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그대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품고 계셨네요 저도 언젠가 죽게되더라도 주위에 굳이 많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지금도 변함없어요. 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긴 어렵겠지만 저 자신의 죽음은 자연처럼 느껴졌음 해서요 ㅎㅎ 우리 다음 책도 함께 나누어요 :)
[다정한 책방]'한국작가들'함께 읽기2탄.상미_차예랑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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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텅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나도 그 앞에 있다.
죽음은 끝내 도처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p139
살면서 어떤 길을 지나가고 있더라도 항상 삶과 죽음이 우리와 동시에 걷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고
여러번 생각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덕분에 정신 사나운 5월을 책과 마주할때만큼은 차분하게 보냈습니다. 6월에도 잘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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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텅 정신사나운 5월을 보내셨군요. 그래도 책이 조금 차분하게 가라앉혀주었다니 다행입니다! 6월에도 함께 책읽고 대화 나누어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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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언제나 나를 부끄럽게 했다.
『상미』 p.296,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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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간추려 적으면 종이 한 장 채 되지 못할 만큼 짧은 것이 사람의 생인데, 나는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상미』 p.297,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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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들 2탄 <상미> 독서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함께 읽고 사유하고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6월에는 김연수 작가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독서모임을 진행해요. 함께 이어서 독서해요 :)
덧, 오늘까지 4번 이상 출석체크를 하시는 분께 북다트를 드 립니다! 저번주에 출석체크 못하신 분들은 오늘 해주세요!
프란
“ 한 페이지 빽빽이 가득 찬 어떤 문인의 이력과 생애를 보며 이 짧은 생을 어찌 이리도 열심히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 사람의 그 복잡한 생이, 이토록 대단한 이의 짧은 생이 종이 한 장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문득 서글퍼졌다. ”
『상미』 p. 296,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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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 꽃이 홀로 피고 진다.
집 앞 버드나무는 더욱 푸르고 자목련은 소리 없이 온 비에 고개를 떨군다. 살구 꽃은 하늘에 눈처럼 열리고 홍매화는 더욱 짙어져 부모에게 기쁜 소식 전하러 뛰어가는 젋은이의 얼굴과 같다. 걸음마 뗀 아이의 얼굴처럼 이름 모를 잔꽃들이 저마다 생명을 내고 나이 든 은행나무는 그 속에 작은 아이 품고 소리 없이 천천히 싹을 틔운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꽃이 홀로 피고 진다. ”
『상미』 p. 307,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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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자연스럽게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게 무슨 자연스러운 삶이겠어 하고 고민을 접어두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그대로 살아 보려구요.
5월에도 좋은 도서로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6월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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