오 이거 읽는 중이시구나! 사실 단편마다 좋음의 편차가 매우 큰데 좋은 단편들은 진짜 너무 좋았어요
쭈님, 혹시 "이중 작가 초롱" 다 읽으셨어요? 어떠셨는지 궁금해서요 +.+
이중 작가 초롱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미상의 첫 소설집. 이미상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벼려 특유의 실험정신을 발휘한 단편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플롯을 자랑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묶였다.
초반부 읽고 있는데 어우...너무 피곤해요. 혼비님이 고함량 비타민 드신거 십분 이해 됩니다. 피로감에 속도 좀 울렁울렁 해요. 저도 뭔가 약을 먹어야겠어요. 블러기능 좋네요. 책 다 읽고 못읽은 글들 읽어봐야겠어요.
진짜힘들어..결국 애드빌 먹고 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시면서 너무 피곤해하시다가 결국 애드블 먹고 주무신다는 거 왜 웃기죠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주인공의 피로한 삶을 너무 생생하게 그리셔서 진짜 읽으면서 피로가 막 쌓이는 느낌
짧은문장으로 챡챡챡 써져있기도 해서 빠르게 읽혀나가면서 그에 맞추어 빠르게 피곤해 졌었어요. 같이 피곤해질 수 있게하는 작가님 재능인가봐요.
방금 다 읽었어요.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아주 재밌게 읽었으나 다 읽고나니 찝찝해요..~.~ 이제 블러처리글도 읽어보겠습니다.
@호두언니 네, 저도 똑같이 생각해요;;;
저도 동의요. “나”에 비해 간만 작을 뿐이지 같은 사기꾼^^
@호두언니 @새벽서가 그래도 성공한 사기꾼과 실패한 사기꾼은 우리가 섬세하게 구분해야겠죠; 이 소설은 영화 <곡성> 보고서 느꼈던 찝찝함 비슷한 게 있어서, 뭔가 싶었더니. 저도 어쩔 수 없이 아빠라서 아이 데리고 장난치는 걸 못 견뎌하는 것 같아요.
아이데리고 장난이요?? 소영이 새콤달콤 말씀인가요??
@세바공 그냥 전체적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아이들이 마음에 밟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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